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작가인 노경실, 채인선, 강무홍 작가의 책이라 일단 재밌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자연스럽고 또한 개성 넘친다.
<우리 아빠는 내 친구>는 아빠와 아이의 자리를 바꿔 놓은 것 같은 구도가 특이하다. 아빠의 철없는 듯한 행동과 대비되는 어른스러운 듯한 아이의 생각. 편견만 버린다면 어른과 아이는 서로 친구같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작가의 상상이 돋보인다.
<산타 할아버지가...> 역시 작가의 상상이 빛을 발하는 작품이다. 요즘 아이들이 산타의 존재를 믿는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때, 작가는 오히려 산타가 오지 못한다는 발상의 전환으로 산타의 존재를 믿을 수 밖에 없게 만드는 방식이다.
<나도 이제 1학년>은 1학년의 심리에 환한 작가의 재능이 빚어낸 작품이다. 누구나 왕년에 1학년 아니었던 사람은 없다. 그 잊을 수 없는 순간의 기억을 퍼올려서 시대가 바뀐 요즘도 여전히 꾸러기 천방지축에 어눌하기 그지없는 1학년의 좌충우돌 이야기에 누구나 웃으며 공감할 수 있도록 빚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