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조리과였다..실습이 이번주부터 들어감에 따라 나의 고통은 더해졌다.실습은 조를 짜서 하지만,,그래도 실습시간이 강의보다 길때가 많아서 요즘 11시에 학교가 끝나는 상황이다..첫날 한식조리를 했는데,,오이무침,무생채,계란 지단등을 만들어서 교수님이 평가를 내린다..이 첫날이 가장 힘들었다..두명이서 조를 짜서 하는 실습이라서,,전혀 도움이 안되는 나를 파트너로 삼은 나보다 나이가 어린 녀석만 고생을 했다..나는 그저 두리번 거리며 남들 하는 양을 살펴보았는데,,실제로 나에게 적용이 되질 않아 그게 또 헛수고 였다..다행히도 옆사람중에 어떤 형이 도와줘서 그럭저럭 완성은 했고,,땀이 삐질삐질 나올 정도로 힘든 시간이었다..둘째날 제과제빵 실습을 했다..빵만드는 거 좋다..그런데 이날이 가장 시간이 오래걸린 날이다..빵만드는데 이리도 시간이 오래 걸리는지 차마 몰랐었다..교수님이 설명하는건 뭔지도 모르겠고,,그저 역시나 난 뒷짐지며 사람들이 하는 것을 지켜보았다..제과제빵 실습엔 조가 5명으로 정해졌기에,,그나마 내 존재감을 지우게 할수 있었다..난 1조였는데,,우리조엔 다행히도 잘하는 사람들이 몇사람이나 있었기에,,구경하고 서있고 멀뚱히 생각하며 제과제빵 실습시간을 끝냈다..우리 1조 조장이 쉬는 시간에 음료수를 쐈기에,,기분좋게 얻어 마실수 있었고,,쉬는 시간에 그나마 바깥공기를 마실수 있어서,,이 쉬는 시간이 제일 좋았다..셋째날,,바로 오늘,,서양 조리 실습을 했다..어제와 마찬가지로 같은 조원5명끼리 모여서,,대략 2시간이 넘는 설명을 들어야했고,,만드는 시간은 1시간 정도였다..어제처럼 멀뚱히 서 있으려니,,조장 형이 나에게 만드는 중간중간 참여하라고 했지만,,내가 도움이 될리 만무했다..조원들이 만드는 베이컨을 주기에 넙썩 받아먹고,,토마토도 받아먹고,,나중엔 미안해서 완성된 음식은 안먹었다.그 흔한 칼질조차 못하겠고,,설거지도 하기에 어수선해서,,영 우리 조에 도움이 안되서 큰일이다..다른 사람들을 보다 보면 뭐 그리 할게 많은지,,만드느라 분주한데,,난 할만한게 없어,,식은땀이 솟도록 당황스런 하루였다..조리과를 왜 들어왔는지,,실습을 하니 점점 자신감이 떨어진다..차라리 이론을 듣는게 나을 정도로,,실습은 나에게 고통을 안겨주는 시간으로 자리잡고 있다..레포트도 써야하고,,매일 입는 조리복도 입기 귀찮다..3월이 다가는데,,도당체 왜 이리 학교에 적응이 안되는지 모르겠다..쌀쌀한 밤공기를 맞으며 어떤 형과 같이 집에 갔다..지하철을 기다리다 먼저간 두 녀석과도 합류했다..지하철을 타고 집에 갈때 덜커덩 거리는 지하철 소음마저도 반갑게 느껴진다..학교 올때와 갈때의 맘은 천지차이다..올때는 괴로워서 꼭 감옥에 가는 것처럼 여겨지지만,,학교를 나올때 밤의 휘장도,,지하철의 한산함도 넉넉하게만 느껴진다..내일은 목요일..실습은 없다..레포트를 하나 써서 제출해야 하고,,탁구를 하는 생활체육과,,영어를 하는 생활영어 시간이 있다..그리고 끝나면 난 또 웃찾사를 보려 분주히 학교 정문을 박차고 나올것이다..이렇게 벌써 일주일의 반이 지나가고 있다..다음 실습부턴 한가지라도 도움이 될수 있도록,,해야 할텐데,,그리 될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