Play Girlz! 플레이 걸즈! - 애프터스쿨의 브런치 에세이
애프터스쿨 (After School)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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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애프터 스쿨의 <AH!>가 뜨기 시작했을 때 열광하던 남편의 모습이 생각난다. 기존의 걸구룹보다 훨씬 더 파워풀하고 동작이 큼직큼직한 댄스가 그렇게 마음에 든다나...^^ 거기엔 오랜시절 댄스로 자신을 닦아 온 "가희"의 연륜이 한몫 한 것 같고 30대에서 이제 막 20세가 된 다양한 연령대의 아가씨들의 다양성도 한몫을 차지했다. 

많은 연예인들이 우후죽순처럼 책을 내놓고 있다. 게중에는 그 사람을 새롭게 다시 보게 할 만큼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는 이(개인적으로 지금까지는 배용준님의 책이 으뜸이었던 듯!)도 있고 남 따라 낸 책에 그저 혀가 차일 정도의 허무함을 느끼게 하는 이도 있다. 애프터 스쿨의 책은 어떨까, 좀 궁금했다. 한 명도 아니고(전작으로는 빅뱅의 책이 있지만 읽어보진 못했다.) 여덟 명이나 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단 한 권의 책에 과연 진솔하게 담아낼 수 있을까...싶기도 하고, 뜬금없이 "브런치"라는 주제를 들이민 이유가 뭔지도 궁금했고.

그러니까... 개인적인 내 생각으로는 이들이 특별하게 브런치를 사랑하는 것 같지는 않은데 뭔가 색다른 주제를 찾다보니 브런치에 닿게 된 건 아닐까...하는 쪽이 우세.(팬들에게 욕먹을라나..ㅋㅋ)  책의 앞부분은 예쁜 아가씨들의 브런치 타임을 찍은 사진들로 가득하다. 그리고 각자의 브런치에 대한 인터뷰 조금. 본론으로 들어가면 각각의 에세이마다 브런치 레시피가 끼어들어가 있다.(에세이와 이어지는 브런치가 등장해서 진짜 이들이 이런 브런치를 만드나보다...싶다가도, 생뚱맞은 브런치 소개가 나오면 과연 그럴까...싶은 생각이 왔다 갔다. )

우려했던 대로 여덟 명의 속 깊은 이야기를 모두 담기에는 좀 역부족이 아니었나 싶다. 몇몇은 개성을 확~ 드러내기도 하지만 또 몇몇은 그냥... 그렇게 썼나보다..하는 수준이랄까. 그럼에도 가수라는 "꿈"과 "목표"를 하나로 묶인 이들의 젊음으로 가득한 책이다. 그런가하면 연예계라는 쉽지 않은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아둥바둥대며 공허함에 어찌할 바 모르는 고민들도 살짝 엿보이기도 한다. 최근엔 노래보다는 각자의 활동에 치중하고 있어 다 함께 보기는 쉽지 않지만 그들이 꿈꾸는 "가수"라는 직업을 향해 한 발짝 더 다가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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