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엽지 않은 내 동생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1
하마다 케이코 지음, 김숙희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책 표지가 너무 맑고 깨끗해서 한눈에 쏘옥 들어오고 그림도 재밌고 제목은 더 재밌어서 우리 딸아이가 들어오자마자 손에 들고 보드라구요.

삐삐 머리를 하고 있는 동생 첫장을 넘기면 어느새 훌러덩 머리를 벗어던지고 어디론가 뛰어가는 모습에 우리도 함께 따라갔습니다.


그림이 일단 크고 시원시원해서 좋드라구요

그림만 보면서 내용을 추측하는 재미가 있어요.

심술난 오빠의 모습이나 꼬옥 붙어서 따라다니는 동생의 모습 어디서든 언제나 나타나서 오빠아아아아아~~를 크게 외치는 모습이 너무 재밌는지 우리 딸은 읽고 또읽어달라고 해서 혼났어요.

그래도 감기 걸려서 아파 누워있는 동생에게 책 읽어주는 모습에 자기도 귀엽지 않은 동생을 끌어안으며 아이 귀여워라 능청스럽게 연기를 하던걸요.


자기 얘기와 견주어 가며 읽어주었더니 더 친근감을 느끼는 것 같드라구요

그래서 더 좋아하구요.

그림에 나오는 책이름은 귀여운 내 동생인데 우린 귀엽지 않은 책이 있는데...

하며 재밌어 해요.

동생이 학교에 따라오지 못해 신바람나서 가벼운 발거음으로 가는 모습에선 제가 더 신나하드라구요.

아침에 나갈 때 책 생각하며 자기도 발걸음이 너무 가볍다고 좋아해요.

얇미운면서도 하는짓이 너무 앙증맞고 이쁘네요.

이해도 하고 밉기도 하지만 그러면서 자기들끼리 정이 드는거라 생각합니다.


책볼때도 그림그릴때도 하다못해 쓰레기를 들고있어서 사사건건 와서 뺏고 참견하는 동생 때문에 죽겠다 ~고 표현하는 딸이 이책 보면서 알수 없는 표한 감정을 실은 표정을 짓는걸 보며 전 내심 기분이 좋아지네요.

그런 감정이 서서히 녹아서 부드러운 누나의 감정으로 다시 배어나오기를 기다린답니다.


책 내용

두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에겐 너무 완벽하게 다가오는 내용이구요

물론 당사자인 두 아이들 그렇구요

그래서 더 실감나고 재미있고 내 얘기같아서 호기심생기고 그러네요

재미난 그림과 커다란 그림이 시원시원해서 좋구요


우리 아이의 답답했던 마음 한켠을 어루만져준것같아 좋은 시간이였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책 만나고 싶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열두달 세시 풍속 - 오천년 역사를 이어온
원영주 지음, 임양.김명곤 그림 / 계림닷컴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우선 두께에 놀랐어요.

그저 아이들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얇은 책이려니 그랬거든요.

그런데 정말 두고두고 오래 볼 수 있는 책이더라구요.

두께만큼 깊이도 있어서 좋았구요.

표지도 두꺼워도 잘 W지어지지도 않을 것 같고 좋네요

재밌는 그림과 실제 사진이 있어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되구요.


일년 열두달 삼백육십오일이 왜 그렇게 되는지 사실 저도 노래로만 매일 불러주었는데

그런 상식까지 들어있더라구요.

사실 농사가 근본인 우리 조상에겐 당연한 사실인데 잊고 지냈나봐요.

먼저 달별로 소개된 재미있는 이야기부터 읽어주었어요.

그러니까 너무 좋아하드라구요

물론 가장 좋아하는건 처음나온 야광귀 이야기였구요.

그런 풍습은 알고있었지만 야광귀라는 이름은 생소했구요

문에다 체를 걸어두는건 몰랐는데 저도 함께 배우며 읽었어요.

보니까 저도 모르는게 너무 많더라구요.

머슴날도 처음들었구요.

그렇게 음력으로 달마다 있는 풍속에 얽힌 이야기를 들으며 자연스럽게 일년을 접하는 게 좋았어요.

