쎈토익 Vocabulary - 단기간에 토익점수 쎄게 올려주는 (MP3 6종 무료 다운로드) 쎈토익 시리즈
쓰카다 유키히로 지음 / 로그인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영어를 공부하면서 제일 힘든 건 '단어'에 대한 갈증이다. 단어를 모르면 아무리 문법을 알고 말을 할 수가 있어도 내가 원하는 바가 제대로 전달이 안될 수가 있다. 핵심 단어를 알고 모르고의 차이는 문장의 질적 차이를 뜻한다. 한국말을 하는 외국인들을 보면 알 수 있지 않나. 예를 들면 타일러와 장위안 정도랄까. 단어의 퀄리티가 문장의 퀄리티를 좌우한다. (물론 타일러만큼이나 잘 할 필요는 없지만 말이다) 그렇기에 어느 언어를 배울 때든지간에 '단어'는 중요하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이야기해도 전혀 모자라지 않다.


더군다나 토익은 LC와 RC로 이루어져 있어 더더욱 단어를 알고 모르고의 차이가 크게 나타난다. 그나마 난 Listening은 좀 나은데, RC파트로 넘어가면 이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른바 '통밥'을 굴리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RC는 구멍이 뚫린 빈칸에 들어갈 알맞은 단어를 적어 넣어야 하는 문제들이 대다수다. 해당 문제에 보기가 주어지지만 정확한 문장의 흐름을 모르고 각각의 단어의 뜻들이 헷갈린다면 사실 보기도 필요는 없다. 그저 시험 중간에 낙담밖에 더 하겠나. 그래서 단어 공부가 필요한 것이다. 토익은 절반 이상이 단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최상의 토익 단어장'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어떤 식이길래 이런 말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해져서 책을 펴놓고 공부하기 시작.
토익에는 LC와 RC가 있다. 쉽게 말하면 LC는 Part.1 부터 Part.4 까지 (이를테면) 듣기영역이라고 볼 수 있고, RC는 Part.5 부터 Part.7까지 쓰기와 독해 영역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들에게는 파트별로 정해진 역할이 있다. Part.1은 사진묘사 부분, Part.7은 지문독해 등 각자 시험에 출제되는 형태가 한정적이라는 얘기다. 이 말인 즉슨, 바꿔 말하면 얼마만큼은 지금껏 나왔던 문제들을 분석해 보면 자주 나오는 단어들을 알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 책은 그 한정성에 초점을 맞춰, 파트별로 가장 시험에 많이 출제되는 단어들을 중심으로 책에 실었다.

 

 


"20일만에 시험점수를 올릴 수 있다"는 큰 프레임을 걸린 책이다. 그래서 Day1부터 Day20까지로 나누어 놓았다. 이는 적어도 하루에 1개의 챕터만 끝낼 수 있다면 어휘 외우기는 어려운 일이 아니란 얘긴데, 어느 책이건 그 일수를 지킬 수 있느냐 없느냐는 공부하는 본인의 의지이니 그 얘기는 하지 않기로 하고. 책을 자세히 살펴보면 단어들 위에는 조그맣게 숫자가 적혀 있다. 001부터 시작하는데 이 숫자가 총 840까지 이어진다. (총 단어가 840개가 실렸다는 얘기다.) 하나의 단어를 설명할 때는 그 단어가 동사인지 명사인지 등의 품사들과 함께 예문이 함께 실리고, '빈출표현'도 함께 아랫쪽에 실린다. 최근에 공부했던 implement를 예를 들어 설명해 본다.

 

 


* ← 이런 별표시가 있는 글들은 단어를 공부할 때 참고해야할 어드바이스이고, 단어의 아래쪽엔 유사어나 파생어 반대어 등을 적어놓아 한꺼번에 비슷한 단어들을 외울 수 있게 되어 있으며, 빈출표현을 통해 함께 출현하는 단어들과 함께 나타나면 나올 수 있는 뜻도 알 수 있도록 구성 되어 있다. 내가 좋았던 부분은 빈출표현과 별표시였는데, 따로 찾아보거나 외울 필요없이 하나의 단어를 외울 때 제대로 짚고 넘어가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빈출표현들은 그동안 단어 하나에 집착하느라 보이지 않았던 다른 단어들까지 함께 보게 하는 효과를 주고, 주의점과 팁을 주는 별표시는 놓치면 안될 것들을 짚어주기 때문에 꼭 챙겨보고 있다. 단어 앞에 붙은 숫자는 나중에 단어를 더 잘 찾아보기 위한 방법으로 쓰이는데, 유의어나 반의어, 파생어에 혹시 번호가 붙어 있다면 책에서 언급했던 단어란 뜻이니, 그 번호를 찾아가면 단어들끼리 연계해서 공부도 가능하다.

