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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텍스트의 시대
로버트 스코블, 셸 이스라엘 지음, 박지훈, 류희원 옮김 / 지&선(지앤선) / 2014년 3월
평점 :
품절


 

 

며칠 전에 시사회를 통해 미리 보았던 스파이크 존즈 감독의 <그녀 Her>는 뜻밖에도 근미래를 대상으로 한 SF 영화였습니다. 사실 예고편을 볼 때는 잘 느끼지 못했는데, 주인공이 사랑에 빠지는 대상이 사람이 아닌 발달된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라는 점에서 이 작품은 본격적인 과학영화(SF)라고 보기에도 전혀 부족함이 없을 정도입니다.

현재의 우리나라 신도시와 무척이나 많이 닮은 근미래를 배경으로 구입자에 맞춰 최적화된 대화와 사고 패턴을 제공하는 최첨단 인공지능 소프트웨어가 단순한 시스템 운용과 대화 상대에서 출발해 마음을 터놓고 고민을 나누고 위로를 주는 애인의 단계까지 진화하지만, 눈부실 만큼 빠른 A.I의 진화 속도는 결국 스스로의 진화 속도와 사용자와의 관계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지 못하고 만다는 내용은 얼핏 보기에는 아직 먼 미래의 이야기같기도 하지만, 영화 속에서 보여주는 A.I의 모습이 애플의 쉬리의 보다 발전된 모습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의외로 바로 곁까지 바짝 다가와 있는 내일의 우리 환경이라는 생각을 떨치기 힘들 정도로 생생한 실감을 줍니다.

 

진공관과 트랜지스터를 넘어 반도체 시대가 되면서 급가속화된 집적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정보의 보관과 활용, 유통이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로 빨라지고 방대해지면서, 그에 기초한 인터넷과 IT, 이동통신은 불과 한 세대 전인 30년 전만 해도 SF 소설 속에서조차도 미처 상상하지 못했던 기술들이 이제는 전화나 자동차처럼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생필품으로 보급되고 사용되고 있는 것이지요.

 

저명한 기술 저널리스트인 로버트 스코블과 컨설턴트인 셸 이스라엘이 함께 쓴 <컨텍스트의 시대>는 컴퓨터와 인터넷, 이동통신이 한 단계 더 발달하여 LET 무선 네트워크로 연결된 클라우드 컴퓨터와 사물 인터넷, 구글 글래스, 쉬리, 웨어러블 컴퓨터, 빅데이터 등 모바일과 커넥티드, 센서, 소셜 미디어 등 최신의 기술과 데이터들에 기초한 새로운 IT 환경과 그 속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의 모습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마치 이들이 20061월에 발표했던 책인 <블로그 세상을 바꾸다>가 소셜 미디어의 시대를 정확하게 예고했듯이 말입니다.

 

저자들은 컨텍스트라는 주제가 기술 중심 분야에서는 이미 매우 보편화되어 있는 것과는 달리 비즈니스 분야에서는 의외로 거의 화제가 되지 못하며, 그 이유는 바로 비즈니스적인 면에서 수익을 창출할 적절한 아이디어를 찾아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이들은 블루투스와 센서, 고연산 프로세스가 결합된 직접적인 예로 구글 글래스를 들며 이 제품이 바꾸게 될 세상을 모습을 예시해 보여주며, 앞으로는 클라우드 기술과 빅데이터를 활용하지 못하는 대중 상대의 기업은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클라우딩 컴퓨팅과 빅데이터, 센서, 웨어러블 기술들이 사용자와 직접적으로 상호 소통하여 데이터들을 서로 주고받고 보정하며 최적화하는 과정들을 거쳐 연결됨으로써 개인과 정부, 병원에서부터 오락 산업에게까지 미칠 엄청난 변화들을 예시하고, 개인용 컨텍스트들이 어떻게 사용자 친화적인 테크놀러지로 진화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한 비즈니스들은 어떤 형태로 태동될 것인지를 보여줍니다.

 

전화의 보급이 막 포화 상태에 도달했던 시기에 현재와 같은 휴대 전화의 상용화를 예견한 사람이 거의 없었듯이, 개인용 컴퓨터가 인구보다 더 많을 만큼 과포화된 현실에서 컴퓨팅 기술이 어떤 방향으로 진화되어 PC를 대체할 수 있을 지를 정확하게 예견한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미 MS의 시대가 저물고 애플과 삼성의 모바일과 태블릿이 세계를 지배하는 시기입니다. 이들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 중 하나가 바로 이 책에서 예로 든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센서, 웨어러블이고 이러한 첨단 기술들이 이미 주변에 상당 수 상용화되어 있음을 생각한다면 이 책에서 그리고 있는 미래의 모습은 불과 앞으로 5~10년 후에는 대중화될 매우 가까운 미래의 모습임이 분명합니다.

 

hajin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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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0 09:0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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