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친절한 경제상식 - 뉴스가 들리고 기사가 읽히는
토리텔러 지음 / 미래의창 / 201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해박한 지식을 뽐내는 경제 잘 아는 옆집 형이 이제 막 취업한 동생에게 친절히 설명해 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저자는 예를 들어 주식 투자를 할 때도 그 회사의 실적이 안 좋아진다는 것에 일희일비 할 것이 아니라 흐름을 보라고 이야기한다. 흐름을 볼 때 필요한 것은 경제 기사라고 이야기 한다. 경제 기사를 보고 다가올 미래에 어떤 가능성을 발견할 지, 어떤 어려움을 맞이하게 될지 예측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것이다.

 

 

(얼마전 읽은 미래의 창 출판사의 자기게발서적 고수와의 대화, 생산성을 말하다와 세상 친절한 경제 상식을 다음으로 읽게 됐다)

 

미래를 예측할 수 있으면 바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이 목전에 다가와 있고, 세상의 흐름은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변화한다. 경제 뉴스를 읽을 때도 정확한 분석이나 정교한 해석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의 판단'과 '나의 가치관'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

맞다. 20대 이전까지는 지방에서 학교를 다니다가 20대 때는 서울에서 대학을 다녔고(전공은 법학이다), 다시 20대 후반부터 지금은 서울과 수원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나의 첫번쨰 직장은 대기업 금융계열사였다. 나는 그떄 본격적인 경제 상식을 처음 접했고, 내가 생각해도 열심히 공부했다. 경제지 기사도 한 개 받아 봤고, 제일 처음 만난 단행본은 곽해선 기자님의 경제기사 300문 300답이었다. 이후 많은 경제 지식, 경제학 서적을 사서 읽었다.

나의 두번쨰 직장은 제조업체다. 나는 전자부품산업에서 마케팅을 하고 있다. 공학 전공자도 경영학 전공자도 아닌 제조업 마케팅과 기획업무를 하면서 살아남기 위해 공부를 많이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때도 경제학 공부도 많이 하고, 돈을 벌고 싶은 마음에 주식도 했다. 하지만 주식의 성과는 좋지 못했다. 하지만 저자도 이 책에 말하고 있듯이 실행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많은 지식이 있은 들 실제 행하지 않으면 그것은 내것으로 되지 않는다.

 

내가 한 주식 투자의 판단은 180도 다르게 해석했을 수 있다. 그럼에도 경제 기사를 더욱 많이 보고 더욱 연구해야 한다는 저자의 생각과 내 생각도 일치한다.

 

경제학은 '명절 때 막히지 않는 도로'를 찾는 것과 같다. 아무리 분석하고 과거의 Data를 분석해도 여전히 올해도 막히고, 힘들다. 빅데이터가 공유되고 해도 조금 완화될 뿐이지 근본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모든 사람들의 판단을 강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흔히 경제학의 기본 원리가 '인간은 합리적 동물'이라는 전제로 한다고 하는데 인간은 결코 절대 합리적이지만은 않다.

그러니 이론이 전혀 맞지 않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술,담배가 해롭다고 해도 술,담배 하고 90살,100살까지 사시는 분도 있고(얼마전 신동엽과 김상중이 명절 때 했던 프로그램에 나왔다) 또 매년 건강검진 받고 영양식품 챙겨 먹어도 일찍 돌아가시는 분도 있다. 결국 인생에 확률은 있을지 몰라도 정답은 없다는 것이다. 어떻게 변화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 책은 사회 초년생이라면 꼭 읽어봄직한 책이다. 나도 사회 초년생이었다면 이 책을 선택했을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이미 경제생활을 꽤 한 11년차 직장인이라 책 내용이 조금 원론적인 개론서, 입문서 적인 성격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다시 찬찬히 또 커피 한잔 하면서 술술 읽어나가며 정리하는 성격도 가졌다.

