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훈련의 모든 것 - 나이가 몇 살이든 늦지 않은
시노하라 키쿠노리 지음, 김은서 옮김 / 두드림미디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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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일본의 뇌과학자이자 일본 공대 정보응용학과 교수인 시노하라 키쿠노리 교수가 알려주는 뇌를 말랑말랑하고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전략을 전수해 주는 책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저자는 도쿄대 교육학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을 졸업한 일본 최고의 엘리트로 뇌과학의 전문가다.

이 책을 보면 우리가 건강한 뇌를 유지하는 것은 엄청나게 많은 돈을 필요로 하는 전문적인 의료기관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직접 실험을 해서 더 좋은 방법을 찾는 시행착오가 필요한 것도 아닌 듯하다. 이 책에서 우리가 뇌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그런 거의 모든 방식들과 연구결과들을 정리해 놓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먼저 저자는 기억력을 중심으로 뇌를 자극해서 훈련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독자들이 저자의 테스트 결과를 적어볼 수 있도록 따로 빈 선지를 제공함으로써 뇌를 가속화할 수 있는 테스트에 직접적으로 참여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었다. 테스트를 하면서 답을 적어보고 자가진단을 딱! 할 수 있다는 부분이 굉장히 마음에 든다.




초반부터도 이미 일반인들이 교양 수준에서 꼭 알고 있으면 유익한 뇌과학과 각종 인지 과학의 연구결과들을 다량 제시하고 있고, 테스트가 끝나는 1/3 지점 쯤부터는 이러한 뇌과학 연구들을 더욱 더 많이 읽어볼 수 있도록 해 주고 있다.

뇌의 부위부터 작용하게 독자들이 세밀하게 뇌과학의 영역을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게 해 주고 있는데 이런 것들은 앞으로 우리가 어떤 대상에 대해 사고하는 등 뇌를 활용할 때 이전보다 더 효율적으로 다루는 방식으로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과학자가 아닌 나같은 문외한이라도 꼭 알고 있는 것이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 같다.

글씨크기가 큼직해서 속이 다 시원하고 특히 중요한 부분들을 빨간색으로 표시해서 눈에 확 띄는 점이 좋다. 유쾌하고 유머러스한 캐릭터 디자인, 딱딱한 느낌이 들지 않고 좀 더 친숙한 삽화나 그래프 등이 책에 대한 지루함을 느끼지 않게 해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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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의사의 사계절
문푸른 지음 / 모모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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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이 책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병원에서의 인턴 생활을 거쳐 종래에는 전라도의 한 섬에서 공중보건의 생활까지 경험하게 된 한 의사가 자신이 보고 듣고 느낀 진솔한 감정을 담은 에세이였다.

대학병원에서 인턴으로서 감내해야만 했던 고된 근무였지만 그 속에서 피어났던 소중한 인연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섬에서 근무하면서 만난 사람들을 진료하면서 겪은 수많은 에피소드들과 역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진상들은 의사 선생님을 너무하다시피 괴롭히고 있는 듯했다.

의료인에 대한 협박과 폭행이 아직까지도 이 대한민국 사회에서 공공연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작금의 현실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었다. 저자에게는 너무나도 고통스러운 인고의 시간 그 자체였지만 이 책을 완독한 독자로서 힘든 순간에 저자를 지탱해 준 소중한 인연과 함께했던 달콤하면서도 감미로운 이야기들은 청춘의 한복판에서 젊음을 보내는 풋풋한 남녀 의료인의 이야기를 함께 만나볼 수 있었던 인상적인 시간이기도 했던 것 같다고 느껴진다.










의료인들 중에 특히 대학병원에서 처음 근무를 하는 인턴들과 군 입대를 명목으로 섬으로 가서 근무해야 하는 공중보건의들의 애환, 그리고 그들이 일하는 모습과 만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등 공중보건의가 아니라면 쉽게 들려줄 수 없는 저자만의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읽어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어쩌면 이 책의 이야기가 에세이가 아니라 한 작가의 소설이라고 생각하면 어땠을까? 그것도 한 편의 여운 깊은 소설 작품이 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과 계절의 흐름에 따라 이어지는 저자만의 이야기를 완독하면서 나도 한 해를 같이 보낸 것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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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 수업 - 21개의 동사로 풀어가는 영미 유럽 명작
이병수 지음 /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경희대학교출판부)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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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의 동사와 영미 유럽 문학 작품들을 함께 읽어볼 수 있는 최고의 인문학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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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 수업 - 21개의 동사로 풀어가는 영미 유럽 명작
이병수 지음 /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경희대학교출판부)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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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사람은 인문학적인 소양을 통해 아무래도 깊은 생각의 장을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렇다면 우리의 인문학은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원시적인 의문을 품게 되었다. 하지만 그다지 먼 곳에서부터 찾을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우리 주변의 소소한 것들로부터 찾을 수 있음을 이 책을 통해서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말하고 들으며 일상에서 사용하는 동사들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영어의 respect는 존경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독일어 kommen은 영어의 come과 동일하게 '오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보다'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부아'라고 발음되는 불어의 voir는 어떤가?