 

 


또한 단어를 외우고 공부하는데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빈칸에 들어갈 말을 적어 봄으로써 제대로 자신의 것으로 만든 것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review 페이지도 포함되어 있다. 확인해 보고 제대로 외우지 못한 부분은 한 번 더 체크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또한 단어를 외울 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출판사 로그인의 홈페이지에 가면 mp3를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으니, 꼭 다운 받아서 암기할 때 발음에도 유의하면서 외워보자. LC는 듣기라고 하지 않았나. 단어를 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듣는 것도 퍽 중요하다.


사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했던 토익책들이지만 이렇게 꽤 친절한 토익 단어장은 오랜만인것 같다. 특히나 출판사에서 자신했던 대로 토익의 ㅌ자도 모르는 초보들에게 더 친절하게 다가올 토익 단어책인 것 같다. <쎈토익 베이직 입문서>도 있던데, 그 책은 또 어떻게 초보자들에게 토익을 설명해 줄 지 궁금해 진다. 이 책은 곧 동생이 볼 예정인데, 제발 원하는 점수 한 번에 딱 붙어서 졸업할 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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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소설들 - 빨간책방에서 함께 읽고 나눈 이야기
이동진.김중혁 지음 / 예담 / 2014년 12월
평점 :
품절


<빨간 책방>이라는 팟캐스트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이렇게 팟캐스트 관련 책이 몇 권이나 나오게 될 줄은 아마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이번에 리뷰를 하고 있는 '우리가 사랑한 소설들' 말고, 허은실 작가가 쓴 오프닝을 모아 낸 책 '나는 당신에게만 열리는 책'도 발행됐다) 진행하는 이동진 조차도 '이렇게 오래 할 줄 몰랐다'는 말로 대신하는 <빨간 책방>의 인기는, 책을 사랑한다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상상 그 이상이다. 1주년때 <빨간 책방>의 로고에 맞춰 개사한 로고를 불러주는 청취자들의 목소리를 들을 땐 손발이 펴지지 않았었지만 뭐 그만큼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증거 아니던가. 처음에는 도대체 이게 뭔가 싶었던 팟캐스트도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지금의 포맷으로 자리 잡을만큼의 시간도 흘렀고 노하우도 쌓였다. 그리고 이젠 홍대에 <빨간 책방> 전용 스튜디오와 그 이름을 딴 까페도 생겼다. 낯설던 김중혁과 이동진의 하이개그도 이젠 그러려니 넘기는 여유도 갖췄다. 그 익숙해진 시간만큼, <빨간 책방>과 함께 책을 읽는 생각이 조금 더 자랐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제는 논술이 중요하다고 한다. 대학 갈 때 논술이 중요한 지점이 되었다나 뭐라나. 그런만큼 독서가 중요하고 토론이 중요하다 이야기 하지만, 사실 백날 이야기하고 떠들어봤자 눈앞에 닥친 무언가가 아니라면 사람들은 그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린다. 더군다나 요즘엔 논술이나 독서도 틀에 짜여진 대로 커리큘럼대로 배우고 익히고들 한다. 모두 다른 사람이 책을 읽었는데도 마치 공장에서 찍어낸 것 같은 틀에 짜여진 비슷한 대답이 돌아오는 식이다. 물론 많은 양을 배우는데 이런 식의 교육은 효율적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렇게 배우고 익히다 보면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하는데 많이 낯설어하게 되고, 질문을 하라거나 어떤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하라고 하면 입을 꽉 다물어 버리곤 한다. 이런 배움은 시험 공부 말고는 쓸 데가 없다.

