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 코스메틱 - ‘화장품 골라주는 여자’ 이선배의 아이템별 최고의 화장품!
이선배 지음 / 지식너머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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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의 기초 A to Z + 화장품 속설들에 대한 A to Z

<잇 코스메틱>을 정리하라면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다. 이선배라는 작가는 이름은 생소하지만, 책에 대해선 좀 안다. 패션에 관심있다는 사람들 중에서 <잇 걸> <잇 스타일>이라는 책이름 안 들어본 사람이 있을까. 작가 이름보다 책 이름이 더 많이 알려져 있는 것이 사실이고 스타일과 관련된 책으로는 유명한 작가다. 그 이선배라는 작가가 내 놓은 <잇 코스메틱>은 그 책들을 잇는 '잇 시리즈' 중 하나다. '잇(It)'은 '꼭 필요한' 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 패션계 용어라고 할 수 있는 단어인데, 제목을 보고 책에 둘러져 있는 띠지를 보고 아무래도 꽤 흥미로운 책일거라 확신했다.

 

 

아직 화장이 낯선 나는 기초에 대한 이야기들이 확 와닿았다. 내가 무슨 피부타입인지, 어떤 것이 피부에 안 좋은 성분인지. 클렌징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진짜 유기농이 피부에 좋은 것인지, 고가와 저가가 다른건 뭔지. 속설들을 짧게 짧게 언급하고 그에 대한 해답들을 설명하는 식으로 책이 구성되어 있는데, 그 길이가 길지 않고 핵심만 찝어줘서 읽는데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다. 다만 이전 '잇 시리즈' 책들을 읽었을 때보다 더 전문적인 느낌이 나는데 그 이유는 아무래도 여기저기서 등장하는 화학약품 때문인 듯 하다. 아무래도 화장품에 대한 가장 기초적인 이야기부터 하는데, 그 때 여러가지 화학 약품들에 대한 이야기를 빼지 않았다. 제대로 공부하지 않으면 어려운 이야기인데 작가가 그에 대해 잘 아는 건 작가의 말에서 미리 밝힌 것처럼 작가가 대학시절 화학과에 나온 덕분이라고. 나름 뷰티책 좀 본 나에게도 <잇 코스메틱>은 신기한 책이었다. 어떤 화장품이 좋은지, 화장품을 어떻게 바르면 좋은지에 대한 책은 많지만 성분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어떤것이 빠지면 좋은지에 대해서 얘기해 준 책은 내가 본 바로는 처음이었으니깐.


솔직히 나 같은 경우에도 화장품 포장 속에 써 있는 작은 글자들을 한 번도 자세히 읽어본 기억이 없다. 그것들이 화장품에 들어가 있는 모든 성분들이 쓰여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어떤 내용인지 읽어볼 생각도 관심도 없었다. 너무 깨알같은데다가 읽어봤자 모르는 단어들 투성일테니까. 화장품에 대한 후기 같은 것을 찾아서 블로그 같은데서 읽어볼 때도 가끔씩 성분 이야기가 나왔지만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닌 것 같아서 넘겨 읽곤 했다.(워낙 복잡한 건 싫다는 주의라..) 근데 <잇 코스메틱>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성분들을 주의깊게 보게 됐다. 적어도 나쁜 것과 좋은 것 정도는 가릴 수 있게 된 것. 피부에 안 좋다는 건 피해가는게.. 좋은게 좋은거니까!

 

 

 


화장품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고 싶거나, 인터넷에서 검색을 하더라도 잘 나오지 않는 궁금점이 있다면 이 책을 찾아보길 권한다. 오랜시간 화장품을 사랑한 노하우들이 집약되어 있는 이 책이 분명 도움이 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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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하늘이 높아지는 가을이다.

이제 제법 아침 저녁으로 많이 쌀쌀해졌고, 환절기다운 기온차가 나타나고 있다.

뭐 어김없이 콜록콜록, 환절기임을 새삼 깨닫게 해 주는 감기도 행차할랑 말랑 하는 중이고-

올해는 너무도 강렬해서 절대 지나갈 것 같지 않았던 여름이란 계절이 점차 물러나는 중이다.

그래서 (그동안은 선정된 적 없지만) 내가 꾸준히 밀었던

'감성적인 이야기'와 '사랑이야기'에 관한 페이퍼로 꾸며봤다.