이 모든 것은 우리 주변에 항상 형이상학적으로 공존하는 것들이다. 저자인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의 이병수 교수께서는 이러한 동사와 관련된 외국 문학의 이야기를 통해 각각의 테마로 구성하여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과 감동을 선사한다.











이 책에서 모험을 한다는 의미의 Abenteuern 이라는 독일어 동사가 소개되고 있고 이와 함께 묶인 테마에서는 독일의 현대 작가인 루이제 린저의 작품 '삶의 한가운데'가 자리를 함께한다. 그리고 문학 작품 속 구절들 속에서 황금빛 보물처럼 빛나는 새로운 의미를 꺼내 독자들에게 선사한다.

총 21개의 동사들과, 이 동사들을 빛내줄 문학 작품들과 그 속의 등장인물들의 대사와 행동 묘사 속을 상상하면서 외국 문학 작품들과 하나가 되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외국어의 동사와 문학 작품을 연계해 새로운 테마로 구성해 이야기를 전달한다는 점이 다소 신선한 느낌을 준다.

혹자는 문학 작품 속에서 자신이 간직할 다양한 인생 명언들을 찾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마치 한 편의 대학 인문학 인기 교양 강의를 수강하는 듯한 시간이었다. 무겁지 않게 힐링하는 시간, 편안함, 읽기 좋음이 연상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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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의 심리학 - 예술 작품을 볼 때 머릿속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오성주 지음 / 북하우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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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이 책은 지각심리학, 예술심리학 등의 전문가인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오성주 교수가 집필한 책으로 우리가 예술작품을 볼 때 우리가 보는 것은 과연 무엇일지를 과학적으로 설명해 주는 책이었다. 만약 다수의 사람들이 동일한 하나의 작품을 응시한다면 과연 그들의 머릿속에 드는 생각과 느낌은 역시 모두 같다고 볼 수 있을 것인가. 왜 그림은 모두 똑같이 평가되지 않고 서로 다르게 느껴지는 것인가 등에 대한 해답을 이 책을 통해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한 두 마디로 요약해서 설명해 본다면 읽어서 다행이고, 안 읽었다면 아쉬운 줄도 모르고 흘러갔던 책이었을 것이며 퀄리티가 매우 높고 깊이는 매우 깊다고 말하고 싶은 책이다. 아마 이 책을 집어들고 읽는 다른 분들도 나와 거의 비슷하게 느낄 것이라고 생각해본다. 요즈음에 예술 작품과 감상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이 커지면서 도슨트 분들이 쓴 책이 많아지고 있다.

이분들의 훌륭한 예술적 평가와 예술사 및 세계사를 함께 읽어볼 수 있는 유익한 책들도 많은데 이 책은 그런 책들의 장점을 모두 포용한 것을 넘어서 '그보다 더 많은 작품들을 감상하고 인간의 지각과 인식을 과학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정보를 추가로 제공한다. 왜 서울대 인기 교양강의로 선정되었는지 이유를 알 것 같은 대목이었다.







우리는 어떤 예술가가 그려낸 특정한 작품들을 보고 있지만 뇌는 단순히 눈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단순한 시각 정보만을 분류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과학적, 심리학적 용어로 설명할 수 있는 다양한 작용이 눈 앞과 머릿속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서 얻은 지식은 매우 방대해서 지금까지 사람들이 미술관에 걸려있는 작품들을 통해 무엇을 보고 느끼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를 이 책을 통해서 나는 처음 알게 되었다.

이 책을 한 가지 분야로 설명할 수 있다면 정확할지는 모르겠지만 '예술심리학'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예술 분야와 심리학을 접목한 새로운 영역의 학문을 경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페이지 하나에 거의 무조건 이미지 하나는 포함될 정도로 수많은 예술 작품들이 독자들의 눈 앞에 펼쳐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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