 

같은 책을 읽어도 사람에 따라 자신이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중점적으로 보는 인물에 따라 책에 대한 생각이 천차만별로 뻗어 나갈 수 있다. 이 사람은 어떤 시선으로 바라봐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됐고, 저 사람은 어떤 시선으로 바라봐서 저런 생각을 하게 됐고.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하면서 어떤 건 좋은 것 같다 혹은 어떤 건 이런 게 더 좋은 것 같다, 그 얘기를 들어보니 이런 식의 이야기는 어떻겠냐 등등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것. 내가 에세이를 좋아하는 건 누군가의 생각을 읽어보면서 나와 다른 점 같은 점을 찾아보는 것이 좋아서다. 책에 대해 이야기 한다면 자고로 이런 이야기들이 오가야 하는 것이 아닐까. 뭐 책 토론에 대한 이야기는 이 정도로 접기로 하고, 이제 본론으로 돌아가서-

 

 

 

<빨간 책방>에서 다룬 그 수 많은 책들 중에서 7권을 추렸다. 이언 매큐언의 [속죄],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줄리언 반스의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제롤 데이비드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 얀 마텔의 [파이 이야기], 니코스 카잔차카스의 [그리스인 조르바], 무라카미 하루키의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까지 총 7권이다. <빨간 책방>에 방송이 되고 나서 한동안 베스트 셀러 코너에 계속 자리잡고 있던 책들이기도 하고, 말로 할 수 없이 좋은 책들이기도 하다. 내용은 잘 모르더라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들어봤을만큼 대중적이고도 익숙한 작품들이지만 작품성 또한 뛰어난 작품들. 그런 면에서 '책을 읽지 않아도' 어느 정도 내용을 알 수 있게 되는 <빨간 책방>은 책 읽기는 싫어하지만 책에 대한 욕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만족감을 주기에 충분한 프로인 것 같다.


팟캐스트에서 말로 이야기 했던 것을 (거의) 그대로 활자로 옮겼다. 매번 들으면서 흘려 보냈던 이야기들도 있었는데 눈으로 한 글자씩 꾹꾹 눌러 읽다보니 놓친 부분들도 조금씩 보인다. 역시 흘러가면 다시 되돌리기 힘든 '말'보다는 다시 되돌려 좋은 부분은 다시 읽고 이해 안되는 부분은 몇 번이고 다시 볼 수 있는 '책' 쪽이 더 마음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공교롭게도 여기에 실린 7가지의 책들 중 읽은 책은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미 팟캐스트로 접했던 내용들이라 읽어내려가는 데 어려운 점이 하나도 없었다. 오히려 좀 더 술술 넘어갔다고나 할까.

 

 

 

기본적으로 책에 대한 지식이 많은 이동진, 김중혁이다 보니 언제나 이야기는 사방 팔방으로 뻗어나간다. 예를 들어 밀란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 대한 책에 대해 이야기 할 때 당연하게 작가인 밀란 쿤데라가 저술한 다른 책들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하고 넘어간다. [불멸]이라는 소설보다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쪽이 이동진 본인은 더 좋은데 왜 더 좋은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가볍게 몇 번 읽었어요? 같은 질문을 덧붙여 하는 식이다. 또한 등장하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도 비슷한 느낌의 다른 소설의 인물들을 끄집어 내기도 하고, 이동진이 영화 평론가이다보니 영화쪽으로 많이 이야기가 가기도 한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는 [안나 카레리나]와 홍상수 감독의 영화 속 주인공들과의 비교가 이루어졌다.

 

<빨간 책방>은 상상하는 것보다는 책에 관한 토론의 질이 높다. 물론 이동진 적임자와 김중혁 흑임자 두 임자들이 하는 어이없는 개그들은 잠깐의 휴지기일 뿐- 이들이 내어놓는 생각들은 절대 가볍지 않다. 철학과 문학, 영화와 고전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이야기들이 한 권의 책을 이야기 하는데 쓰인다. 듣는 이들은 (그리고 이 책을 보는 이들은) 나와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또 다른 방식으로 생각을 전환할 수 있게 되며, 이것은 자신만의 갇혀 있는 사고를 더 넓은 곳으로 펼쳐낼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기도 한다. 더불어 두 사람의 기가막힌 생각들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고.