우린 아이들 생일을 음력으로 챙겨주는데 이젠 익숙해질 것 같구요.

단순히 암기처럼 일년동안 있는 세시풍속만 알려주는게 아니라

그 안에는 우리의 정서도 있고 우리의 전통도 살아숨쉬는 책이라 부모입장에서는 정말 흐뭇해서 권하고 싶은 책이더라구요.


일년동안 있는 24절기 그저 달력에서 보고 라디오에서 tv에서 한번 들으면 그렇구나 하고 흘려들었는데 이제 그날이 되면 우린 책에서 본 것을 한번 떠올려보고 우리도 추억가득한 풍속을 만들어봐야겠어요.


그저 말로만 머리로만 외우라고 할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삶에 베어있는 풍속을 만들어주어야겠다 싶더라구요.


재밌는 풍속화도 그려져있어서 또다른 맛이 느껴지는

보면 볼수록 볼거리 읽을거리가 풍부한 책

주위에 꼭 권하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알파걸 - 새로운 여자의 탄생
댄 킨들런 지음, 최정숙 옮김 / 미래의창 / 200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이책을 읽으면서 난 내 아이에게 이중잣대를 가지고 있지 않았나 반성하며 읽었습니다.


우리 아이는 딸입니다. 지금은 5살이구요.

내 아이는 좀더 진취적이고 자신감넘치는 아이로 자라기를 바라는 엄마인데 겁많고 소심하고 자심감없는 아이의 모습에 늘 불안하고 불만이 많았죠.

그러면서 늘 조심해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여자애들은 이래야 한다는 말도 무의적으로 너무나 많이 하고 살았구요

또 텔레비전에서 보여지는 예쁜 아이들과 비교하며 너도 그렇게 하자 권유해보고 설득하며 좀더 예뻐지라고 강요하고 있었네요.

아이를 위해 하던 일을 그만 두고 집에서 전업주부로 있는데 혹시 이런 엄마의 모습이 아이에게 순종적인 안주하는 여자의 모습을 무의식중에 답습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도 생기네요.

집에 있으면서도 늘 책보는 모습과 나를 위해 투자하는 모습을 더 많이 보여야겠다 싶어져요.


또하나는 아빠와 딸과의 관계인데요.

남편은 늘 아이와 격하게 또 내가 보기엔 너무나 어설프게 놀아주는것같아 늘 의심의 눈초리로 지켜보았는데 그건 당연하고 또 필요하고 좋은 놀이라는걸 책을 통해알았어요.

정말 저도 아이와 함께 있으면 조심시키고 당부하고 가르치는것에 치중하는반면 남편 즉 아빠는 거칠게 하지만 신나게 놀아주거든요.

잠깐을 놀아도 남편은 너무 힘들어해요.

그래서 때론 왜 엄마는 몇시간을 놀아줘도 가만히 앉아서 입으로 해주는데

난 이렇게 힘들지..? 그럽니다.

가끔은 그건 전혀 아이에게 도움이 안되는 것 같아서 그렇게 하지 말고 내 방식을 따를 것을 잔소리처럼 말한적도 많은데 새삼 미안해지더라구요.

지금은 남편의 놀이에 박수와 무게를 실어줍니다.

그럼 소리없이 의기양양 하지요.


남자와 여자를 구분짓는 걸이 아닌 뛰어난 인간의 걸로 딸아이를 키우고 싶으시다면 이책 한번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읽다보면 내가 무슨 오류를 범하고있었는지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 조금은 환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 딸에게도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알파의 힘을 실어주기 위해 부모로서 저도 최선을 다하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나리자 - 세상에 무슨 일이? 2
질 칼츠 지음, 이상희 옮김 / 책그릇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먼저 표지가 고급스러워 보여서 좋네요.

제목부분이 늘 손이 닿아서 잘 찢어지는데 양장본으로 되어있어서 아이가 자주 봐도 튼튼하고 손때가 안보여서 좋아요.