 

사회 초년생을 비롯한 경제 입문자들에게 나는 경제 기사를 읽으면서 현황에 관심을 가지고, 돈을 모으라고 말하고 싶다. 사회 초년생은 아직 자신만의 틀이 잡혀 있지 않다. 제대로 된 틀을 갖출 기회가 남아 있다는 뜻이다. 이 시기에 틀만 잘 갖추면 대박까지는 몰라도 최소한 쪽박은 피할 수 있다. 지금 시간을 투자해서 자신만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 ---p.7

 

지금도 우리 옆에 차장님이 신입사원이나 2년차 직원한테 종종 해주는 말 같다. 그렇다. 저자는 경제 지식을 전달하는 것도 목적이지만 그것을 바탕으로 경제 시스템에 부딪쳐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는 경제 공부 중 하나인 경제 기사는 과연 중립적일까? 아니다. 기자 자체가 기업이라는 곳에 얽매여 있고, 그 기업이 광고를 가장 많이 한다. 정부는 5년만에 한 번씩 기조가 바뀌지만 기업은 망하지 않고 계속 옆에 있다. 결국 친기업적인 정보를 전달 할 수 밖에 없다. 경제기사를 비판적으로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할 수 있는 것부터 바로 시작해보자.

 

이 책의 저자 토리텔러(필명인 것 같다)로 1996년에 직장생활을 했고 국내 최고의 미디어 그룹에서 콘텐츠 기획자로 일하며 뉴스 유통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브런치에 1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가지고 있고, 지식과 정보를 보다 쉽게 전하기 위해 지금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책은 크게 7장으로 이뤄져 있다.

1장 경기부터 시작해서 금리, 물가, 부동산, 주식시장, 환율과 관세, 경제 주체의 눈으로 바라본 우리 경제를 들여다 본다음 '나'의 경제 이야기를 찾아보라고 한다. 

 

부록으로 세상 중요한 핵심 경제 상식과 경제기사가 한 번에 읽히는 개념 정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옆집 동네 형이 설명해 주듯이 친절히 설명해주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덕목이다.

 

예컨대, 어렵게 설명하자면 GDP는 '한 나라의 모든 경제주체가 만들어낸 부가가치의 합'이다. 좀 더 쉬운 표현으로는 '한 나라의 밥그릇 크기'리고 할 수 있다. 즉, 한나라의 국경 안에서 만들어진 생산물(부가가치의 합=돈이 되는 가치=밥)을 모두 더한 것이다. 외국인이 만들어낸 가치도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국경이다. 그래서 국'내'총생산(Gross Domestic Product)이라고 한다. ---p.30

 

경기의 흐름을 자동차에 빗대어보면 시중금리는 자동차가 달리는 속도이고, 기준금리는 자동차의 속도를 조절하는 액셀과 브레이크다. 이 자동차의 운전대는 한국은행이 잡고 있다. 국민은 뒷좌석에 탄 승객이다. 승객은 운전자에게 목적지에 시간 맞춰 안전하게 도착하기를 요구한다. --- p.68

(가끔은 도표나 그림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때론 백마디 말보다 이런 그림 하나가 단박에 이해를 도울 수 있다)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지만 여전히 낯설거나 어려운 개념들을 쉽게 설명해 주는 이 책과 함께 읽어가다보면 경제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기본 용어부터 최신 이슈까지 핵심만 골라 알려주는 경제 멘토링 책이다.

 

(책의 말미에 최신 이슈나 경제의 재미난 상식을 들려준다)

 

물론 경제학 전공자나 어느 정도 사회생활을 통한 경제 개념에 익숙한 분이라면 조금 쉬운 개념일 수도 있다.

 

하지만 경제의 세계에 입문해야 하는 신입이나 학생들에게 이 책이 든든한 옆집 형(언니)이 되어줄 것이다.

 

경제기사를 읽는 일은 ‘명절 때 막히지 않는 도로‘를 고르는 일과 유사하다. - 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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