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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미래의 설계자 -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미래에 도착한 남자, 일론 머스크가 제시하는 미래의 프레임
애슐리 반스 지음, 안기순 옮김 / 김영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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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가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은퇴한 지 이미 오래이고, 스티브 잡스가 사망한 지금 이들에 이어 인류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 줄 새로운 신산업의 선구자는 과연 누구일까요? google과 페이스북은 사용자 수는 많지만 수익 창출 면에는 여전히 불투명한 전망만을 보여주고 있고, 아마존과 이베이 역시 전체 매출의 규모에 비해 수익성은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현재 상황은 곧바로 1990년대를 뜨겁게 달구었던 IT 업체 전체의 침체기를 고스란히 반영한다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단순히 IT 업계라는 좁은 카테고리를 벗어나 산업계와 인류의 삶 전체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사업가나 경영자는 과연 누구일까요?

아마도 많은 사람들은 일론 머스크를 첫 번째 손가락에 꼽을 것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스티브 잡스의 뒤를 이을 IT와 신산업의 희망으로 여겨지는 데에는 단순히 그가 성공한 CEO이자 억만장자이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머스크는 기존에 누구도 성공을 장담하거나 뛰어들 용기를 내지 못했던 전기 자동차와 항공 우주 산업, 그리고 태양열 발전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분야들에 과감하게 뛰어들어 이들 모두를 거대한 산업으로 일으키는데 성공했고, 전기 자동차와 태양열 발전이라는 현재 인류가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에니지원 자체를 근본적으로 전화시키는 차세대 동력 기술을 성공적으로 상업화시켰고, 무엇보다도 컴퓨터와 음악, 애니메이션 등 완전히 서로 다른 분야에서 각각 모두 선구자적인 성공을 거두었던 스티브 잡스처럼 자동차와 우주선, 태양열 발전이라는 완전히 서로 다른 분야들에서 모두 성공을 거두었고 나아가 이들을 유기적으로 연결시켜 새로운 산업과 삶의 형태를 뚜렷하게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넥스트 스티브 잡스, 넥스트 애플로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일론 머스크이지만, 정작 그에 대해서 쓰여진 책은 찰스 모리스의 <테슬라 모터스>와 다케우치 가즈마사의 <엘론 머스크 - 대담한 도전> 정도를 제외하고는 우리나라 저자에 의한 위인전 형식의 책들 밖에 없어서 아쉬움을 주어왔는데, 올해 초 일론 머스크의 전폭적인 협조 아래 씌여진 그의 첫 번째 공식 전기가 미국과 거의 시간 차를 두지않고 국내에도 신속하게 번역, 출간되어 머스크에 대해 많은 궁금증과 호기심을 품고있던 국내의 독자들에게 큰 기쁨을 주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즈> 칼럼니스트이자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의 과학기술 작가인 애슬리 반스가 쓴 무려 570쪽에 달하는 두터운 책인 < 일론 머스크 미래의 설계자 >는 그의 첫 번째 공식 전기라는 공신력 이외에도 머스크가 현재까지 이루어 온 사업들에 대해 매우 자세하고 짜임새있는 정보와 자료들을 제공해 줍니다.

 

 

 

머스크의 출생과 성장은 다소 특이한 면이 있습니다. 머스크의 외할아버지는 캐나다를 거쳐 남아프리카로 거처를 옮긴 후 자가용 단발 경비행기를 타고 노르웨이부터 오스트레일리아까지를 비행하며 탐험과 여행을 즐겼다고 합니다. 남아프리카에서 태어난 머스크는 어린 시절부터 브리테니카 대백과사전을 고스란히 암기하는 포토그래픽 기억력을 자랑하였고, 일찍부터 초기 컴퓨터에 심취해 어린 나이에 직접 프로그램을 짜서 신문에 발표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이미 우주 개척과 태양열 발전을 진지하게 주장하여 어린아이답지 않다는 말을 듣곤 했다고 합니다.

 

대학생이 되어 무작정 캐나다로 건너온 머스크는 얼마 후 미국으로 다시 건너오게 되고, 펜실베니아 대학교를 나온 후 막 문을 연 인터넷의 무한한 가능성을 깨닫고 인터넷 사업에 뛰어들기로 마음을 먹고는 대학원을 입학 이틀 만에 자퇴합니다.

 

머스크가 가장 먼저 사업 아이템으로 잡았던 것은 인터넷 디지틀 지도 사업이었는데, 이 사업은 곧 Zip2라는 회사로 공식화됩니다. 작은 사무실에서 아무것도 없이 전형적인 벤처 비즈니스 형태로 시작한 사업은 벤처 캐피탈의 투자를 받음으로써 급격하게 몸짓을 키우고, 이후 HP에 회사를 매각함으로써 머스크와 동생은 각각 2,200만 달러와 1,500만 달러를 손에 쥐게됩니다.

