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자의 지적은 다소 부정확하다. 해방 후 북쪽이 남쪽보다 경제적으로 다소간 우월했음이 인정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70년대를 넘어서며 남한은 북한을 추월하여 지금은 그들이 따라잡기 힘든 곳에 와 있다. 이는 북한 무능과 남한의 우월을 드러낸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현재의 우리가 이에 자만해서는 안된다. 이 책의 같은 쪽에도 나오지만 한국의 행복지수는 형편없다. 자살율 또한 세계적이다. 기술 그 자체보다 기술을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중요한 이유다.

"한국이 가르쳐주는 것이 하나 더 있다. 기술은 이야기의 절반에 불과하고, 마침내 사람들이 기술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따라 모든 것이 결정된다는 사실이다. 지난 1945년 한반도 남쪽과 북쪽의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었던 기술은 정확히 똑같았다. 하지만 오늘날 남북한의 기술 격차는 세계에서 가장 크다. 동일한 언어와 역사와 전통을 지난 동일한 민족의 사람들이 거의 비슷한 기술을 사용해서 완전히 다른 사회를 건설한 것이다."
유발 하라리, <사피엔스>, 김영사, 2015, 10쪽(서문)에서 옮김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cyrus 2017-01-09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의 서문을 꼼꼼하게 읽어보지 않았어요. 저런 내용이 있었군요. 우리나라의 경제 수준과 삶의 수준 간의 격차가 너무 큽니다.

knulp 2017-01-09 14:33   좋아요 0 | URL
네 맞습니다. 커도 너무 크죠. 어쩌다 이런 괴리가 생겼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