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콰이어지의 기사나 짧은 소설처럼, 뭔가 세심하지 않으면 이해하기 힘든 감정들이 가득한 복잡 미묘한 얘기인 듯 한데, 알고보면 핵심은 단순하고, 하지만 거기까지 가는 경로가 무지 센서티브한 것 같은데 실상 변화에 대한 두려움, 나와는 다른 사람에 대한 경외감, 보호받고 싶은 마음 같은 매우 투박한 감정이 행동의 원인임을 빙둘러서 알게되는 단편을 한 무더기 모아 놓은 것 같다. 헉헉… 물고기는존재하지않는다 를 읽으며 느꼈던 복잡 미묘한 허무함을 또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