 

적지않은 투자 자금을 손에 든 머스크가 다음에 시작한 사업은 인터넷 은행이었는데, 이 사업을 위해 설립한 엑스닷컴과 그가 투자한 페이팔이 합병한 후, 이베이에 무려 15억 달러에 인수시킴으로써 머스크는 25천만 달러라는 막대한 금액을 손에 쥐게 됩니다.

 

이 돈을 토대로 머스크는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우주 개척을 위해 스페이스 엑스, 전기 자동차 개발을 위해 테슬라 자동차, 태양열 발전을 위해 솔라 시티를 각각 설립하고 이들을 모두 대기업으로 키워냅니다.

 

물론 이 세 기업이 모두 순탄하게 성공 가도를 달린 것은 당연히 아닙니다.

스페이스 엑스와 테슬라 모터스는 모두 체계를 갖춘 양산 시설은 고사하고 제대로 된 시제품이나 완성 모형조차 없는 상태에서 오직 의욕과 의지만으로 회사를 설립하여 사람들을 모았고, 그야말로 맨 땅에 헤딩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실험해 나갔습니다.

 

제대로 된 공장이나 발사 시설조차 없이 작은 섬에서 몇 달 간 텐트 생활을 하며 만든 첫 번쨰 스페이스 엑스의 우주선은 발사에 실패해 폭발하고, 이어지는 두 번째와 세 번째 시도 역시 모두 공중 폭발이라는 처참한 결과를 보여줌으로써 머스크의 자금력을 바닥까지 위협하였습니다.

전기 자동차 역시 시제품 한 대만으로 사전 주문을 받았지만 완성된 양산차는 몇 년이 지나도록 출고되지 않았고, 운영비와 제작비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만 갔습니다.

 

이런 위기 상황을 결국 돌파해 낸 것은 머스크의 강인한 의지력과 강력한 리더십이었습니다. 어렵게 발사에 성공한 스페이스 엑스의 우주선은 모든 개발과 제작 시설을 미국에 둠으로써 러시아와 중국에 빼앗겼던 항공 우주 산업의 주도권을 미국이 다시 쥘 수 있게 만들었고, 중국보다도 훨씬 싼 발사 비용은 다른 국가들이 엄두도 낼 수 없는 강력한 경쟁력으로 NASA의 우주왕복선 사업을 대행하는 민간 우주선 사업을 이끌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하여 마스크의 최종적인 꿈인 인류의 화성 이주를 위한 준비를 착착 해나가고 있습니다.

 

전기자동차 역시 오랜 시간 끝에 마침내 양산에 들어간 모델 S가 경이적인 성능으로 극찬을 받으며 1930년대 이래 미국에서 유일하게 상장한 자동차 제작사가 되었고, 다른 회사들이 엄두조차 내지 못할 만큼 앞선 전기자동차 기술로 전세계 전기자동차 산업을 명실상부하게 최선두에서 이끌고 있습니다.

 

솔라시티 역시 미국 내에서 압도적인 비율로 태양열 발전 시설을 제작, 보급하여 압도적으로 업계의 선두에 서 있고요.

 

언제나 다른 사람들이 꿈같은 몽상이라고 하는 것을 현실에 실현해 내는 머스크는 다음 차례로 새로운 초고속 운송수단인 하이퍼 루프를 계획하고 이미 본격적인 시험 제작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스페이스 엑스와 테슬러 자동차의 설립과 운영과정은 너무나도 아슬아슬한 고비들의 연속이어서 마치 한 편의 기업 소설을 읽는 것처럼 극적인 재미와 스릴이 넘칩니다. 그만큼 머스크의 사업은 선례도 없고 호응도 없는 속에서 외고집과 독불장군의 정신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해 왔으며, 그 중심에는 머스크의 창의적인 두뇌와 강인한 의지, 그리고 불굴의 노력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 분명한 사실입니다.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 등 IT 업계의 거인들이 모두 그랬던 것처럼 머스크 역시 놀랄만큼 창의적인 두뇌와 리더십의 이면에는 동업자들과 직원들을 무자비하고 냉혹하게 대하며, 모든 사람들이 자신과 같이 하루 20시간 이상씩 일하기를 강요하는 비인간적인 면모가 분명하게 있습니다. 이 책은 그런 점들도 감추지 않고 솔직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와 그가 이룩한 업적들, 그리고 그 이면의 갖가지 이야기들이 풍부하게 담겨있는 이 책은 넥스트 잡스와 IT 업계의 미래를 궁금해 하는 이들에게 좋은 자료와 읽을꺼리를 제공할 것입니다.

    

hajin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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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8 00: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진 2015-07-31 10:19   좋아요 0 | URL
수고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