책이 도착하자마자 “엄마 이책 읽어보자 ” 그러네요


그림이 소개되면서 짧은 소개글이 있을거라고 예상했던것과는 달리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살고있던 시대적 배경을 먼저 소개하고 그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의 그림이 등장하네요

동시대 세계의 일들과 화가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세상에 무슨일이? 라고 했나봐요

[모나리자] 그림의 도난이야기로 시작해서 미로같은 도시그림은 아이에게 신기하기만 한가봐요. 저도 그렇지만요.


레이나르도의 그림하면 모나리자만 즉흥적으로 떠올리듯 그의 인생은 그림만있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본인에게 있어 그림은 많은 재능의 한 일부였네요.

자신을 기술자라고 소개했다는 글도 있구요.


그의 아버지는 일찍 레오나르도의 재능을 알아봐주어서 당시 유명한 베로키오의 도제로 보냅니다. 스승도 범상치 않은 그의 재능을 한눈에 알아보았구요. 호기심많은 그는 밀라노로 가서 그림뿐만아니라 기하학, 물리학, 해부학,군사장비 설계, 대성당건축 설계, 각종 기계 스케치, 좌우 뒤집어 쓰는 글씨, 음악작곡, 무대이상 디자인, 연극작품까지 무대에 올리는 만능인이 되었습니다.


그의 그림 이야기

야심작[최후의 만찬]은 호기심이 만들어낸 작품이라 볼 수 있습니다.

기존의 방법이 아닌 달걀노른자를 섞어 만든 물감으로 그린 템페라 라는 화법으로 그려졌습니다. 그래서 일찍 부패와 훼손이 시작되어 지금은 원작의 모습은 거의 남아 있지 않구요

[인체비례]는 해부학에도 조예가 깊은 그가 비트루비우스의 가설을 직접 보여준 그림이구요

[다비드] 조각상은 당시 피렌체에서 이름난 예술가였던 미켈란젤로를 조각한것인데 예리한 그의 안목을 다시한번 느끼게 해주는 작품입니다.

[모나리자] 진실을 알수없기에 알고 싶어하는 작품을 사랑하는 수많은 애정어린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는 그림.

레오나르도 자신도 아꼈다고 하니까 얼마나 정성이 들어갔을까 다시 한번 눈여겨 봅니다.

꿈속처럼 아련한 느낌을 주는 스푸마토기법과 명암법을 입체감 경계선을 만들어 3차원 형상을 묘사한 작품으로 그 솜씨는 아무도 흉내내지 못한 최고였습니다.


그림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그동안에는 눈썹없는 얼굴, 알 듯 모를 듯 엷게 번진 미소만이 보였지만 책을 덮고 나서는 바위가 많은 뒷배경도 보이고 나를 보고 앉아 있는 각도도 잘 짜여진 각본처럼 치밀한 계산으로 이루어진것이라 생각하니까 새삼 또 감탄하게 되네요.

두 손은 명암법으로 어둠속에서 드러나 한번 잡아보고 싶어지고요.

진정한 인간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대표적 르네상스시대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얇지만 그 어떤 책보다 많은 것을 담고 있는 책이구요

좋은 그림을 본뒤 오랜 여운이 남듯 오래 기억되는 책입니다.

아쉬운점은 그의 멋진 그림을 좀더 많이 보지 못한것이네요.

아이에게는 그의 그림이 있는 책과 함께 보여주면 더 좋은 시간이 되겠네요.


늘 그림에 대해 목마름이 있었어요. 그러면서도 막상 책을 살땐 다른 책부터 사게 되면서 외면하는 것이 그림책이더라구요. 그림은 그저 그림일뿐이라고 생각했고 화가는 그림만 그릴줄 알면 되는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참 순진한 거였구나 싶었습니다.

그건 한글만 알면 소설가가 되는거구나 하고 생각하는 것처럼 단순한 착각이였나봅니다.

달력에 그려진 그림 하나도 다시 한번 들여다 보게 됩니다.

내가 보지 못한 그 무엇이 그 속에 있을것이라 생각하고 나도 보고 싶어 한참을 바라봅니다.


