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허벅지 다나베 세이코 에세이 선집 1
다나베 세이코 지음, 조찬희 옮김 / 바다출판사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그 시절의, 일본적인) cool함이 현재 내 시점에서도 매력적이긴 쉽지 않은 것 같다. 뒤로 가면서 조금 지루해졌지만, 무진을 업고 재우면서 끝까지 잘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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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5-07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진’은 nomadology님의 자녀분인가요? 궁금해서 여쭈어봅니다.

nomadology 2016-05-08 19:11   좋아요 0 | URL
네 아들이름입니다. ^^
 

붉은 돼지님이 이 글을 보신다면..
어제 딱 20원 차이로 5만원 결제에 실패했음을 알려드리고 싶다.

하루키의 새 수필집과 루시드 폴이 번역한 귀여운 책, 어떤분의 서재에서 좋게읽은 커피집을 하시겠습니까 와 보관함에 꽤 오래들어있었던 아이들의 질문이다.

이번 장바구니는 거의 20대 후반의 귀여운여자아이가 골랐다고 해도 믿을정도 아닌가 싶다.


그리고 어제 저녁에 전자책으로 ˝리모노프˝와 ˝그리고 신은 얘기나 좀 하자고 말했다˝를 샀다. 리모노프는 책설명으론 잘 모르겠는데 ˝젊은 작가의 책˝에서 여러번 언급되길래 궁금해졌다.

새벽에 잠을 설치고 일어나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다 읽었다. 멍하니 깨어있다가 다시 잠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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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4-30 16: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구입할 때 원하는 금액으로 정확하게 맞추는 일이 정말 어려워요. ^^

붉은돼지 2016-05-01 00: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머 노마님~ 제가 다 안타깝습니다 ㅋㅋ
20원 차이가 아니고 40원 차이 같은데요. 저하고 같은 기록이군요 ㅋ

nomadology 2016-05-01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40원이네요.ㅋ
 

결국 문학들. 아니 모든 서사들은 신비함, 알지못함, 닿을 수 없음에 대해서 말해야 하는것일까?


서울역에서 열차를 타고 수원으로 외근을 간다. 딱 어울리는 것 같아 한강의 이 화제작 - 그렇다 나도 맨부커상 후보라는 말에 이끌려 구매했다. 사실, 그게 무슨 상인지도 잘 모르면서 - 을 펼친다. 햇살이 밝아 눈이 부시다, 한강다리를 지나고 시내를 지나고 파릇파릇한 나무와 풀들이 창가득히 지나간다.


수원에 도착할때까지 2/3를 읽었다.

뒷부분도 잘 읽히겠지. 여차저차 주말에 읽으려고 놔뒀다.
나는 신비스러운 것에 대해서 쓸 수 있을까? 잡스러운 것들을 치밀하게 묘사하는것이 좋을까? 어쨌든 그 둘다의 끝에는 같은 것이 있으려나?

아니 이런 어정쩡한 월급쟁이 상태로 뭔가를 언젠가 쓸 수는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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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새벽 새매가 깨서 출근 준비중인 나를 보고 울었다. 언젠가 아빠 일하는 곳이 궁금하다고 했는데 데려가 주지 않았고, 자기를 두고 회사에 가 버릴 것이기 때문에 울었다. 마음 한쪽이 아파왔지만 머릿속엔 통근 버스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 가득했다. 결국 거실로 나서자 새매의 울음이 터졌다. 쌍둥이들도 깼으리라.

2. 아침에는 커피를 마시지 않았고 무엇인가 써야한다는 집착에 시달렸다. ˝실행˝이란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 하고 다시 생각한다.

3. A를 물었을 때 A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특히 생각이 많고 이것 저것으로 `창발`하는 사람들은 더욱 더 그렇다. ON TOPIC하라고 말하지만 쉽게 되지 않는다. 개념어를 자기 마음대로 쓰는 것도 그들의 특징이다.

4. 왕십리에서 오는 지하철에서 핑크 카페트의 옆자리에 앉아 이성복 시론집을 읽는다. 모양새도 예쁘고 가벼워서 나같은 지성인의 가방에 하나씩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이 글줄들은 갑자기 머릿속에 불을 탁 켜기도 해서 좋다. 시인이란 결국 선승들이거나, 선생님이거나 해야한다. 앞장에 적힌대로 ˝반성하는 정신이 없다면 무슨 소용˝이겠는가.

5. 더 좋은 손글씨를 갖고 싶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개성이 있고 조금 더 밸런스가 잘 맞는. 조금 더 잘 말할 수 있게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매력적으로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길은 끝이 없고 그저 걸어간다. 최소한 많이 틀리지는 않은 방향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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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을것 같지만, 뻔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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