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동화를 패러디한 시리즈이다. 작가의 상상력으로 새롭게 탄생한 기상천외한 스토리와 꼬불꼬불한 그림이 독특하고 신선했다. 이렇게 재미있는 시리즈에 오디오 cd까지 딸려 있는데 판매율이 저조한 것 같아서 이상하다.
백설공주, 라푼젤, 빨간 모자, 벌거벗은 임금님의 완전 웃기는 역발상 스토리가 하나같이 그럴듯해서 영화로 만들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기존의 명작을 패러디했기 때문에 훨씬 더 재미있는 것이겠지만, 이 정도로 캐릭터를 잘 살리기도 어려울 것 같다.
그림은 또 어떤가. 채색이 전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독자가 직접 채색할 수도 있다. 아니 그러기를 은근히 조장하고 기대하는 듯한 그림이다. 글과 그림이 제대로 만난 시리즈이다.
오디오 녹음도 책과 따로 노는 형식적인 녹음이 아니라 책의 내용과 어울리는 효과음이나 성우의 연기력 등 완성도가 높아서 책과 함께 들어도 좋고 따로 들어도 충분히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