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그와 파키스탄인들이 입고 있는 샬와르 카미즈> 
 

샬와르 카미즈(Salwar kameez)
-> 인도·파키스탄 지방의 민족의상. 셔츠가 길고 바지는 헐렁하게 입는 파키스탄 사람들의 사진을 봤을 때 가장 많은 차림새를 하고 있는 의상입니다. 
 

그동안 사진으로, TV로 많이 보았던 파키스탄 사람들의 저 옷이 바로 샬와르 카미즈(Salwar kameez) 이군요. 셔츠도 바지도 굉장히 편안하게 보입니다. 바지는 흡사 우리 엄마들이 잘 입고 다니는 '몸빼'처럼 생겼어요.^^;; 세 잔의 차 - 히말라야 오지의 희망 이야기』 61쪽에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와요. 학교로 세워주겠다고 다시 나타난 그레그가 초라하고 더러운  샬와르 카미즈(Salwar kameez) 를 입고 있는 걸 보고 압둘은 '설마, 이런 차림새를 한 사람이 뭔 돈이 있어서?'라고 의심을 하며 그에게 묻죠. 부자냐고, 당연히 그레그는 아니라고 해요. 하지만 곧 그레그의 진심을 알게 된 압둘은 학교를 짓기 위해 필요한 재료를 그레그와 같이 사러 다니며 높은 가격을 부르는 가게 주인과는 다투면서까지 깎게 만들고, 그레그의 낡은 샬와르 카미즈(Salwar kameez)를 새 것으로 사게 만들죠. 옷을 사러 간 양복집에서 재단사는 그레그가 하려는 일을 선뜻 도와주기도 하고 말이죠.

근데 좀 잠옷처럼 생겼어요. 아하하;;; 
잘 때 입으면 참 편하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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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아오면서 본 가장 믿어지지 않는 일 가운데 하나였어요. 그 십대 소녀가 매우 보수적인 무슬림 마을의 남자들이 모여 있는 한가운데로 춤을 추듯 와서는 단번에 켜켜이 쌓인 전통을 무너뜨렸어요. 그녀는 학교를 졸업했고, 600명 가량이 살고 있는 계곡 마을에서 여성으로서 처음으로 교육을 받았어요. 그녀는 자신을 남의 의견에 맡기기 않고, 그레그 바로 앞에 앉아 자신과 마을 사람들의 보다 나은 삶에 대해 영어로 쓴 제안서를 내밀었어요. 그래서 내가 그레그에게 말했어요. '당신이 여기서 하는 일들은 내가 취재하려 했던 것보다 훨씬 중요한 이야기예요. 이것에 대해 이야기할 다른 방법을 찾아야겠어요.'" p209  

 



 

위의 글은 뉴욕 『퍼레이드』잡지의 기자 케빈 페다코가 그레그와 함께 브랄두 계곡에서 만난 그레그의 학교에서  '처음으로 교육받은 소녀'가 된 자한을 보고 말한 내용입니다. 

자한은 그레그가 처음으로 세 잔의 차를 마시며 그 의미를 들려주었던 하지 알리의 손녀였습니다. 

그때만 해도 자한은 겨우 아홉 살의 소녀였고, 그레그는 자한뿐만 아니라 학교에 다니며 열심히 공부한다면 어떤 장래희망을 갖든 아이들이 목표에 도달할수록 자신이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약속을 했었답니다. 

그리하여, 자한은 자신의 목표였던 의료 훈련을 위해 그레그에게 당당히(이슬람의 세계에서 어찌 여성이 그리도 당당하게!!!) 제안서를 내고 지원을 받게 되죠. 

저도 여자이고 우리나라도 아직은 여성들에게 보수적인 나라라고 생각하지만 이슬람 나라의 여성들을 접할 때마다 저는 마음이 너무 아프답니다. 문화가 다르다고 하지만 여성들도 인간인데ㅠㅠ
 

부디 자한이 의료 훈련 열심히 받아 자한이 원하는대로 '위대한 여성'이 되길 바랍니다. 

자한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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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유 차를 마시고 있는 셀파 무자파
 

파유 차
-> 염소 젖과 소금, 베이킹소다, 야크 젖으로 만든 오래된 버터를 넣은 뜨거운 녹차를 말합니다.
 

