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0.월.14시 VOD

 

 

시간에 관한 영화가 최근에 대세인가 보다.
시간이동을 하는 헨리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동시적으로 산다.

자신이 어린 자신을 만나기도 한다.

어릴 때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은 순간으로 수없이 되돌아와서 사고를 막아보려 하지만 죽음을 되돌릴 수는 없다.

운명은 정해져 있다.

시간이동을 할 때는 몸만 이동하기 때문에 옷을 현장에 남겨두고 이동한 공간에서는 알몸이다.

언제 시간이동할 지, 언제로 이동할지 선택할 수는 없다.

이동을 하기 직전의 느낌만 알 뿐이다.

자신의 인생에서 중요한 순간으로 이동할 뿐이다.

수없이 되돌아오는 순간은 그만큼 중요한 순간인 것이다.

시간여행자의 아내 클레어를 처음 만난 건 클레어가 여섯 살 때다.

시간은 여러 겹으로 중첩되어 있는 모양이다.

클레어는 스무 살이 되었을 때 스물 여덟 살의 젊은 헨리를 만나 사랑을 고백한다.

28살의 헨리는 클레어를 처음 만났지만 곧 사랑에 빠진다.

클레어가 살아가는 시간은 헨리가 살아가는 여러 개의 시간들 중의 하나일 뿐이다.

그러나 죽음의 시점만은 모든 시간대가 다 똑같다.

클레어의 시간에서 헨리가 사라진 순간 헨리는 클레어의 정원에서 장인의 사냥총에 맞아 죽음을 맞이한다.

헨리는 자신이 언제 죽는지를 역시 시간여행자인 자신의 딸한테서 미리 듣고 알고 있다.

죽은 헨리는 다시 돌아올 수 없다.

헨리가 마지막 순간 죽으러 간 곳이 클레어의 정원이라니!

클레어의 정원에 헨리는 다시 돌아온다.

클레어와 딸은 늙고 자라지만 헨리는 죽기 전의 나이로 언제든지 되돌아온다.

시간여행자의 아내는 죽은 남편을 계속 만날 수 있다.

시간이라는 소재를 색다르게 풀어낸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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