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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박사 박주홍의 뇌졸중 이야기 - 한의학박사&의학박사가 집대성한 뇌질환 3부작의 완결판!
박주홍 지음 / 성안북스 / 2024년 1월
평점 :
뇌에 관한 이야기,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뇌는 인간을 비롯한 동물들의 실질적인 지배시스템이자 유일한 통제시스템이다. 하지만 뇌는 비밀을 쉽게 드러내는 법이 없다. 가장 중요하면서 가장 중심적인 위치에 있지만 일생동안 묵묵히 자신의 일만 할 뿐이다. 문제는 뇌에 이상 징후가 나타났을 때 돌이킬 수 없고 치명적인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수반한다는 것이다. 이는 자신에게 뿐만이 아니라 가족 및 주변인들에게까지 예상하기 어려운 고통과 불행을 가져다준다. 이토록 소중한 뇌에 대해 우린 얼마나 알고 있을까?
뇌졸중, 말만으로도 섬찟하고 두려운 마음이 앞선다. 매일 생각하고 보고 듣고 먹는, 삶의 모든 행위가 멈춘다는 것은 인간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 것일까? 또한 이를 바라보는 가족들은 얼마나 큰 고통과 불안을 감내해야할까? 뇌졸중을 바라보는 마음은 결코 행복과는 거리가 멀다. 최근 수십 년간 뇌과학은 엄청난 성과를 이루었다. 하지만 개인의 뇌에게까지 접근하기엔 여전히 많은 시행착오와 도전에 필요하다. 그전에 우리가 할 일은 뇌에 대한 인지와 우리가 뇌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의 역할을 해야 할 뿐이다. 설령 그렇다하더라도 뇌에 대해 거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우린 뇌를 어떻게 사랑할 수 있을까?
뇌는 극히 일상적인 자신의 일에 충실 한다. 뉴런과 수상돌기의 찬란한 교류는 인간에 형언할 수 없는 선물을 제공해주었고 뇌와 몸을 연결해주는 신경시스템과 다양한 호르몬은 우리의 생각과 감정 그리고 운동감각을 통해 인간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해준다. 그런데 갑자기 혈류의 이상으로 뇌경색이나 뇌출혈이 일어난다면 뇌는 그 즉시 방어를 하지 못하고 그대로 멈추어버린다. 중요한 부분은 뇌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린 이를 사전에 인지하고 예방에 집중해야한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부족, 그리고 과도한 경쟁위주의 사회적 질서는 뇌에 치명적인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원시인류의 뇌 시스템이 과도한 사회, 환경변화의 적응에 무척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뇌는 이제 관리가 필요하다. 뇌관리는 뇌졸중뿐만이 아니라 급격히 빨라지고 있는 노화에도 적용된다. 뇌졸중 이야기는 박주홍 뇌박사님의 뇌에 관한 두뇌건강 프로젝트중 세 번째 이야기다. 오랜 연구와 다양한 진료, 연구 논문을 통해 양방과 한방을 어우르는 뇌 예방의학을 선보인다. 특히 현대인의 잘못된 식습관과 운동부족, 그리고 과도한 정서적 불안을 틈탄 스트레스가 어떻게 뇌를 혹사 시키는지 각 단원마다 뇌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덧붙인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 뇌에 좋은 식품들이다. 그 7가지는 검정콩, 버섯(특히 표고,송이,잎새), 마늘, 배, 토마토, 참깨, 양파등이다. 이들은 뇌졸중뿐만이 아니라 뇌졸중의 원인이 되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혈관질환에도 탁월한 기능을 발휘한다. 결국 자신이 무얼 먹는지가 예방과 치료를 결정한다. 뇌는 혈액을 통해 산소와 에너지(포도당)를 공급받는다. 혈액의 이동은 뇌와 아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문제는 심장이 뇌에 어떻게 혈액을 잘 운반하느냐가 뇌의 건강과 장수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질 낮은 음식, 가공된 지방, 오염된 공기는 뇌에 결코 유용할 리 없다. 뇌는 건강한 혈액을 통해서만 자신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한다.
21세기 대한민국은 행복과 불안이라는 틈바구니에 서있는 것 같다. 과도한 사회적 욕망과는 달리 신체 정서적 성숙도는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피곤하고 불편해서 그저 편하게만 지내려는 사고습관이 우리의 몸과 마음 그리고 뇌를 망치게 한다. 건강을 얻으려면 고통을 인내해야한다는 말이 있다. 몸은 편한 만큼 더욱 편해지길 원하고 결국 선택이 불가능한 지점에 이르면 모든 것을 포기해야할지도 모른다. 가장 이성적이며 합리적이라는 인간은 왜 자신의 뇌만큼은 그리 무방비로 놔두는 것일까? 뇌이야기는 모두에게 가능성 있는 이야기를 전달한다. 아프든 건강하든 결국 오늘 하루, 매시간 내가 사고하는 모든 행위들이 나를 결정할 것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은 누구든 언젠가는 그 대가를 치른다는 말일 것이다. 뇌졸중이야기 역시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불편한 진실은 언제나 가까이 있지만 대부분 우리의 시선을 회피한다. 그중에 가장 눈에 띄는 진실이 뇌에 관한 이야기다. 1.4kg에 불과하지만 에너지의 20% 이상을 사용하는 뇌에 과한 이야기, 이제 그 진실을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