 

 

 

 

♡ 사랑 에세이 ♡ 날씨가 서늘해져서 그런가. 자꾸 사랑책에 눈이 간다. 살랑살랑 마음에도 바람을 불어넣는 그런 책들 말이다. 그래서 추천 책들을 그런 위주로 골라봤다. 따뜻한 커피 한잔과 함께 즐기는 '남의 사랑이야기'. 내가 당장 옆에 없으니까 그렇게라도 대리만족하게. 

 

1.<어쩌다 당신이 좋아서> "사라지기 때문에 여운이 남는 종소리처럼 첫, 사랑만은 그 여운만이라도 살아남기를, 그리고 다시 한 사람을 나보다 더 사랑했다고 말할 수 있기를" 어떤 책이 있나 책들을 눌러보는 와중에 내 눈을 사로잡은 첫 줄... 이런 글들이 가득한 책이라면 꼭 읽어보고 싶다.

 

2. <우리가 사랑이라 부르는 것들> 연애소설을 편애하는 작가가 쓴 에세이. 어떤 고전들과 이야기들이 작가의 시각으로 변해 있을지, 작가는 어떤 책들을 소개해 놓을지 궁금해서 골랐다. 어떤 '남의 사랑이야기'가 담겨 있을까.

 

 

 

☆ 감성적 에세이 ☆ 난 무언가를 고찰하고 탐구하면서 적은 에세이들보다 감정적으로 접근한 에세이들에 더 눈이 가는 편인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어쩜 찝어내는 것마다 감성 에세이라고 이름을 달고 있는지.

 

3. <탐난다> 텐바이텐이라고 꽤 아기자기한 소품과 가구들이 많이 있는 사이트가 있는데, 그 곳의 엠디로 활동한 작가의 책. 어떤 물품을 탐난다고 이야기했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4. <모든게 노래> 빨간 책방에 출연중인 김중혁 작가의 '음악' 에세이. 알라딘 신간평가단이 되면서 꾸준하게 음악 에세이는 페이퍼에 꼭 넣었던 느낌인데 선정된 적은 없다. 이 책은 안오면 사서라도 볼 예정.

 

5. <beloved> 사랑이야기와는 다른 '나'에 대한 이야기.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어가는 것에 대해 조금의 두려움이 없지 않은데 이 책은 '나와 같은 두려움'에 대한 이야기 또한 실려 있을 것 같아서 공감하기 좋은 책일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1.  2.  3.  4.  5.

 

 

 

 

벌써 10월이다.

시간이 어떻게 가고 있는건지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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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생각
김일연 지음 / 책만드는집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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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는 장르가 어려운 건 아닌데, 왜인지 많은 생각을 하고 나서야 볼 수 있는 장르인 것 같다. 그건 나 뿐만 아니라 대체로의 사람들이 그런 것 같다. 우리 엄마가 학교 다닐 시절에는 시 낭송 대회 같은 것도 있어서 지금보다는 훨씬 시가 친숙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시 한 편 정도는 외우고 있어야 문학소녀라는 칭호를 얻을 수 있었고, 그 칭호를 얻는 것이 꽤나 영예로웠던 시대였고 말이다. 하지만 내가 살아온 학창시절에는 그런 낭만은 없었다. 문학은 오로지 시험을 잘 보기 위한 '암기'의 대상이었고 함축적인 표현이 많았던 시나 시조 장르는 기피하고 싶은 대상 1위였다. 낭송회 같은 것은 정말 옛날이야기였다. 오히려 한 편의 시를 제대로 외우는 것보다 더 많은 종류의 시를 보고 이해하는 것이 시험에는 더 도움이 됐었다.

그래서였을까. 소설이나 에세이 등 다른 문학들에 비해서 조금 덜 접했던 것이 내 사실이었다. 읽으면 술술 이해가 되거나 흥미가 이는 다른 장르들과는 달리 시는 시간을 들여도 이해가 잘 되지 않을 때가 많으니까. 복잡한 시들도 많다. 이해가 안되는 것들도 많고.

 

 

 

 

 

이 책 <친구생각>은 꽤 쉬운 이야기들이 자리잡고 있다. 시조를 쓰던 작가가 쓴 시와 시조라서 그런지 형태의 깔끔함이 우선적으로 눈에 들어온다. 복잡하지 않고 내용이 길지도 않아서 시에 대해 나처럼 두려움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우선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하지만 이 시집이 마냥 쉬운 것만은 아니다.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곱씹게 되는 이야기들도 있고.. 중간중간에는 사진들이 삽입되어 있는데, 볼수록 마음이 편해지는 종류였다. (시와 딱 어울리는 느낌은 아니지만..)

