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이후부터는 주로 책상에서 생활을 하는 시간이 많다. 20대전까지는 계속 학교를 다니거나, 쉬는
기간에도 스펙을 쌓기 위해 어찌됐든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았다.
20대 후반 취업을 했다. 취업을 하면 좀 달라질 것 같았지만 더욱
심해졌다.
출근을 주로 7시 30분 ~ 8시 10분 사이에 해서 주 52시간 근무제 전에는 토요일 근무도
많았고, 하루 12시간 정도를 오롯이 책상에 앉아 컴퓨터만 바라보는 일을 하고 있다. 나는 기획부서의 거의 막내였어서(지금도
막내급이다) 회의시간에도 항상 컴퓨터를 잡고 옆의 큰 화면을 보면서 자료를 정리하는 작업을 했기 때문에 출근해서 퇴근하는 순간까지 컴퓨터만 보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맨 먼저 목이 아팠다. 목이 아파서 한의원에 가서 침도 맞아보고, 정형외과, 신경외과 많이 다녔다.
그 다음으로 손목에 터널증후군이 온다.
다음으로 허리와 엉덩이가 아프다.
직업병으로 목, 허리, 손목의 통증을 달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허리디스크나 목 디스크가 아닌가 하고 병원에 가서 X-Ray, CT를 찍은 적도 몇 번 있다.
그러기에 이 책을 만나서 읽어본 것이 더욱 도움이 많이 되고 좋았다. 
이 책을 말한다. 현대인은 '디스크'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통증' 그 자체가 문제라고 말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요통 치료를 함에 있어 눈에 드러나는 디스크만 손보는데
집중하고 있다.
요통 환자들에 대한 통증에 대한 진단이 잘못되어서 치료도 잘 되지 않는 것이다.
디스크 환자들은 무리한 근력운동, 부적절한 물리 치료, 약물 치료, 최후에는 수술까지 하면서 허리
통증을 낫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근본 치료가 불가능해 지는데까지 이르게 된다.
우리집에도 어머니께서 허리 디스크 수술을 무려 3차레나 하면서 마지막에는 치료비만 2천만원 정도
나온(벌써 8년전이니 큰돈이기는 하다)적이 있어서 허리디스크 수술에 대한 잘못된 시도가 돌이킬 수 없는 큰 고통이 되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
이 책 『당신은 허리 디스크다 아니다』는 이런 잘못된 진단에서 시작되는 허리디스크 진단의 오남용 및
치료 방법에 대한 근본적 문제 제기를 하면서 나아가, 제대로 된 허리 통증 완화와 허리 통증의 근본 치료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책 전반에 걸쳐 상세한 그림과 사진으로 많이 설명해줘서 도움이 된다)
저자 이창욱은 국내 유일 척추 전문 프로파일러. 그는 24년 동안 허리 통증을 잡지 못해 절망했던
수많은 환자들에게 통증 없는 제2의 인생을 선물했다고 한다. 허리 통증의 원인 치료를 위해 척추는 물론, 머리에서 발끝, 내장과 호흡, 환자의
작은 생활 습관 하나까지 낱낱이 파헤치는 것이 그의 치료 철학이라고 했다. 나도 채널A 〈나는 몸신이다〉같은 프로그램에서 얼핏 본 것 같다.
유명인이었다.
24년 넘게 재활 치료를 해 오면서 디스크나 요통 때문에 고통 받는 분을 참 많이 만났다. 그중에는
허리가 조금만 아파도 '디스크'라고 의심하는 분, 디스크 '자체'가 요통의 원인이라고, 이것만 고치면 된다고 철석같이 믿다가 더 극심한 고통을
느껴 나쁜 마음까지 먹는 분 등 다양한 분들이 있었다.
---p.11 |
이 책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증명된 이론들, 범죄 프로파일링처럼 몸에서 일어나는 통증의 다양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그간 저자가 스스로 연구하고 환자들에게 적용해 온 몸 프로파일링 경험을 담아 요통과 허리디스크에 대한 모든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허리 통증 해결에 대한 가이드북 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허리 디스크에 관한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고 허리 건강을 되살리는 데 중점적으로 살펴보아야 할
내용들을 담고 있다.
