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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의 정석 ㅣ 헬스의 정석 시리즈
수피 지음 / 한문화 / 201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최근 내가 갖고 있는 책들 중에 두꺼운 책에 속하는 <헬스의 정석>. 이 책보다 나중에 온 <부모와 다른 아이들1>이 그 기록을 깨긴 했지만.. 어쨌든 이 책이 도착했을 때는 제일 무거운 책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책의 두께도 두께지만, 그보다 더 세세한 저자의 박식함에 놀라게 된다.
일단, 사람들이 살을 빼려는 이유 혹은 몸을 단련하려는 이유는 저마다 제각각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정보들만을 맹신한채 그대로 따라하곤 한다. 어떤 연예인이 이렇게 살을 뺐다더라, 어떤 사람이 몇 kg을 감량했다더라, 방송에서 보니까 이런 식으로 운동하면 살이 빠진다더라. 살을 빼는데 도움을 주는 (지금부터는 내 기준에 맞춰 살을 빼는 이야기만 한다) 음식만 해도 벌써 수 백가지. 설마 이들을 다 섭취하라는 건 아니겠지?라는 생각이 들만큼 넘치고 넘치는 정보들 속에서 어떤 것을 취해야 할지 고민에 빠진다. 그리고는 잘못된 선택 ㅡ 요요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겪게 되는 것이다. 물론 나도 살을 빼봤고, 아니 빼는 중이고, 요요도 겪어봤다. 티 안나게 살은 빼놓고 티 나게 살 찌는게 여자들에게는 호환마마보다 무섭다는 요요아니던가.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봤다. 내가 살을 뺄 때, 근육이나 몸의 쓰임에 대해서 한 번이라도 생각해 본 적이 있던가 하고 말이다. 빨리 걸으면 숨이 찬다는 몸의 반응은 몸에 어떤 효과를 줘서 어떻게 지방분해를 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는 건지에 대한 생각을 생각해 본적이 없다는 말이다. 그저 남들이 좋다니까, 남이 해서 됐다니까, 우르르 우르르 몰려 다니면서 따라하고 실패하는 것을 반복할 뿐. 일단 헬스에 대한 기본적인 매너부터가 꽝이란 얘기다. 몸은 수많은 뼈와 근육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은 하나로 움직이지만 서로 다른 존재들이고, 이들이 발휘하는 유기성에서 말미암아 움직이고 행동하는 것을 하는 건데, 기본적으로 몸에 대한 인식이 제대로 박혀 있지 않은 상태에서 덮어놓고 운동만 하는 것은 몸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그래서 저자는 일단 몸에 대한 설명부터 차근차근 늘어놓는다.
그로인해 '걷는다'는 것이 유산소 운동의 대표적 운동인데 걷는 운동을 해도 무산소 반응은 동시에 일어난다는 것이나 운동과 관련된 호르몬이 엔도르핀, 코티졸, 카테콜라민, 인슐린, 랩틴, 그렐린, 안드로겐,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갑상선 호르몬, 성장호르몬까지 엄청 많다는 것과 '근육은 노화가 없다'는 극단적 표현은 어느정도만 맞는 이야기라는 것 등등 책을 통해 모르는 사실들을 꽤 많이 알게 되었다. 아니지 꽤 많이가 아니라 새로운 것들을 더 많이 알게 되었다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책은 이렇게 몸에 대한 이해 부분과 뒷쪽의 영양소와 균형 밸런스에 관한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앞쪽에서 몸에 대해 이해했으니 뒷쪽에서 실전으로 연습해 볼 차례인 것이다. 책이 딱 분리 되는게 2권 분량을 합본으로 만든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상세히 기술되어 있다. 저자의 노하우를 듬뿍 담아서. 사실 영양에 관한 부분은 다이어트를 할 때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지, 그리고 섭취해야 하는 음식은 도대체 어느정도가 적당한 건지 감을 잡을 수 없는 초보들에게 알맞은 눈높이로 설명이 되어 있었다. 그래서 헬스를 안해본 나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왜들 그렇게 단백질 단백질 닭가슴살을 부르짖는지도 이해가 되었고 말이다. (탄수화물이나 지방은 한 번 쓰면 없어지는 영양소인데 반해 단백질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주성분으로, 몸안에서 끊임없이 순환하고 재사용되다가 쓸모가 다하면 버려진다) 보조제에 대한 부분도 자세하게 나와 있으니 본격적으로 몸만드는 것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모르고 넘어가는 부분같은 것이 없게끔 한 번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어디서 들었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살을 빼기 전에 나부터 사랑해야 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 말인 즉슨, 나를 사랑하고 내 몸을 먼저 사랑하고 알아야 내 몸과 알맞은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는 말을 우회적으로 돌려 말한 것이었다. 이 말이 맞다. 모르는 것은 배워서 알고 제대로 된 방법을 찾아야 요요없는 다이어트가 성공할 수 있으니 말이다. 아직 여름은 한참이나 남았지만, 여름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이제부터 노력해야 할 시기가 아니던가. 술 줄이고 움직임은 늘리고. 헬스의 정석을 읽으면서 내 몸을 정확히 더 알아서 올 여름에는 다이어트에 꼭 성공하는걸로!!! (올해도 다짐으로만 끝나지 않는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