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의 '어머나', 주현미가 부를 뻔 했다
[노컷뉴스 2005-03-30 11:00]

지난 해 공전의 히트곡인 장윤정의 ‘어머나’가 트로트의 여왕 주현미를 염두에 두고 작곡된 노래였던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어머나’의 작곡, 작사한 사람은 윤명선씨. 가수 박진영의 매니저로 활동도 했으며 가수 김사랑의 음반을 제작하기도 한 음반제작자다. 윤씨는 작곡 뿐만 아니라 작사가로서도 가요계에 널리 알려졌는데 조용필의 ‘빛’과 박진영의 ‘졸업장’ 등을 작사했다. 또한 장나라의 ‘물망초’, 김현정의 ‘나보다 널’, 박상민의 ‘질주’ 등도 그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노래다.

‘어머나’를 작곡, 작사한 윤명선씨가 맨 처음 노래를 들려준 사람은 바로 트로트의 여왕 주현미씨의 측근. 그러나 주현미의 측근으로부터 부정적인 답변을 들었다. “주현미씨가 부르기엔 가사가 너무 어리다”는 것이었다. 결국 자신의 ‘어머나’를 주현미가 불러주길 원했던 윤명선씨의 계획은 무산이 됐다. 이후 지명도가 높은 트로트 가수 한 명, 신인가수 등에 노래 ‘어머나’를 주었으나 인연을 맺지 못했다. 윤명선씨가 자신이 작곡한 ‘어머나’를 불러줄 가수를 찾는다는 이야기를 들은 장윤정의 소속사 관계자가 먼저 접촉을 해 기꺼이(?) ‘어머나’를 주었다는 후문이다.

‘어머나’를 통해 인기 트로트 작곡가 반열에 우뚝 선 윤명선씨는 요즘 잇따른 작곡제의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한편 장윤정은 오는 4월 1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SBS가 주관하는 ‘찾아가는 음악회’에 참여, 장애우시설인 서울 은평 천사원을 찾아 위문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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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준 님 | 2005-02-24 | 상품내용    상품상태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이제 모르는 사람이 없을정도로 유명해서 '드라마, 영화, 책'으로 나왔다는 것도 모두들 아시는 사실일거다.

일단 영화를 보기전에 알아두어야 할것이 하나 있다.

*드라마도 영화도 소설조차 모두 각각의 이야기로 봐 주어야 한다.

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당연히

'~에서는 이렇게 나왔는데 ~에서는 이렇게 나오네 ~가 훨씬 재미있네.'

라는 소리가 나올것이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드라마가 제일 재미있었으며 영화와 소설을 둘째였다.

하지만 이름만 같을뿐 그들의 표정이나.. 행동.. 영화에서는 원작에서 등장하지 않는

내용을 매끄럽게 이어주는 역활을 하는 '그녀'도 한명 추가되었기 때문에 '완전히' 까지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각각의 이야기로 봐도 될만하다.
--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의 인터뷰 장면과 한편의 화보집처럼 이야기를 꾸려나가는 장면이 인상적인 2DiSK.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우스갯 소리로 예고편만 봐도. 혹은 OST만 들어도 눈물이 나온다고 하는데.

본인도 그럴정도로.. 너무나 괜찮게 봤다. 하지만 이런류의 영화에 익숙치 않은 사람들은

'지루하다.' 라는 말이 나오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한정판과 일반판의 차이는 책 한권 차이지만 책까지 봐야하는 명작이므로 아깝다는 생각은 없다.




책을 읽다 울어본것은 이번이 처음이랄까?.
리뷰는 참고만 할뿐 너무 믿으면 좋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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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생명력이 넘쳐나는 유쾌한 청소년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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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일본소설을 ‘사적인 소설’이라고 말한다는데 사토 다카코의 <노란 눈의 물고기>도 그런 소설이라고 분류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그것은 전문가들의 생각이고 엄연한 독자 입장에서는 읽을 만한지 아닌지 여부 즉 솔직히 말하면 내용이 책값을 하는지 아닌지가 중요하다.

결론부터 말하면 <노란 눈의 물고기>는 책값을 넘어서는 기대 이상의 내용을 갖고 있다. 성장소설이라고 분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군데군데 동화 같은 장면들이 맛깔스럽게 글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전체적인 인상은 ‘건강하다’는 것이다. 뭐랄까? 방금 잡은 물고기가 파닥파닥 거리는 생명력이 작품 전체에 넘쳐흐른다고 할까?