 

이동진: 저는 권태와 허무 사이에서 끊임없이 진자 운동을 하는 게 인간의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중 더 두려운 것이 있다면 그것을 밀어내는 방식으로 행동을 하겠죠. 권태가 두려운 사람은 일을 저지르고, 허무가 두려운 사람은 모범적으로 행동하려는 거예요. 여기에 행복과 쾌락에 관한 것도 비슷해요. 제가 볼 때 행복은 반복에서 오는 것 같아요. 반면에 쾌락은 일회적인 것에서 오구요. 그런데 작고 반복적인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이 필연적으로 맞닥뜨릴 수 있는 것은 권태예요. 반대로 강하고 일회적인 쾌락을 추구하는 사람이 맞이하는 것은 허무죠. 저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 이런 대비되는 개념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해요. (97쪽)

 

그냥 이야기를 하는데 이런 이야기들을 쏟아낸다. 자신의 생각을 잘 정리하는 사람들이고, 그 생각들의 질 또한 좋은 종류이기 때문에 듣다보면 나도 저렇게 논리정연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어떻게 생각하면 참 대단한 사람들이 아닐까 싶다.

 

기가막힌 이야기들 사이로의 동참. 이들은 늘 전 주에 미리 다음주에 이야기 할 책들을 일러준다. 미리 읽고 나서 방송을 들으면 책에 대한 이해도가 존재하기 때문에 두 사람이 무슨 말을 하는지, 그리고 나와의 생각이 어떻게 다른지 비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끔씩 스포일러도 하는고로..) 같이 책에 관한 이야기를 하길 원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두 사람은 늘 다른 이들의 생각을 궁금해한다. 그래서 작가들이 초대되어 올 때 그 사람의 생각에 관해 굉장히 심도 깊은 질문을 하는 것도 이 때문일 테다. 그러니 이 책도 될 수 있으면 여기에 나온 책들을 읽어본 후에 읽는 것을 추천한다. 같이 토론하는 재미가 쏠쏠하니 말이다.

 

어떻게 읽어도 좋은 책이다. 꽤 재미있는 책이고 읽히는 데 어렵지도 않은데, 읽고 나면 책 7권은 읽은 느낌이 드는 책이기도 할 것이다. [우리가 사랑한 소설들]이 시리즈로 나온다는 이야기도 본 적이 있는데, 다음편도 기다려본다. 활자로 만나는 <빨간 책방>은 또 다른 느낌이므로!!

 

 


 

 

* 알라딘 공식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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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냄새

 

사실 사람냄새라고 엮었지만 이들이 딱히 연관성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그저 이 책들이 내 취향이라는 것 밖에는..! <우리, 행복해질 권리/인사이트K>는 라디오 작가인 저자가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속 코너 'K가 K에게' 코너를 재구성했다고 한다. 긴 글이 읽기 힘들 때, 조그마한 마음의 위로가 필요할 때 읽으면 좋겠구나 싶어서 신청했다. <왜 그리운 것은 늘 멀리 있는 걸까?/책 읽는 수요일>은 내가 팔로우 하고 있는 박정은 일러스트레이터의 책이라 눈길이 먼저 갔다. 사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알라딘 신간평가단에서 받으면 왜인지 기분이 더 좋을 듯.(뭐 선정 안되면 사는거고-ㅋ) 그녀가 그린 그림은 따뜻했다. 그냥 그림에서 풍겨나오는 기운이 따뜻해서 좋았다. 뭐라고 설명되지 않는 그 따뜻함에서 사람냄새가 난다.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북로그컴퍼니>는 개정판이다. 물론 개정판 전의 작품은 읽어보았다. 역시 노희경이었다. 사랑에 대한 그녀의 생각들을 엿볼 수 있었던. 이번에 새로 나온 이 책엔 새로운 에세이가 실려있고, 친필 메세지도 담겨 있다고 하니 더 관심 뿅뿅. 소유욕구 불끈!이다.

