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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걸 - 새로운 여자의 탄생
댄 킨들런 지음, 최정숙 옮김 / 미래의창 / 200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이책을 읽으면서 난 내 아이에게 이중잣대를 가지고 있지 않았나 반성하며 읽었습니다.
우리 아이는 딸입니다. 지금은 5살이구요.
내 아이는 좀더 진취적이고 자신감넘치는 아이로 자라기를 바라는 엄마인데 겁많고 소심하고 자심감없는 아이의 모습에 늘 불안하고 불만이 많았죠.
그러면서 늘 조심해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여자애들은 이래야 한다는 말도 무의적으로 너무나 많이 하고 살았구요
또 텔레비전에서 보여지는 예쁜 아이들과 비교하며 너도 그렇게 하자 권유해보고 설득하며 좀더 예뻐지라고 강요하고 있었네요.
아이를 위해 하던 일을 그만 두고 집에서 전업주부로 있는데 혹시 이런 엄마의 모습이 아이에게 순종적인 안주하는 여자의 모습을 무의식중에 답습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도 생기네요.
집에 있으면서도 늘 책보는 모습과 나를 위해 투자하는 모습을 더 많이 보여야겠다 싶어져요.
또하나는 아빠와 딸과의 관계인데요.
남편은 늘 아이와 격하게 또 내가 보기엔 너무나 어설프게 놀아주는것같아 늘 의심의 눈초리로 지켜보았는데 그건 당연하고 또 필요하고 좋은 놀이라는걸 책을 통해알았어요.
정말 저도 아이와 함께 있으면 조심시키고 당부하고 가르치는것에 치중하는반면 남편 즉 아빠는 거칠게 하지만 신나게 놀아주거든요.
잠깐을 놀아도 남편은 너무 힘들어해요.
그래서 때론 왜 엄마는 몇시간을 놀아줘도 가만히 앉아서 입으로 해주는데
난 이렇게 힘들지..? 그럽니다.
가끔은 그건 전혀 아이에게 도움이 안되는 것 같아서 그렇게 하지 말고 내 방식을 따를 것을 잔소리처럼 말한적도 많은데 새삼 미안해지더라구요.
지금은 남편의 놀이에 박수와 무게를 실어줍니다.
그럼 소리없이 의기양양 하지요.
남자와 여자를 구분짓는 걸이 아닌 뛰어난 인간의 걸로 딸아이를 키우고 싶으시다면 이책 한번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읽다보면 내가 무슨 오류를 범하고있었는지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 조금은 환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 딸에게도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알파의 힘을 실어주기 위해 부모로서 저도 최선을 다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