과장해서 말하자면, 읽는 사람의 손에 그 생명력이 전염될 정도다. 물론 이것은 밝혔듯이 과장인데 그러한 과장도 아깝지가 않은 성장소설, 청소년소설의 수작이다. 전체적인 이미지는 <유진과 유진>을 연상케 하는데 내용도 전혀 다르고 인물들이 등장하는 설정 또한 공통적인 부분은 거의 없지만, 그럼에도 <유진과 유진>을 읽고 난 뒤의 느낌과 비슷하다.

아마도 그것도 책이 존재하고 세상을 향해 뿜어내는 향기들이 비슷하다는데서 기인하는 것 같다. 어쨌든 <노란 눈의 물고기>는 봄바람과 반짝거리는 생명력이 적절하게 혼합되어 있다.

주인공은 두 명으로 볼 수 있는데 ‘기지마’와 ‘무라타’가 그들이다. 이들은 그늘 속에서 살고 있다. 무라타는 집안에서 사랑을 못 받는 것을 삼촌 도오루짱에게서 보상받고 있다. 자의든 타의든 삼촌이 만들어놓은 그늘에서 살고 있는데 무라타의 성격상 그런 모습은 자주 보이지 않지만 언행 하나하나에서 그녀가 삼촌에 연연한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기지마 같은 경우는 그림쟁이이자 이혼당한 아버지 뎃세이의 그늘이다. 뎃세이는 아주 짧은 비중으로 등장하지만 그림을 그리는 기지마의 트라우마 같은 존재로 그의 삶과 생각에 영향을 끼친다. 그늘이 있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이 어둡게 그려지지는 않는다. 읽는 사람까지 어둡게 만드는 그런 내용은 눈 씻고 찾아봐도 없다.

씩씩하다고 할까? 처음은 약간 우스꽝스럽게 시작하지만 <노란 눈의 물고기>는 씩씩하게 갈 길을 간다. 그 안에서 기지마와 무라타의 그늘들이 겹치기도 하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그늘들이 등장하기도 하는데 그것이야 어쨌든 이들은 그늘 속에서도 절대 물러서지 않는 의지를 갖고 있다. 물론 그 의지를 발견하는 데는 서로의 영향이 큰 것이 물론이다.

작품을 읽고 괜찮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작품 <노란 눈의 물고기>.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으면서도, 걸어온 길을 돌아보게 하는 힘까지 갖고 있어 어른이든 청소년이든 간에 누구에게나 환영받을 수작이라 할 수 있다.

[200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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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은 주인공, 겪고 싶은 기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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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이 쏟아지고 있다. 이는 작년에만 국한된 현상은 아니다. 열풍이라면 열풍이라고 부를 수 있는 그 현상은 올해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소설이 호응을 얻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에 대한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확연히 눈에 띄는 것은 국내 작품에 비해 ‘가볍다’는 특징이 있다는 점이다.

‘가볍다’는 말은 작품의 무게가 떨어진다는 뜻이 아니다. 그것은 이야기를 풀어내는 기법을 뜻한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소설들은 ‘방심’한 채 있을 수 있는, 주인공을 따라서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소설들이다.

‘검은색’으로 표현해야 할 절망적인 사건조차 ‘핑크색’으로 그려낸다고 할까? 이러한 사실은 요즘 인기를 얻고 있는 일본소설들에서 공통적으로 보여 지는 특징인데 인터넷 언어에 익숙한 청소년들부터 삶의 피로를 잊기 위해 소설을 보는 청년들이 특히 그런 점을 반기고 있다.

일본소설이 가볍다는 것은 같은 주제를 그려도 한국 소설이 묵직한 붓으로 그려나간다면 일본 소설은 가벼운 붓으로 그려나간다는 것과도 같은 뜻으로 볼 수 있다. 특별한 서사구조가 없어도 꾸준히 사랑받는 요시모토 바나나의 작품들이나 우화 같은 설정으로 웃음을 주려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들로 보고 있노라면 ‘일본적인 문학’을 짐작할 수는 없어도 최소한 국내 작품들보다 주목받는 이유가 공통적으로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이사카 코타로의 <칠드런>도 그런 작품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5개의 단편들이 연작소설처럼 구성된 이 작품은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주인공 ‘진나이’의 캐릭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은행 강도가 들이닥친 와중에도 강도가 든 총이 진짜냐고 물어보고 이상한 분위기가 싫어 기타를 들고 음악을 연주하는 진나이는 첫 작품 ‘뱅크’에서 엉뚱하면서도 무례한 주인공으로 묘사된다.

