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마음은 보물이죠. 그것을 단번에 비워 버리면 파산하고 말아요. 또 어떤 사람이 수중에 한 푼도 없다는 것이 용서 못 할 일이듯이, 감정을 송두리째 다 내보여 준다는 것도 용서 못 할 일이지요. 그 아버지는 모든 걸 다 내주었어요. 20년간 밸까지 다 빼주고 사랑을 퍼주기만 한 거예요. 그는 자기 재산을 하루아침에 다 주어 버렸어요. 레몬즙을 실컷 짜내고 나서, 남은 레몬 껍질을 딸들이 길모퉁이에 버린 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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