1장에서는 디스크에만 갇혀 치료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척추 질환을 프로파일링하는 척추
프로파일러로서 디스크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얼마나 다양한지 설명하고 있다.
2장은 평소 환자들이 가장 많이 질문한 내용을 중심으로 허리 디스크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으려
하고 있다.
3장부터 5장까지는 요통과 허리디스크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이 잘못된 자세(생활습관),
음식(식습관), 생각(마음가짐)을 상세히 다뤄 무엇이 문제인지, 어떻게 이것들을 바로 잡을 수 있는지 상세히 다루고 있다.
마지막 6장에서는 허리 디스크나 요통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일상에서 손쉽게 따라하며 허리 통증이
호전될 수 있는 자세나 운동법을 담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 책을 쓰며 저자의 방침은 요통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더는 허리 디스크를 두려워 하지 않는 것과
요통을 디스크에서만 벗어나 더 큰 범주로 보고 근본적인 예방법과 지료법을 가지는 것이라고 하고 있다.
몸의 시스템은 하루아침에 망가지지 않는다. 생활 습관, 자세, 평소 마음가짐, 요통을 앓아온 기간과 통증의
강도 등이 다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오랜 시간에 걸쳐 천천히 망가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빠른 시일 안헤
해결되지 않는다. 환자들에게 이 부분을 이해시키는데에 오래 걸리지만 통증이 지속되거나 재발되는 사람들이 꼭 알아두어야 할 내용들이다.
---p.23
이 망가진 것들을 정상화시키는데는 그 변화를 파악하고 대처하는 방식이 다르겠지만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평소 바른 자세, 긍정적인 생각, 내장에 가스를 차게 하는 음식을 되도록 적게 섭취하고 척추를 유연하게 쓰는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가령 타고나기를 근육이 너무 없거나 너무 마른 체형, 유연하지 못한 체질, 스트레스에 유독 민감한
기질을 가졌다면, 이것이 디스크가 발병하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스트레스에 민감한 사람일수록 근육이 쉽게 긴장하기 떄문에, 척추도
긴장을 많이 하여 허리 통증을 앓게 될 확률이 높다.
---p.33 |
척추도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이 자가 호흡하고 움직여야 디스크에 더욱 많은 영양분이 공급될 수 있도록
돕는다고 한다. 또한 이런 척추 움직임 활동을 통해 디스크가 밖으로 탈출되지 않도록 안에서 당기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디스크나 요통을 치료할
때는 물론, 완치 후 재발 방지 차원에서 척추 호흡 운동을 꾸준히 해줘야 한다.
디스크에 안 좋은
음식도 있다. 산도가 높은 음식(육류, 카페인, 튀긴 음식, 매운 음식, 알코올, 가공식품, 탄산음료 등)은 척추
건강을 위해 섭취를 삼가야 한다. 그리고 염증을 줄이고 산성화된 조직을 중화시킬 수 있는 음식들을 섭취해 주는 것이
좋다.
또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척추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에 나쁜 영향을 주는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내장기와 척추 건강을 망치는 음식, 우리가 반드시 피해야 할 나쁜 음식에는 내장기 근육을 긴장하게 만드는 카페인(커피,녹차,홍차,콜라,초컬릿
등)이 있다. 짜게 먹는 것 역시 안 좋다. 술,담배는 만병의 근원이다.
허리를 망치는 운동이 조금 새로웠다. 지금까지는 이런 운동이 허리를
좋게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잘못된 자세와 잘못된 방법으로 허리에 더욱 무리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윗몸 일으키기다. 경사진 헬스장 기구나 짐볼을 이용해서 윗몸 일으키기를 하면 상복부에 힘이
더 들어가 허리 건강에 더욱 치명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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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서 다리 들어주기도 허리 아랫부분에 더 큰 자극을 주어 디스크 압력을
높인다.
슈퍼맨 자세, 플랭크, 스쿼트 역시 허리디스크 운동에는 치명적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