 

 

 

 

 

 

 


사라진 내가 아프다

 

무성하던 목숨이 톱날에 베어지고

밑둥치만 남은 곳에 새 움이 돋아날 때

왜 그리 못할 짓인가 그 생나무 보는 일이

 

잘려 나간 몸통이 아파오는 환상통

푸르른 그리움은 어쩌지 못하였구나

그대가 떠나간 후에 사라진 내가 아프다

 

 


내가 이 시집을 통틀어서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시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고 난 후 느끼는 마음을 짧게 적어놓았다. 제목과 같은 마지막 행이 가장 와 닿는데, "너와 내가 함께 있을 때 있던 나라는 존재가 사라져서 아프다"라는 뉘앙스. 왜인지 너무나도 알 것 같은 이 마음이 왜인지 모르게 꽉 와닿았다. 그래서 느낀건데 시라는 거 읽어보니까 무조건 두려움을 가질 존재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대로 '느낌'을 갖는 게 중요한 듯 하다. 학교 다닐 때처럼 누가 나에게 와서 시험을 보게 할 것도 아니니까 마음을 편히 가지고 있는 그대로 내가 느끼는대로 느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내 느낌이 곧 진리. 이런 거 위험할지 모르지만 우선 시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게 좋은 거니까?..

 

 

+

마음으로 느끼는 것은 꽤 됐는데 막상 글로 풀어내려고 하니까 어떻게 표현하는 게 좋을지, 처음 써 보는 시 서평이라 두서가 좀 없는 느낌이다. 시 서평은 언제쯤 내 맘에 쏙 들게 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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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 책이 내게 말을 걸어 왔다]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헌책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 - 어느 책방에 머물러 있던 청춘의 글씨들
윤성근 엮음 / 큐리어스(Qrious)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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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살면서 '별 의미없이 적어놓은 낙서'에서 굉장한 글귀를 발견하는 경험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다못해 수업시간에 딴짓하며 낙서해 놓은 교과서에서조차 말이다. 분명히 그때는 의미없이 아무렇게나 끄적인 낙서일 뿐이었을텐데, 먼 훗날 그것을 읽어보면 엄청 괜찮은 말을 발견한 경험- 나는 그 경험을 종종 겪어 왔다. 엄청 괜찮지 않은 순간도 물론 많다. 하지만 거기에 적혀 있는 것이 꼭 엄청 괜찮은 말이 아니어도 상관없다. 글을 보는 순간, 나는 글을 쓴 순간으로 돌아가 그때의 나를 오도카니 쳐다보게 되니까. 나를 돌아보는 시간으로 나 자신을 데려가니까 말이다. 

 

요즘같이 빠른 시대에는 그렇게 글을 적지 않는다. 초등학교에서조차 스마트 기기를 사용해서 종이에 직접 글을 쓰기보다 기기에 글을 적어넣고 하다보니, 지금은 '종이에 무언가를 적는다'라는 느낌은 정말 많이 생소해졌다. 사각사각, 연필 깎는 소리가 더이상은 필수가 아니란 얘기다. 생각나는대로 언제든지 핸드폰을 꺼내 메모하면되고, 음성녹음 기능까지 있어서 굳이 적지 않아도 된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금방 지워버릴 수 있다. 그래서 지금은 '낭만'이 없다.

 

종이에 눌러쓴 글씨는 자국이 남는다. 볼펜으로 쓰면 지울 수 없고, 연필로 쓴 후에 지운다고 해도 처음의 깨끗한 종이로 돌아갈 수 없다. 연한 자국이라도 남기 때문이다. 쉽게 지울 수 없어서 한참이나 고민하고 난 뒤에나 손을 움직일 수 있었고, 마음을 다하기 위해서 생각하고 생각했다. 그게 불과 십년밖에 안된 일이다. 낭만을 적는 일- 이제는 찾아보기조차 힘들어졌다.

