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저학년 아이들이 좋아할 이야기이다. 가르침의 현장에서 저학년 아이들을 가르치는 저자의 작품을 동네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하고 읽게되었는데 어찌나 재미있던지....... 작품속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실제인물들로 작가의 교실에서 일어나는 풍경을 진솔하게 보여주는데 한편으로는 꽁트나 유머를 읽는듯 정말 웃기고 재미있다. 그래서인지 살짝 '정말일까?'하는 의심도 해본다. 어쨋거나 아이들에게는 백오 십 살의 도사 선생님이라 자칭하며 구름도 둥둥 타고 다닌다는 머리 희끗한 선생님만큼이나 엉뚱하고 기이한 아이들의 이야기가 담긴 <선생님 쟤가 그랬어요>란 작품에서의 '썩은 떡'이야기만을 골라낸 작품이다. 그래서인지 <선생님 쟤가 그랬어요>만큼 웃음이 터져나오지는 않았지만 썩은 떡의 해맑고 순수함이 묻어나는 이야기는 역시나 재미있다. 친구 유솔이와 놀이터에서 놀다가 깜짝 발견한 보약봉지를 들고 허둥지둥 교실로 쫓아가 도사 선생님께 내미는 썩은 떡. 백오 십 살이라는 믿지 못할 도사 선생님의 주장을 스승의 날 찾아온 제자 오빠들 이야기에 덜컥 믿어버리는 썩은 떡. 정말 이쁘고도 귀여운 썩은 떡의 모습이 알 것 모를 것 다 아는 체하는 요즘 아이들에 비하면 얼마나 기특한지....... 우리의 아이들이 섣부르게 똑똑하기보다 딱~ 썩은 떡만 같기를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