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꿈꾸는 곳 유엔으로 가자 - 국제기구 편 열두 살 직업체험 시리즈
유엔과 국제활동 정보센터 지음, 김효진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1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유엔(UN:United Nations, 국제연합)은 '전쟁을 방지하여 평화를 유지하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국제 협력을 증진'을 위하여 1945년 10월 24일에 설립 된 국제기구로 벌써 65주년을 맞이하고 있는 셈이다. 

전문기구와 보조기구를 두고 각 분야에 걸쳐 세계의 발전을 위해 국가간의 협력을 꾀하고 있는 유엔은 세계국가들의 정부인 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고보면 2007년 1월에 유엔 사무총장으로 취임한 반기문 총장은 세계의 지도자라 하겠다.  

그래서인지 반기문 총장이 한국인 최초로 유엔 사무총장이 된 이후 유엔에 대한 관심이 어느때보다 증폭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어린 아이들을 둔 부모라면 보다 넓은 세계를 보여주고자 하는 바람에서라도 유엔과 반기문 사무총장에 대해 알려주고자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나 역시도 초등생 딸아이를 둔 엄마로서 반기문 총장에 관한 책이나 유엔을 포함한 국제기구를 다룬 책을 진작부터 딸아이에게 내밀고 있는 터라 더욱 반가운 책이다.

주로 교훈적인 이야기나 딱딱한 정보만을 가득담아 내고 있는 책들과 달리 평범한 주인공 대로에게 우연히 주어진 유엔 체험단의 기회를 통해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에 대해 엿볼 수 있어 부담이 적다고나 할까...... 

아무튼, 평소 공부와는 그리 친하지(?) 않은 나대로(이름부터 아이들에게 친근감을 느끼게 한다)가 심오한 뜻이 있어서라기 보다는 삼촌이 준 유엔 체험단 지원서를 별기대없이 작성하고 제출한 것이 뽑혔다는 설정부터가 독자인 아이들에게는 '오호~ 그래?'하는 여유를 갖게 하는 설정이다. 

언제나 그렇듯 엉뚱한 주인공 곁에는 온갖 지식과 정보를 두루 갖춘 조연(빛나는 조연임에 틀림없다)이 한두 명쯤 등장하게 마련인데, 역시나 얼빵(?)한 나대로와 함께 유엔을 체험하게 될 유미와 연구 그리고 이들의 체험을 도와줄 하니 누나가 등장한다. 주인공 대로는 이들과 함께 유엔 본부와 국제연합환경계획(UNEP,유넵)이 있는 아프리카,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 유네스코)가 있는 파리를 거쳐 유엔 체험단이 모이는 예멘에서 국제연합아동기금(UNICEF, 유니세프)의 정신을 생생하게 체험하며, 자신의 꿈에 한발짝 다가서게 된다. 

'항상 제멋대로였던 나, 나대로를 꿈으로 가득 차게 만들어 준 유엔 체험이 고맙고 또 고맙다. 나는 계속 행복하고 멋진 꿈을 꿀 것이다. 그 꿈을 이룰 때까지 말이다.'(본문 151쪽)
유엔 체험 이후 나대로의 결심으로 끝을 맺고 있는 결말에 이 책을 읽는 딸아이도 간접적으로나마 대로와 비슷한 느낌과 결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 절로 들게 한다. 

무엇보다, 한국인 최초로 유엔 사무총장이 된 반기문 총장을 비롯하여 유엔의 산하기구에서 일하고 있는 4명의 인터뷰를 담은 <다짜고짜 인터뷰>는 유엔에 대한 관심은 물론 세계인으로서 자신의 미래를 한 번쯤 고민하게 하지 않을까.. 

세계인으로서 가슴이 벅차오르게 하는 나대로의 유엔 체험은 과거 어느 경제인이 했던 말처럼 '세상은 넓고 할 일을 많다'는 의미도 더불어 되새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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