녹차에 들어가는 것들을 보니 으웩! ^^:; 녹차 특유의 깔끔한 맛보다는 느끼한 맛을 느낄 것만 같은데 말이죠. 그레그도 그랬다는군요. 셀파인 무자파는 파키스탄 북쪽의 높은 지대에 사는 발티 부족이었는데, 발티 부족은 파유 차가 아주 맛있다고 생각한다네요. 하지만 그레그는 파유 차를 끓일 때 나는 냄새를 여러 번 맡았지만 그때마다 역겨웠대요. 그래서 권할 때마다 거절하기에 바빴는데, 그랬던 그레그가 세 잔이나 마시는 일이 벌어졌다는 데 무슨 일이 있었기에 그랬을까요?^^

 

궁금하시면 『세 잔의 차 - 히말라야 오지의 희망 이야기』 31쪽을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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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곳에 오길 원치 않았어요. 브롤모는 아주 아름다운 곳이에요. 아니, 과거에는 그랬어요. 우리가 머물 수 있는 한 최대한 그곳에 머물렀어요. 낮에는 동굴에 숨어 지내고, 밤에는 밭에 나가 일을 하면서요. 낮에 나가서 일을 했다면 우리 가운데 아무도 살아남지 못했을 거예요. 왜냐하면 너무나 많은 폭탄이 떨어졌거든요. 마침내 모든 용수로가 부서지면서 밭은 폐허가 되었고, 집들은 산산조각이 났어요. 우리는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집사람과 애들이 죽을 것임을 알았어요. 그래서 우리는 할 수 없이 산들을 넘어 스카르두로 걸어왔어요. 나는 젊지 않기 때문에 굉장히 힘들어요." p166

- 『세 잔의 차 - 히말라야 오지의 희망 이야기』 중에서 



 

오늘 아침 뉴스에 파키스탄에 관한 뉴스를 들었답니다. 탈레반과 정부군과의 싸움에 난민만 200만 명이 넘는다는 소식이었어요.  우연하게도 『세 잔의 차 - 히말라야 오지의 희망 이야기』의 전쟁 난민에 관한 장을 읽고 있었던 터라 귀가 솔깃해졌었죠. 책 속에서 일어난 인도와의 분쟁과 지금 일어나고 있는 파키스탄 정부군과 탈레반의 내전은 이유야 다르겠지만 그들의 싸움에서 애꿎은 난민들만 속출한다는 점이에요.   

전 파키스탄과 인도, 탈레반과의 관계에 대해 그다지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런 전쟁과 내전에서는 늘 힘없고 불쌍한 여자들과 아이들이 제일 많이 피해를 받는 다는 것은 알지요. 

 한 쪽에선 그런 아이들과 여자들을 위해 학교를 세우고 
다른 쪽에선 마을을 파괴하고 고향을 등지게 하고 있으니 너무나 아이러니한 세상입니다. 
하긴 그 아이러니가 파키스탄에서만 일어나는 것도 아니지만요.

책을 보며 수줍게 웃고 있는 이 아이들을 보며 앞으론 그런 전쟁에 제발(!)하고 희생 당하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과연, 그런 일이 가능할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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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구달(과학자, 유엔평화대사)  


그레그는 거인이다. 키가 클 뿐 아니라 마음도 아주 넓다. 또한 그는 따뜻한 사람이고 예의가 아주 발랐다. 그는 내가 가장 존경하는 유형의 사람이었다. 그는 파키스탄에서 놀라운 일들을 성취했고, 지금도 계속 성취하고 있다. 그리고 특히 최근에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아이들(특히 달리 교육받을 기회가 전혀 없는 여자아이들)이 자신들의 마을 바깥의 세상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리고 자신이 조직한 중앙아시아협회의 지원을 받는 그는 학교들을 세울 뿐 아니라, 사람들로부터 기부금과 정성이 담긴 마음을 모아 전쟁과 폭력으로 얼룩진 세상을 보다 평화롭게 변화시키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그레그는 많은 일들을 성취했음에도 스스로를 뽐내지 않고 정말 겸손하다. (중략) 

우리 모두가 파키스탄으로 여행할 수는 없다. 그레그가 한 일을 아주 적은 사람만이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날마다 세상을 다르게 만들 수 있다. 여러분은 나무를 심고, 재활용을 하고, 도움이 필요한 동물들을 돌보고, 평화를 위해 동전을 기부할 수 있다. 여러분은 파키스탄이나 아프가니스탄의 아이들이 마주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배우고, 그들을 돕기 위해 그들과 대화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자연스레 그 아이들도 여러분의 문화와 문제들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진실로 다른 나라 사람들과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친구가 될 때, 세상은 보다 행복하고 안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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