하지만 독자들은 진나이를 미워할 수가 없다. 모두가 꿈꿔보았던 만화 주인공 같은 인물이기 때문일까? 당혹스럽게 여겨졌던 그의 행동들이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독자들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단편들이 진행될수록 ‘천방지축’ 진나이가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씨의 소유자라는 것을 알게 된다.

약한 마음을 감출수록 겉으로는 더 강하게 보이려고 하는 성향의 사람들이 있다. 진나이도 그런 경우다. 세상에 걱정하나 없을 것 같던 그에게 사실은 원조교제를 했던 아버지가 있었다는 ‘상처’가 드러날수록 진나이를 향한 시선은 자연스럽게 싸늘함에서 온정으로 바뀌게 된다. 또한 엉뚱해보였던 그가 사실은 가정법원에서 소년사건을 담당하는 ‘멋쟁이’이며, 비행청소년들로부터 영웅 취급을 받는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동경’과 같은 시선까지 보내게 된다.

진나이라는 주인공에게는 콤플렉스가 있다. 그것은 아버지를 용서하지 못하는, 실상은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콤플렉스다. 이런 설정은 <칠드런>뿐만 아니라 국내 작품들에게서 다수 발견되던 것이다. 그렇기에 이런 경우 아들인 주인공들이 얼마나 울부짖으며 답답함을 호소하는지, 또한 아버지를 용서할지 말지를 두고 심연의 갈등 속에서 허우적거릴 것이라고 예상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칠드런>의 ‘진나이’는 그런 것을 거부한다. 오히려 독특한 해결방법을 찾아내 보는 이들을 당황시킨다. 보는 사람들에게까지 고민을 전염시키지 않으려는 의도일까? 충동적이긴 하지만 진나이는 아주 간단하게 해결방법을 찾아냈다.

그 방법은 패륜적인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런데 어째서일까? ‘진나이’를 찾는 사람들은 진나이를 두고 ‘패륜’이라는 말을 꺼내지 않는다. 오히려 응원하고 있다.

진나이는 또 다시 원조교제하는 아버지를 보고는 때리겠다고 말을 남기고 떠난다. 차마 얼굴을 보고 때릴 수 없어 생각한 방법이 아르바이트하던 ‘곰대가리 인형’을 쓰고 덮치는 것이었다. 상식을 뛰어넘는 상상력이란 이럴 때 사용하는 표현일까?

진나이만 그런 것이 아니다. <칠드런>에 등장하는 주변 인물들도 마찬가지다. 상식을 뛰어넘는 상상력이 지나쳐 신비로워 보일 정도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동화 같은 풍경을 만들어낼 줄 안다. 눈이 보이지 않는 청년이 오히려 남들을 위로하고, 맹인견은 사람보다 더 다정스러운 마음을 갖고 있으며, 친구를 위해 곤란한 상황에 걸어가는 마음씨 좋은 인물들인 것이다.

아마 이런 인물들과 인물들이 겪는 사건들을 두고 사람들은 ‘작위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건 사실이다. <칠드런>의 구성을 살펴보면 작위적인 내용이 다분하다. 그런데 그 작위적이라는 것은 독자를 위함이다. 작품 속에서 ‘기적’을 행하기 위해 말도 안 되는 상황들이 등장하고, 그것을 토대로 읽는 사람들의 마음속에까지 기적을 전해주기 위해 울어야 할 상황에서도 인물들은 웃고, 삶을 불평해야 할 시기에도 남을 위로해주겠다고 거리로 나선다.

‘울부짖음’과 ‘신세한탄’이 있어야 할 자리에 <칠드런>의 저자는 ‘엉뚱한 상상’과 ‘따뜻한 인간애’를 집어넣고 있다. 이런 점에서 <칠드런>을 두고 사실적인지 아닌지를 논하는 건 의미가 없어 보인다. 의미가 있는 것은 저자의 이러한 의지는 사람들에게 환영받고 있고, 만화 같은 주인공은 기억되고 있다는 것이다.