 

 

 

 

 

 

<헌 책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는 그런 책이다. 낭만이 존재하는 책. 비록 여기에 소개된 책들이 먹은 나이가 내 나이를 훌쩍 뛰어넘었을지라도, 대부분의 이야기가 내가 태어나기 전에 쓰여진 글이라고 해도, 청춘의 고민은 여전히 비슷하고 사랑은 늘 아프기만 하다. 지금과 다른 것은 책을 사서 보는 인구가 줄어들었고, 더더군다나 굳이 책 앞에 어떤 말을 쓰거나 늘어놓는 인구는 더 많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책을 선물하면서 좋은 글귀를 적어서 같이 선물하는 것이 너무도 당연했던 시절, 굳이 사지 않더라도 자신이 본 책에 편지를 써서 건네기도 했던 시절. 지금은 없는 그런 시절은 낭만을 보여주고 있는 듯 하다.

 

 

 

 

 

 

저자는 오랜기간 헌책방을 운영하면서 책에 담긴 이야기를 중요시 생각해왔다. 각자의 책이 담고 있는 이야기는 무궁무진하고, 그 이야기들은 늘 묘한 떨림을 주기 때문이다. 그렇게 한개 두개 모은 것이 한 권의 책으로 묶여져 나올 수 있었다. 다 낭만적인 시대 덕분이다. 누구는 사랑의 시를 옮겼고, 누구는 입학과 졸업을 축하했으며, 누구는 시대를 한탄했다. 글씨체 하나하나를 살펴보면서 성격을 유추해 보는 것도 꽤 재미있는 유희거리이다.

 

다만, 책에는 많은 내용이 들어있지 않다. 저자는 각자가 가지고 있는 이야기에 많은 자신이 나서서 더 많은 이야기를 붙여 설명하지 않았다. 그저 옮겨만 놓음으로써 그 판단을 오롯한 독자의 몫으로 돌렸다. 이 책을 읽어보고 나서 바로 앞장에 무엇이라도 써 넣은 나처럼, 어떤 사람도 무언가를 적어보고 싶은 충동을 참을 수는 없을 것이다. 낭만을 옮겨보자.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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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서 보내는 시간]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정원에서 보내는 시간 - 영혼이 쉴 수 있는 곳을 가꾸다
헤르만 헤세 지음, 두행숙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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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차 세계대전, 전쟁, 냉전시대, 계몽. 이런것들이 난무하던 1900년대 초반. 전쟁을 싫어했던 헤르만 헤세는 나라에서 시키는 것(이를테면 전쟁을 찬양한다거나 독려한다거나 선동한다거나)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정신적 육체적으로 피폐한 삶을 보내야만 했다고 한다. 그런 그에게 정원은 자신이 가꾸고 시간을 들여야만 하는 생명체였고, 희망이었고, 도피처였다. 그런 그가 정원에 대해 쓴 글들을 모은 <정원에서 보내는 시간>이라는 이 책은, 한마디로 평화롭다고 해야 옳을 것 같다.

 

사람이라는 존재에게 다쳐 사람을 만나는 것을 극소수로 줄이고 혼자만의 공간에 자신을 가두어 버린 헤르만 헤세. 그가 살았던 시대 자체가 서로를 물어 뜯고 발전하는데 정신이 팔려 있던 시대인지라, 남에 대한 이해나 배려가 부족했던 시대였던 것이 사실이다.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흑백논리만이 존재하는 곳에서 흑백논리만으로 살아가지 않기. 쉽지 않은 일이고 힘든 일인데도 불구, 그는 세상에서 자신을 분리하는 것으로 이겨냈다. 

 

 

헤르만 헤세가 정원에 보였던 애정은 일반인들이 상상하는 이상이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다. 나무 한 그루, 꽃 한 송이에조차 애정을 가지고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필요한 것은 없는지 눈이 닿을때마다 살피고 흐뭇해 한다. 정원은 많은 꽃들과 나무들로 이루어진 공간이 아닌가. 생과 사가 존재하고 득과 실이 존재하는 정원이라는 세계에서 꽃과 나무들을 인격체로 대함으로써 자신이 세상과 동떨어있지 않음이란 위안을 얻고 싶어 했던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로 인해서 자신을 위로하고 글을 써 나갈 수 있었으므로 그는 외롭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끝쪽에 해제가 본문보다 더 어렵게 느껴졌던 이 책은, 읽으면 마치 정원 한 가운데에서 돌아다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아마도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을만큼 힘이 들때, 나만의 도피처가 존재한다는 것은 큰 위안이 될 것이다. 마치 <주군의 태양>의 태공실에게 주중원이 방공호인 것처럼.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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