 

 

     

 

 

 

#책냄새

 

<우리가 사랑한 헤세, 헤세가 사랑한 책들/김영사>은 헤세가 쓴 서평 중에서 빼어난 글들만 추려서 만든 책이라고 한다. 그의 글은 사람을 압도하는 힘이 있는데, 그 글들은 모두 누군가의 책을 보며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하던 버릇 때문이 아니었을까. 평생 죽기 전까지 3000편이 넘는 서평을 남겼다고 하는데, 나는 죽을 때 저 정도의 서평을 남길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이 책을 선택. 헤세처럼 잘 쓸 자신은 없는데, 열심히 쓸 자신은 조금 있는 것도 같고. <책이 좀 많습니다/이매진> 알라딘 신간평가단 14기때 읽었던 '장서의 괴로움'과 맥락이 비슷한 책인 듯 하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장서'이야기. 장서가이냐 애서가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책을 사랑한다는 것만이 중요한 책과 관련한 이야기들. 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묘한 동질감을 느끼면서 기분이 묘해지니까-

 

 

   

 

 

 

 

벌써 2월 첫째 주다.

시간이 참... 안 흐르는 듯 빨리 흐른다. 섭섭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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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 2015-02-07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그리운 것은 늘 멀리 있는 걸까?
요 책 끌리는데요 :)

그러고보면 헤세에 관련된 책은 13기부터 빠지지 않고 마주치는 것 같아요.
3000편이라... 양도 양이지만 질적으로도 빼어났을 것 같은 서평이겠죠?ㅎㅎ
저는 일단 열심히부터 써야겠어요 *_*)b

도토리냥 2015-02-07 01:00   좋아요 0 | URL
저도 이 책 기대가 됩니다. 어차피 사려고 마음 먹었던 책!!ㅎㅎ

헤세님은 여전히 인기 짱짱맨이시네요~
13,14기에서 만나봤던 헤세의 정원, 헤세의 여행에 이어 이번에는 헤세의 책들까지. 까도 까도 헤세님의 글들은 계속 나와요. 자꾸 궁금해지게+ㅁ+
 
나는, 당신에게만 열리는 책 - 이동진의 빨간책방 오프닝 에세이
허은실 글.사진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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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리뷰에 종종 <빨간 책방>을 언급한 적이 있다. 요즘엔 내 폰에서 팟캐스트를 지워버려서 가끔씩 몰아서 찾아듣는 편이지만, 예전에는 꽤나 열성적으로 들었었다. 이동진과 김중혁을 더 잘 알게 된 프로그램이자 책과 관련된 토론이 이렇게나 즐거울 수 있구나를 알게 해 준 프로그램. 퀄리티나 기타 다양한 면에서 다른 팟캐스트들과는 다르게 '전문성'까지 느껴졌던 <빨간 책방>을 더더욱 빛내준 건 아무래도 허은실 작가의 오프닝이 아니었나 싶다. 익숙한 시그널이 들리고 들려오는 동진님의 목소리. 그가 읽어내려가는 원고 속에서 사람살이의 고단함도 느끼고, 계절의 변화도 느끼고, 사색의 어느 한 켠도 느낀다. 거듭한 리뉴얼에도 불구하고 허은실 작가의 오프닝만은 매주 들려주는 이유, 아마도 내가 생각하는 이유와 다르지 않을테다.

 


솔직히 말하자면, 허은실이라는 이름은 <빨간 책방>에서 처음 알게 되었다. 그녀의 글은 그 전까지 읽어본 적도 접해본 적도 없었다. 그래서 작가에 대해 아는 거라곤 <빨간 책방>의 오프닝 원고를 쓰는 사람이라고밖에 정보가 없다. 하지만 그녀가 쓴 글에서 느껴지는 생각, 감정들은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를 가늠하게 해 준다. 내가 가늠하기에 그녀는 사람들이 무심코 지나가는 사소한 것들에 시선을 두고 지켜보며 머물다가 또 다른 시선과 연결 시키는, 생각이 많고 조금은 느린 사람이다. 그런 그녀가 쓰는 글은 상상 이상으로 가슴에 와 닿을 때가 있다. 2페이지 남짓한 길지 않은 그 분량에서 그녀의 감성은 언제나 빛을 발한다.

