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동화에서 느낄 수 없는 아련한 그리움 같은 순진무구한 정서가 살아있는 소중한 우리의 어린이문학을 발굴한 시리즈이다. 문체도 구수하고 친절함이 느껴져서 더 그런 것 같다. 우리 민족의 근원적인 정서와 상상을 엿볼 수 있는 이 시리즈만큼은 모두 모아서 소장하고 싶다.
이원수 동화의 특징은 아마 하나의 사건을 다양한 각도에서 깊이있게 다루는 작가의 시선일 것이다. 무서움이나 슬픔, 그리움 같은 원초적인 감정들이 하나의 사건 속에 녹아들어 있어서 정서를 보다 풍요롭고 깊이있게 가꾸어주는 그런 동화들이다.
현덕 동화의 특징은 반복 고조되는 형식미에 있을 것이다. 마치 전래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하나의 사건이 반복되면서 주인공과 독자의 감정도 점차 고조되다가 이야기의 결말에 이르면 안도감과 해방감을 느끼게 된다. 정서는 좀 단순하지만 순수한 동심을 밝게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