왜 사람들은 왜 일본소설을 찾는가? 왜 사람들은 '진나이'를 만나고 싶어할까? <칠드런>을 보면 하나의 답을 알 수 있다. ‘삶’을 잊을 수 있는 가벼움, 그것이 옳든 그르든 간에 그러한 바탕 위에서 그려진 작품을 보고 흐뭇한 웃음을 지으며 주인공을 만나보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그것을 알려주는 분명한 척도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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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쩨쩨한 로맨스
다이도 다마키 지음, 김성기 옮김 / 황금가지 / 2004년 5월
평점 :
절판


책이나 TV, 영화 등 요즘 ‘가공’된 로맨스의 키워드는 ‘럭셔리’다. 오래 생각해 보지 않아도 쉽게 알 수 있다. 이른바 ‘신데렐라공식’으로 이어지는, 평범한 여자와 재벌가의 아들이 펼치는 사랑이야기는 이제 당연하게 들릴 정도다. 한동안 천년을 넘나드는 ‘영원’의 로맨스가 주류를 이루더니 이제는 분명한 '럭셔리 로맨스'가 주류로 떠올랐다.

그런데 사람 심리라는 것이 참 묘하다. 주류를 즐기면서도 비주류의 탄생을 꿈꾸는 게 그것.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을까? 럭셔리한 시대에 쩨쩨한 녀석이 등장했다. 다이다 다마키의 <이렇게 쩨쩨한 로맨스>가 그것으로 한국에서는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 했지만 최소한 총알받이 역할은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쩨쩨한 로맨스>는 한국에 소개될 당시만 해도 화려한 조명을 받을 만한 작품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다. 2000년 <불량소녀>로 아쿠다가와 상 후보에 올랐던 저자가 마침내 이 작품으로 작년 아쿠다가와 상을 수상했으니 저자나 작품 모두 관심 대상이 될 자격 요건을 갖췄다.

<이렇게 쩨쩨한 로맨스>는 제목과 내용이 지극히 자연스럽게 연결된 작품이다. 정말 쩨쩨한 로맨스가 등장한다. '삐까뻔쩍한' 승용차를 몰고 여주인공 앞에 나타나는 재벌의 아들은 바라지도 않지만, 웬 60대 할아버지와 지극히 평범한 처녀가 전혀 부럽지 않은 데이트를 펼친다.

말이 데이트지, 데이트라고 말하기가 민망할 정도로 이들의 관계는 동네할아버지가 이웃에 살고 있는 손녀 뻘 되는 처녀와 바람 쐬러 나간 것 같은 사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할아버지가 왕성한 기력을 소유한 할아버지도 아니고, 미국의 늙은 배우들처럼 어디서든 멋쟁이라는 소리를 듣는 그런 할아버지도 아니다.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하고 평범한 그런 할아버지다. 특별하다면 착한 성격이라는 것이다.

화자인 평범한 처녀 ‘나’도 마찬가지다. 보통 신데렐라의 운명을 맞이하는 여주인공들과 달리 평범한 외모에 평범한 성격, 모나지 않는 일상을 보내고 있는 그런 여자다.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하고 평범한 그런 처녀다. 특별하다면 할아버지와 같이 살 수 있는 마음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의 로맨스가 어떨까? ‘파리의 연인’의 결말을 상상하듯 두근거리는 그런 감정은 없다. 그저 ‘정말 이들이 같이 살까?’라는 궁금증이 들 정도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이렇게 쩨쩨한 로맨스>가 주는 여운은 결코 ‘쩨쩨하지만은 않다’는 점이다. 저자는 집요할 정도로 현실적인 문제들은 계속해서 일깨워주는데 그렇기에 이 책을 읽는 동안만큼은 현실감각으로 무장한 채 환상을 기대하지 않게 된다.

환상 대신에 현실감각을 바탕으로 한 흐름이 있다. 애초 신데렐라 따위는 없고, 우울한 결정이지만 자신이 갖고 있는 환경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고 그것에 만족한다는 흐름. 그 흐름이 <이렇게 쩨쩨한 로맨스>을 인간적인 로맨스로 만들고 있다.

<이렇게 쩨쩨한 로맨스>는 정말 쩨쩨한 로맨스를 다루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까지 쩨쩨하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너무나 인간적인 작품이자, 지극히 현실적이면서도 그것 안에서 희망을 찾으려는 이 작품은 겉으로는 쩨쩨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어떤 럭셔리한 것보다 더 눈에 띄는 ‘번쩍한 것’을 갖고 있다. 그래서인지 요즘의 럭셔리한 것들과는 분명히 다른, 오랫동안 기억되는 여운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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