 


창조, 창작의 '창(創)'자에는 '만들다, 비롯되다'란 뜻만이 아니라 '다치다, 상처 입다, 슬프다' 이런 뜻도 있습니다. 한 글자가 품은 두 가지 의미, 그저 우연이기만 할까요. 왜 우리는 아픔 속에서 울면서 태어나는 걸까요. 어째서 슬픔은 기쁨보다 감염되기 쉬운 걸까요. (92. 상처에서 비롯하다)

 


손쉽게 검색하는 게 아니라 어렵게 사색하고 힘겹게 모색하는 과정. 나만의 고유한 정의를 내린다는 건 사실 그런 치열함을 요구하지요. 하지만 내 것으로 삼고자 하는 모든 것들은 그렇게라야 곁을 내주지 않던가요. (296. 당신은 그것을 무엇이라고 부릅니까)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재료를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엮어서 다듬는 것도 중요하다. 이의 극치는 "오늘 내가 지은 것은"이라는 글에서 최고조로 느낄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다른 모든 글들보다 가장 좋아하는 글이다. 밥을 짓고 옷을 짓고 심지어 마음도 짓는데, 나는 오늘 누군가에게 미소를 짓게 했었나 생각해 본다는 그런 내용. (이건 내가 설명하는 것보다 그냥 찾아서 보는 게 더 나을 듯 싶다) 설명은 생략한다. 그냥 읽어보면 왜 좋은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냥, 책이 좋아서 듣기 시작한 팟캐스트였고, 거기서 주옥같은 글들을 만났다. 어느날은 그곳에 나온 글이 너무 좋아 아이패드 메모속에 받아적기도 했었더랬다. 그 글들이 한데 엮어 나왔으니 이 얼마나 좋은 책인가. 나도 이동진이 된 것마냥 소리내어 읽어본다. 페이지가 얼마 남지 않을수록 안타깝고, 다 읽은 후엔 내가 좋아하는 챕터들을 한 번 더 소리내어 읽어봤다. 이 글들이 나에게 다가오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게 세심하게 읽히기를 기다리는 한 권의 책입니다.
(227. 난독증의 시대에)

 


이동진이 읽어주는 오프닝보다 내가 직접 읽는 오프닝이 훨씬 매력적이다. 온통 마음에 드는 문장 투성이라, 곁에 두고 자꾸 읽고 싶어지는 묘한 책이기도 하다. 시적인 오프닝,이라는 말로도 명확하게 정의내리기 힘든 그녀의 오프닝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고, 그래서 더 좋은 것 같다.

 

오늘 리뷰의 끝은 아직 설날이 지나지 않았으므로 새해와 시작과 관련된 글로 마무리한다.

"새해엔 당신에게 근사한 이야기가 많이 생겨나길 바랍니다. 시적(詩的)인 순간들을 더 많이 경험하길 빌어봅니다. 훗날 당신이라는 책을 들춰볼 때 밑줄 그을 수 있는 날들이 많은 그런 해였으면 합니다." (160. 다시 첫 페이지를 펼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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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의 정석 헬스의 정석 시리즈
수피 지음 / 한문화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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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최근 내가 갖고 있는 책들 중에 두꺼운 책에 속하는 <헬스의 정석>. 이 책보다 나중에 온 <부모와 다른 아이들1>이 그 기록을 깨긴 했지만.. 어쨌든 이 책이 도착했을 때는 제일 무거운 책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책의 두께도 두께지만, 그보다 더 세세한 저자의 박식함에 놀라게 된다.


