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쎈토익 Vocabulary - 단기간에 토익점수 쎄게 올려주는 (MP3 6종 무료 다운로드) ㅣ 쎈토익 시리즈
쓰카다 유키히로 지음 / 로그인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영어를 공부하면서 제일 힘든 건 '단어'에 대한 갈증이다. 단어를 모르면 아무리 문법을 알고 말을 할 수가 있어도 내가 원하는 바가 제대로 전달이 안될 수가 있다. 핵심 단어를 알고 모르고의 차이는 문장의 질적 차이를 뜻한다. 한국말을 하는 외국인들을 보면 알 수 있지 않나. 예를 들면 타일러와 장위안 정도랄까. 단어의 퀄리티가 문장의 퀄리티를 좌우한다. (물론 타일러만큼이나 잘 할 필요는 없지만 말이다) 그렇기에 어느 언어를 배울 때든지간에 '단어'는 중요하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이야기해도 전혀 모자라지 않다.
더군다나 토익은 LC와 RC로 이루어져 있어 더더욱 단어를 알고 모르고의 차이가 크게 나타난다. 그나마 난 Listening은 좀 나은데, RC파트로 넘어가면 이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른바 '통밥'을 굴리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RC는 구멍이 뚫린 빈칸에 들어갈 알맞은 단어를 적어 넣어야 하는 문제들이 대다수다. 해당 문제에 보기가 주어지지만 정확한 문장의 흐름을 모르고 각각의 단어의 뜻들이 헷갈린다면 사실 보기도 필요는 없다. 그저 시험 중간에 낙담밖에 더 하겠나. 그래서 단어 공부가 필요한 것이다. 토익은 절반 이상이 단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최상의 토익 단어장'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어떤 식이길래 이런 말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해져서 책을 펴놓고 공부하기 시작.
토익에는 LC와 RC가 있다. 쉽게 말하면 LC는 Part.1 부터 Part.4 까지 (이를테면) 듣기영역이라고 볼 수 있고, RC는 Part.5 부터 Part.7까지 쓰기와 독해 영역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들에게는 파트별로 정해진 역할이 있다. Part.1은 사진묘사 부분, Part.7은 지문독해 등 각자 시험에 출제되는 형태가 한정적이라는 얘기다. 이 말인 즉슨, 바꿔 말하면 얼마만큼은 지금껏 나왔던 문제들을 분석해 보면 자주 나오는 단어들을 알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 책은 그 한정성에 초점을 맞춰, 파트별로 가장 시험에 많이 출제되는 단어들을 중심으로 책에 실었다.
"20일만에 시험점수를 올릴 수 있다"는 큰 프레임을 걸린 책이다. 그래서 Day1부터 Day20까지로 나누어 놓았다. 이는 적어도 하루에 1개의 챕터만 끝낼 수 있다면 어휘 외우기는 어려운 일이 아니란 얘긴데, 어느 책이건 그 일수를 지킬 수 있느냐 없느냐는 공부하는 본인의 의지이니 그 얘기는 하지 않기로 하고. 책을 자세히 살펴보면 단어들 위에는 조그맣게 숫자가 적혀 있다. 001부터 시작하는데 이 숫자가 총 840까지 이어진다. (총 단어가 840개가 실렸다는 얘기다.) 하나의 단어를 설명할 때는 그 단어가 동사인지 명사인지 등의 품사들과 함께 예문이 함께 실리고, '빈출표현'도 함께 아랫쪽에 실린다. 최근에 공부했던 implement를 예를 들어 설명해 본다.
* ← 이런 별표시가 있는 글들은 단어를 공부할 때 참고해야할 어드바이스이고, 단어의 아래쪽엔 유사어나 파생어 반대어 등을 적어놓아 한꺼번에 비슷한 단어들을 외울 수 있게 되어 있으며, 빈출표현을 통해 함께 출현하는 단어들과 함께 나타나면 나올 수 있는 뜻도 알 수 있도록 구성 되어 있다. 내가 좋았던 부분은 빈출표현과 별표시였는데, 따로 찾아보거나 외울 필요없이 하나의 단어를 외울 때 제대로 짚고 넘어가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빈출표현들은 그동안 단어 하나에 집착하느라 보이지 않았던 다른 단어들까지 함께 보게 하는 효과를 주고, 주의점과 팁을 주는 별표시는 놓치면 안될 것들을 짚어주기 때문에 꼭 챙겨보고 있다. 단어 앞에 붙은 숫자는 나중에 단어를 더 잘 찾아보기 위한 방법으로 쓰이는데, 유의어나 반의어, 파생어에 혹시 번호가 붙어 있다면 책에서 언급했던 단어란 뜻이니, 그 번호를 찾아가면 단어들끼리 연계해서 공부도 가능하다.
또한 단어를 외우고 공부하는데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빈칸에 들어갈 말을 적어 봄으로써 제대로 자신의 것으로 만든 것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review 페이지도 포함되어 있다. 확인해 보고 제대로 외우지 못한 부분은 한 번 더 체크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또한 단어를 외울 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출판사 로그인의 홈페이지에 가면 mp3를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으니, 꼭 다운 받아서 암기할 때 발음에도 유의하면서 외워보자. LC는 듣기라고 하지 않았나. 단어를 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듣는 것도 퍽 중요하다.
사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했던 토익책들이지만 이렇게 꽤 친절한 토익 단어장은 오랜만인것 같다. 특히나 출판사에서 자신했던 대로 토익의 ㅌ자도 모르는 초보들에게 더 친절하게 다가올 토익 단어책인 것 같다. <쎈토익 베이직 입문서>도 있던데, 그 책은 또 어떻게 초보자들에게 토익을 설명해 줄 지 궁금해 진다. 이 책은 곧 동생이 볼 예정인데, 제발 원하는 점수 한 번에 딱 붙어서 졸업할 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