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공주 어린이작가정신 클래식 9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지음, 한상남 옮김, 찰스 산토레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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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작가정신의 클래식 시리즈 <인어공주>는 굉장히 큰 판형이다. 처음에 받고는 다소 당황할 정도였는데 무려 280x330이나 된다. 물론 집에 이 정도 사이즈의 그림책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20살이 되었는데도 아직도 자신이 사랑하는 그림책으로 꼽는 그림책 또한 이정도 사이즈이고 우리집 책장을 당당히 차지하고 있다. 이 정도 사이즈의 판형은 분명한 목적이 있는 것 같다. 그림책이지만 적지 않은 줄글의 양이 그렇고, 가장 중요한 아름다운 그림체가 그렇다.


처음 페이지를 펼치고 깜짝 놀랐다. 그동안 내가 읽었던 대부분의 <인어공주>는 유아용 그림책으로 아주 짧게 편집되어있어서 지금까지 인어공주의 내용이 이렇게 길 거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각해 보니 사실 <인어공주>는 안데르센의 가장 슬픈 사랑 이야기이고 어린이 작가정신 클래식 시리즈 모두 짧지 않은 작품들을 엄선해 아름다운 그림책으로 탄생시킨 책들이니 어찌 보면 이 <인어공주>가 짧은 이야기인 건 고사하고 아름다운 문체와 바닷속 묘사, 서술이 더해지는 건 당연하다. 이 그림책은 안데르센의 원작을 전혀 축약하지 않고 가능하면 그대로 완역한 작품이라고 한다.




"아득한 먼 바다에 물빛이 수레국화처럼 새파랗고 수정처럼 맑은 곳이 있었다."...첫문장


문장이 정말 아름답다. 이 책의 백미는 단연 아름다운 그림이지만 사실 안데르센의 문장을 듣고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상상 가능하다. 하지만 그렇기에 이 책은 유아그림책으로 적당하지 않다. 일단 많은 글밥 때문이기도 하고 단어 수준과 묘사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선 초등생은 되어야할 것 같다. 무엇보다 이 책은 소장용이다. 우리집에도 어린이 작가정신 클래식 시리즈의 다른 책 한 권 <오즈의 마법사>가 있는데 아직도 소중히 소장 중. 두고두고 평생 함께 옆에 두고 읽는 책, 바로 고전이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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