일단, 사람들이 살을 빼려는 이유 혹은 몸을 단련하려는 이유는 저마다 제각각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정보들만을 맹신한채 그대로 따라하곤 한다. 어떤 연예인이 이렇게 살을 뺐다더라, 어떤 사람이 몇 kg을 감량했다더라, 방송에서 보니까 이런 식으로 운동하면 살이 빠진다더라. 살을 빼는데 도움을 주는 (지금부터는 내 기준에 맞춰 살을 빼는 이야기만 한다) 음식만 해도 벌써 수 백가지. 설마 이들을 다 섭취하라는 건 아니겠지?라는 생각이 들만큼 넘치고 넘치는 정보들 속에서 어떤 것을 취해야 할지 고민에 빠진다. 그리고는 잘못된 선택 ㅡ 요요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겪게 되는 것이다. 물론 나도 살을 빼봤고, 아니 빼는 중이고, 요요도 겪어봤다. 티 안나게 살은 빼놓고 티 나게 살 찌는게 여자들에게는 호환마마보다 무섭다는 요요아니던가.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봤다. 내가 살을 뺄 때, 근육이나 몸의 쓰임에 대해서 한 번이라도 생각해 본 적이 있던가 하고 말이다. 빨리 걸으면 숨이 찬다는 몸의 반응은 몸에 어떤 효과를 줘서 어떻게 지방분해를 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는 건지에 대한 생각을 생각해 본적이 없다는 말이다. 그저 남들이 좋다니까, 남이 해서 됐다니까, 우르르 우르르 몰려 다니면서 따라하고 실패하는 것을 반복할 뿐. 일단 헬스에 대한 기본적인 매너부터가 꽝이란 얘기다. 몸은 수많은 뼈와 근육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은 하나로 움직이지만 서로 다른 존재들이고, 이들이 발휘하는 유기성에서 말미암아 움직이고 행동하는 것을 하는 건데, 기본적으로 몸에 대한 인식이 제대로 박혀 있지 않은 상태에서 덮어놓고 운동만 하는 것은 몸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그래서 저자는 일단 몸에 대한 설명부터 차근차근 늘어놓는다.


그로인해 '걷는다'는 것이 유산소 운동의 대표적 운동인데 걷는 운동을 해도 무산소 반응은 동시에 일어난다는 것이나 운동과 관련된 호르몬이 엔도르핀, 코티졸, 카테콜라민, 인슐린, 랩틴, 그렐린, 안드로겐,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갑상선 호르몬, 성장호르몬까지 엄청 많다는 것과 '근육은 노화가 없다'는 극단적 표현은 어느정도만 맞는 이야기라는 것 등등 책을 통해 모르는 사실들을 꽤 많이 알게 되었다. 아니지 꽤 많이가 아니라 새로운 것들을 더 많이 알게 되었다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책은 이렇게 몸에 대한 이해 부분과 뒷쪽의 영양소와 균형 밸런스에 관한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앞쪽에서 몸에 대해 이해했으니 뒷쪽에서 실전으로 연습해 볼 차례인 것이다. 책이 딱 분리 되는게 2권 분량을 합본으로 만든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상세히 기술되어 있다. 저자의 노하우를 듬뿍 담아서. 사실 영양에 관한 부분은 다이어트를 할 때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지, 그리고 섭취해야 하는 음식은 도대체 어느정도가 적당한 건지 감을 잡을 수 없는 초보들에게 알맞은 눈높이로 설명이 되어 있었다. 그래서 헬스를 안해본 나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왜들 그렇게 단백질 단백질 닭가슴살을 부르짖는지도 이해가 되었고 말이다. (탄수화물이나 지방은 한 번 쓰면 없어지는 영양소인데 반해 단백질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주성분으로, 몸안에서 끊임없이 순환하고 재사용되다가 쓸모가 다하면 버려진다) 보조제에 대한 부분도 자세하게 나와 있으니 본격적으로 몸만드는 것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모르고 넘어가는 부분같은 것이 없게끔 한 번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어디서 들었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살을 빼기 전에 나부터 사랑해야 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 말인 즉슨, 나를 사랑하고 내 몸을 먼저 사랑하고 알아야 내 몸과 알맞은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는 말을 우회적으로 돌려 말한 것이었다. 이 말이 맞다. 모르는 것은 배워서 알고 제대로 된 방법을 찾아야 요요없는 다이어트가 성공할 수 있으니 말이다. 아직 여름은 한참이나 남았지만, 여름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이제부터 노력해야 할 시기가 아니던가. 술 줄이고 움직임은 늘리고. 헬스의 정석을 읽으면서 내 몸을 정확히 더 알아서 올 여름에는 다이어트에 꼭 성공하는걸로!!! (올해도 다짐으로만 끝나지 않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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