내 아이도 그림에 대해 진지한 만남을 할 수 있는 자세와 시간을 줄수 있어 좋았구요.

지금은 모나리자라는 그림명만 기억하겠지만 그것은 예술에 대한 지식과 호기심의 밑거름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농부의 밥상 - 유기농 대표농부 10집의 밥상을 찾아서
안혜령 지음, 김성철 사진 / 소나무 / 2007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농부의 밥상

개인적으로 화사하고 세련된 것 보다 구수하고 투박하고 손때가 묻은 것을 좋아해서 이책 너무 읽어보고 싶었답니다.
따뜻함이 느껴지는 나무상에 정갈하게 차려진 우리음식의 사진이 담긴 표지가 그래서 정말 좋았구요.

내용은 우리의 전통 밥상을 맛있게 차려내는 10분의 집 이야기로 구성이 되어있네요.
그래서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내용이 너무 재밌게 꾸며져있어 지루한지 몰랐어요.
재미중에서 남의것 엿보는 재미도 솔솔하잖아요.
여자들이 남의 집들이가면 부엌살림살이부터 구경하듯 이분들의 살림살이 구경 재미 질투하며서 봤습니다.

그리고 밥에 대해 10가지 이야기로 꾸며져 있어서 넘길때마다 밥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구요.

모든분들의 밥상이 모두 탐났어요.
공통점이 있다면 밑반찬이 많다는것과 사시사철 제철 음식을 먹는다는거였습니다.
그리고 버리지 않는다는것...

읽으면서 부러움도 컸지만 저에 대한 자부심도 커지던걸요.

시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우리집은 대부분 토종 입맛에 맞는 토종음식으로 차려지거든요.
야채는 농약이 없는 것으로 대부분 차려지구요 계절음식을 찾아먹죠.
불편하고 귀찮아도 손으로 만든 음식을 고집하구요.
그것이 곧 건강과 직결되니까요.

무얼먹는지 보면 그 사람의 생각을 알 수 있다는 말은 꼭 맞는 것 같아요.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사회의 먹거리 욕심이 건강한쪽으로 바뀌어갔으면 좋겠다 싶어졌습니다.
아직도 tv에서는 아이들에게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인스턴트 식품을 사주는 부모의 모습을 자상하고 대단한 부모처럼 그리는걸 보면서 혼자 분개합니다.
그건 진짜 자식사랑이 아닌데 왜 저렇게 보여주는지 몰라...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만 혼란스럽게 하고.
혼자 그럽니다.

이책을 읽으면서 욕심많은 저는 내내 나도 이거 해먹어야지 이것도 해먹어봐야지..혼잣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남편에게 우리도 아이들 조금만 더 크면 마당이 있는집으로 옮겨서 이것저것 심어서 직접 재배해먹자도 했더니 남편도 그러자고 합니다. 자연식 입맛으로 따지자면 남편이 선배거든요. 전 그런 남편과 살다보니 자연스럽게 바뀐거구요. 아이들도 그런 엄마의 입맛에 길들여지고 커가면서도 그 입맛을 그리워 하기를 바라면서 먹거리를 준비합니다.
요리책 들여다보듯 이책은 제 손에 가끔씩 들려질것입니다.
봄이면 이집에서는 뭘 해먹었지? 아참 뽕잎이 생겼는데 어떻게 해먹었드라...
이렇게 심심찮게 물으러 갈겁니다.
시어머니 한분 더 모시는것처럼 장인의 손길 느껴지는 엄마손 잡은 듯 든든해집니다.

웰빙을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은 이책 권하고 싶습니다.
진정한 웰빙이 무엇인지 자연스러움이 무엇인지 알게 될것입니다.
우리것이 점점더 어색해지고 패스트푸드가 익숙해져가는 아이들에게 우리것을 더 많이 기억하게 해줄 엄마의 밥상
그건 정말 엄마의 몫입니다.

밥은 입으로먹고 똥으로 배설되는 생리적인 것이 아니라
그속에 수많은 생각과 추억과 건강과 이야기가 피어날수있다는걸 알게 해주는 책입니다

꼭 한번 읽어보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