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니의 일상이 쌓인 이 이야기들의 정점은, 보니가 글짓기 대회에 다녀와 그 초고를 엄마에게 읽어주는 부분이다. 중간중간 엄마의 반응은 둘째치고 보니의 이 초고 내용 자체가!!! 압권이다.
"나에게 살날이 하루밖에 남지 않는다면, 나는 온종일 울 거예요.
더 이상 보지 못할 해돋이를 위해 울 거예요.
더 이상 내 흔적이 남지 않을 내 침대와 내 이불, 내 베개를 위해 울 거예요. ...(중략)"...135p
마치 시 같은 이 아름다운 글은 "살날이 하루밖에 남지 않는다면에 대한 답을 쓴 것이지만 그 속엔 보니가 사랑하는 일상의 아름다움이 가득 담겨있다. 비록 자기 방 하나 갖지 못하고 아빠 없이 오랜 세월 살아야 했고 예쁘지 않은 얼굴에 많은 것들을 스스로 해야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삶에서 느끼고 향유할 수 있었던 그 많은 것들이 모두 담겨있는 것이다. 그러니 내가 보니의 삶 모든 것을 알지 못한다 하더라도 읽고 있으면 울컥해진다.
그렇구나. 짜증 가득했던 하루가, 어쩐지 나에게만 계속 나쁜 일만 일어나는 것 같은 요즘도 어쩌면 아름다운 하루일 수도 있겠구나~하고.
"그래도 인생은 아름다워! 네가 쓴 것처럼 말이야. 불완전해도 말이야."...142p
살아있다는 사실에, 건강하다는 사실에, 오늘 하루도 별탈 없이 잘 보내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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