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목.22시 ngc

 

그동안 다 챙겨보진 않았지만 마지막 회를 마침 보게 되었다. 볼 때마다 경탄이 절로 나왔는데 이번엔 강렬한 호기심이 생겼다. 어떻게 저런 마술이 가능한지를 알아보고 싶다는. 

그러고 보면 어릴 때는 마술 프로그램을 꽤 좋아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아예 보지 않게 되었다. 그저 눈속임에 불과한 거라고 치부했었다. 그런데 그의 마술은 거리에서 즉석에서 이루어지는 일상적인 마술이었고 너무 자연스러워 보였다. 내가 속아 넘어간 것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그의 마술을 트릭이 되었건 무엇이 되었건 설명하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 한편으로는 그 경이로움이 삶의 비밀을 드러내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그는 어떤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건 아닐까. 이건 속임수가 아니야, 당신도 할 수 있어, 라고 말이다.

현실과 트릭은 어쩌면 종이 한 장 차이인지도 모른다. 과학과 종교가 그러한 것처럼. 삶의 숨겨진 층위와 경계에 대해 뭔가 말을 건네는 것만 같은 그의 마술은 확실히 나를 매혹했고 각성하는 효과가 있었다. 이 호기심과 열정이 나를 어디로 데려갈지는 전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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