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지기 어려운 저녁자리가 있는 경우, 결국 집에 늦게 들어오고 나서는 몹시 자괴감이 든다. 아내는 가지말라고는 하지 않지만 내가 돌아오지 않은 저녁을 무척 힘들어하기 때문이다. 저녁자리가 특별한 것은 아니다. 거기서 나만이 할 수 있는 역할도 있겠지만 내가 없다고 누군가가 나를 책망할 것도 아니다. 그저 내가 무엇인가를 더 전달 못 받거나 조금의 영향력을 더 행사하지 못할 뿐.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있어주는 것은 일상적이지만 나 밖에는 하기 아려운 일 들이다. 어떤 것이 더 중요하냐고? 일개 직장인으로서 프레센스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팀내 선임으로써 그룹원들과 유대 하고 업무외적인 논버벌 커뮤니케이션을 해 주는 것도 나의 역할이다. 그러나 그건 결국 가족들을 위한 일이다.이것도 필요하긴 한데 오늘 당장 힘들어하는 아내의 얼굴이 먼저 아른거린다. 어디도 편안하지 않고 어떤 올바른 답도 없는 그런 상태다.

그저 이렇게 걸어가는 방법 밖에는 없는 것일까.

새벽에 깬 막내에게 분유를 먹이다가 누군가가 올린 포스트에서 끓인 라면을 발견하고 먹고싶어졌다. 인간이란.

참고로,
라면서유기는 일본식 라멘에 대한 이야기로 라면 요리왕의 후속이다. 등장인물이 일부 겹치고 라멘 대결이 주된 스토리인 것 점이 후속이라 할만하다. 가와이 단은 라멘 전문 만화가로 10종 이상의 라멘만화를 그려오고 있다고 하는데, 심오하달지 섬세하달지 하는 라멘에 대한 ˝일본식˝의 연구하는 자세에 언제나 감탄한다.

(알라딘 서지에는 뭔가 잘못되어있지만 가와이단은 그림을 그리고 쿠베 로크로가 스토리를 쓴다.)

반면 라면이 바다를 건넌날은 인스턴트 라면에 대한 이야기다.
삼양라면 관련된 내용이 많이 나오는데 사실 그다지 재미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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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 밥상 - 맛있는 일본 가정 요리
성민자 지음 / 동녘라이프(친구미디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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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책. 아주 초보에게도 적합한지는 모르겠음. 요리책 서가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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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인간 -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오에 겐자부로의 50년 독서와 인생
오에 겐자부로 지음, 정수윤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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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이런 상상말이다. 아주 편안한 의자와 그럭저럭 괜찮은 커피를 파는 까페에서 우연히 폭설을 만나 갇히게 되었는데 마침 옆에 휴가를 온 오에 겐자부로 선생이 앉아있는 거다.

선생님 좋은 글을 쓰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같은 시시껄렁한 질문을 던지기도 전에, 오에 선생과 함께 본인이 평생 소장해온 포 전집이라던지, 허클베리핀 이라던지 하는 책들을 들추면서 어디에 어떻게 줄을 쳤는지 어떻게 다시 읽는지 하는 것들을 조곤조곤 설명듣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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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권은 스즈키의 회상을 담은 청소당번 이야기,
조금 애잔한 느낌이랄까, 이렇게 까지 생각하는건가? 하는 느낌이 드는데 그건 일본이라서 그런걸까.
이어서 스즈키의 속도위반결혼이 반 아이들에게 알려지는 상황이 연결된다.

6권은 아이들이 스즈키선생의 애인이 임신한 것에 대한 규탄을 학급회의라는 형태로 시작하고..속도위반결혼에 대한 여러가지 토론이 오간다. 누구도 틀리지 않았다. 누구에게나 각자의 사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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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투쟁이 도착했는데 기대가 된다. 한길사 책이라 전자책도 금방 나오진 않을 것 같고.
요즘은 소설은 가능한 전자책으로 사려고 하고있다.
얼마전에 굿즈에 분별없이 유혹당한 1년에 대한 죄책감 덕분에 책을 사는 몇 가지 원칙을 정립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굿즈들은 매혹적이다.

스켑틱 4호가 나왔고 메인기사는 진화심리학인 것 같다. 토막기사로 있는 `사이비 오디오 과학` 기사가 흥미로와 보인다.

주말에 요리하는 것에 관심이 생겨 요리책도 하나 샀다. 뭐에 관심이 생기면 꼭 ˝공부˝를 하는게 옳은 방법은 아닐 것 같지만.
간단한 일본요리들이 소개되어있어서 나도 곧 셰프의 반열에 오를 수 있을것 같은 착각이 들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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