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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리 폭탄 ㅣ 미래아이문고 1
야나 프라이 지음, 김민영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책을 읽는 중간중간 마음 한구석이 짠~함도 몇번이나 느껴 앞표지의 프리돌린과 티파니의 예쁜 미소를 보고 또 보고하였다.
제목인 '칼로리 폭탄'이란 말이 다소 펼쳐질 내용을 암시하고 있지만 오히려 제목으론 다소 못마땅함도 느꼈다는 것이 나의 솔직한 소감(?)이다.
물론, 이삿날 계단을 오르는 프리돌린의 모습을 '똥자루'라고 놀린 티파니였지만 오히려 프리돌린의 뚱보탈출을 도와주는 해결사 노릇도 톡톡히 한다.
가족들은 물론 자신조차 뚱뚱하다는 것을 의식않고 살던 프리돌린 눈에 비친 티파니 역시 평범한 또래 여자아이의 모습은 아니었다. 쌀쌀한 날씨에도 반팔 소매옷을 입고 몹시도 마른 모습은 기이하기조차 하다.
묘하게도 두 아이 모두 부모들의 이혼으로 상처받은 마음을 조심조심 드러내지 않고 잘도 감추는 재주가 있다. 그러나 역시 아이들에게는 견디기 힘든 현실이었을까......
그나마 엄마와 할머니 그리고 나이어린 삼촌 조반니와 자신의 개 슈니첼과 살고 있는 프리돌린은 엄마의 떠남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술에 절어 사는 아빠를 참아내며 쓰레기장이 되어버린 집에서 제대로 먹지조차 못하고 있는 티파니에 비하면 얼마나 행복한지.......
자신의 상처를 서로에게서 발견한 아이들은 어느새 가까운 친구가 되어 누구에게도 말 못한 상처를 드러내고, 또 위로를 건네기도 한다.
쓰레기로 꽉차 발디딜 틈조차 없는 티파니의 집을 청소하기로 마음먹은 프리돌린과 아이들의 놀림을 마음 한구석 꼭꼭 숨겨두고 괴로워하는 프리돌린의 고민을 밖으로 표출시켜주는 티파니의 마음이 어찌나 대견하고 예쁘던지.
두 아이들의 예쁜 마음은 어느새 서로의 깊은 상처를 치료해주고 게다가 밝은 미래까지 만들어준다.
어느새 자신의 몸은 물론 마음조차 괴롭히던 살 덩어리들을 날려버린 프리돌린과 금방이라도 행복한 웃음소리가 들려올 것같은 티파니의 모습이 예쁜 표지그림은 보고 또 보아도 흐뭇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