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문자 - 설형 문자에서 이모티콘까지 지양청소년 과학.인문 시리즈 1
비탈리 콘스탄티노프 지음, 이미화 옮김 / 지양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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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는 인류에게 혁신이었다. 머릿속에만 있던 것들, 말로 해서 금방 잊히던 것들이 글로 표현됨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게 된 것. 이것이야말로 혁신이다. 


<세계의 문자>는 "문자에 대한 모든 것"을 담은 책이다. 만화 형식으로 되어있는데 그림만큼이나 글자가 차지하고 있어 만화책 느낌보다는 백과사전 느낌이 강하다. 또... 일러스트가 무척 독특하다. 7살 아직 어린 딸은 "으악~! 무서워~~~!!!"라고 도망가버릴 정도. ㅋㅋㅋ 유럽 만화풍이라고 해야 하나~ 나는 이 일러스트가 주는 독특함이 나쁘진 않았는데, 나 또한 "세종대왕" 부분에선 뜨악!할 수밖에 없었다. 여하튼 한 개성하는 그림은 분명한 듯.


차례를 보자!

크게 3부로 되어있는데 1부는 말하기-그리기-쓰기로, 구석기시대부터 이어진 인류의 진화 과정을 설명한다. 2부는 세계 최초의 문자들로 처음 만들어진 문자들에 대해 설명한다. 3부 문자의 창조자들은 자연스럽게 만들어져 사용된 문자가 아닌 각 개인들로부터 탄생한 글자들을 소개한다. 


2부와 3부는 각 언어에 대한 설명으로 사실 그 언어에 관심이 없다면 휙휙 넘길 만한 페이지가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한 번씩 시간 날 때마다 들여다 보면 언어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체계를 갖게 되는지 공통점 등을 찾을 수 있고 그런 것들로 인해 다른 언어를 배우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1부가 무척 인상깊었다. 인류의 소중한 문화 유산인 문자가 어떻게 발전하여 지금에까지 이르렀는지를 자세히 다룬다. 그림문자, 표의문자와 표음문자 등 다양한 문자의 종류와 소리내는 방법, 왜 쓰기 시작했는지, 어떤 방식으로 발전했는지 이해할 수 있다. 




우리나라 한글은 3부 문자의 창조자들에 들어가 있다. 세종대왕 모습에서 한 번 충격 받고, 괜히 일본 글자는 2부에 들어가 있어 우리가 뒤쳐진 것 같이 느껴져 짜증 한 번 내고...ㅋㅋㅋ


다른 언어야 내가 아는 바가 없으니 일본 문자와 한국 문자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일본 문자에 백제 왕인 박사에 의해 한자가 전해지며 시작되었다는 내용이나 한글 부분도 꽤나 자세히 잘 설명되어 있는 것을 보니 다른 언어에 대한 신뢰감도 올라간다. 




3부 문자의 창시자들 중에는 뒷부분에 <유토피아> 속 유토피아 문자나 톨킨의 <반지의 제왕> 속 중간계 문자들, "스타트랙"의 클링온 문자 등도 소개하고 있어 재미를 더한다. 


사실 남의 나라 문자를 알아서 뭐하나...싶기도 하지만 그보다 한 장 한 장 읽다 보면 인류에게 문자가 얼마나 중요한지, 어떻게 발전시켜왔는지를 알 수 있어 좋았다. 어린 시절 새로운 비밀 문자를 만들어 비밀 편지를 보내곤 했는데 그런 기억도 떠오르면서 문자의 구성 같은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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