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페이지 공부법 - 한 번 정리로 수능 과목이 머릿속에 통째로 복사되는
홍민영 지음 / 비에이블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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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서 서평단 책으로 받아서 읽기는 했으나, 나는 수능을 친지 올해로 정확히 20년이 지났고, 우리 아이가 수능 또는 거의 20년 뒤의 대입시험을 치려고 하는 세월도 20년이 남아서 머리에 남기지 않았다. 

공부법 역시 그때는 많이 바뀔 것이고, 제도 자체도, 사람도, 시대도 바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가지 좋았던 점은 내 예전 추억이 소환되는 느낌정도였다. 


 

나는 재수를 해서 수능을 두 번 봤다. 재수를 했음에도 서울대를 가지는 못했다. 그래서 이런 공부법을 봐야하는건지도 모르겠다. 

고2때 였던가...장승수의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를 보면서 나도 수능 공부는 이렇게 해야지, 나도 서울대 가야지 했던 꿈을 꾸었던 것 같다. 비슷한 공부법 책으로 하버드를 우등졸업한(그때는 최우등 졸업이라고 언론에서 과대광고를 했다) 홍정욱의 7막 7장, 금나나의 나나 너나 할 수 있어 같은 책을 읽으면서 꿈을 키웠던 것 같다. 

 

시대가 바뀌었다고 느끼는게 수능 1등도, 검사도, 교수님도, 선생님도, 백수도 모두 유튜브에서 만날 수 있다. 

이 책은 2020학년도 수능 만점자 홍민영 학생의 공부법을 촘촘하게 담고 있다. 지금 중학생이나 고등학생 정도면 이 책을 보면서 저자의 공부법을 벤치마킹해도 좋고, 또 나아가 자신만의 공부법과 꿈을 함께 키우면 좋을 것 같다. 

사실 그런 목적으로 이 책을 읽는 것이다. 

이 책의 1부에서는 진성수시 파이터였던 저자가 7개월만에 수능으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했던 공부법을 담고 있다. 사실 고3에 올라가 7개월 준비한 수능이라는 광고문구는 반감을 일으키기 쉽다. 수시고, 정시고 결국 우리가 18년 배운 공부를 평가해보는 입시 방식이라 연결되기 때문이다. 

아예 새롭게 준비한 것이 아닌데(그리고 설사 수시를 붙더라도 자격 요건으로 수능 점수를 요구하는 대학이 많기 때문에 저자는 수능공부를 그전에도 했을 것이다) 이런 광고 문구는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1부는 수능에서 만점을 받고 서울대에 진학할 수 있었던 핵심 비법인 동시에 내신과 수능에 모두 통하는 ‘1페이지 공부법’과 ‘과목별 공부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2부에서는 공부를 방해하는 슬럼프나 불안감 같은 심리적 요인과 여러 환경적 요인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들을 상세하게 조언한다. 

한가지 더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저자는 중학교 때 경기도지사 우수졸업생 표창을 받았고 국제고에 진학해서도 장학금을 받고 공부한 어느 정도 매우 똑똑한 학생의 공부법이다.

비슷한 수준이 아니라면 이 방법이 독이 될 수도 있기에 잘 판단하는 것도 중요하다. 


 

수능 점수가 모의고사 점수보다 높게 나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고 한다. 하지만 저자는 2020학년도 수능에서 모의고사에서는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는 전 과목 만점을 받았다. 

가채점 후 스스로도 그 점이 놀라웠다는 저자는 그동안 자신이 공부해온 자료들을 정리하면서 그 이유를 깨달았다. 언젠가부터 노트보다는 A4용지 한 장, 이면지 한 장에 중요하게 공부해야 할 내용들을 압축해 담아왔던 것. 그렇게 정리하는 동안 자연스레 공부가 되었고, 과목별로 반드시 복습해야 할 내용만을 간추린 이 ‘1페이지’들을 다시 공부에 활용하면서 그 내용들을 확실한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었다. 

 

고2때 스마트폰을 버리고 폴더폰(2G폰)으로 바꾼 것만 봐도 의지가 상당하다. 이런 점은 마흔살을 향해 달려가는 나에게도 정말 필요한 자세라고 생각한다. 

 

만점자였는데 사회학과에 진학한 것은 뭔가 꿈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좋아보인다. 대부분 인문계라면 경영학과나 경제학과를 진학할텐데 말이다.

 

중학생이나 고등학생 꿈을 크게 가지고 싶고, 타인의 공부법을 벤치마킹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는 모든이들이 읽으면 좋은 책이다.

 

* 비에이블 출판사의 책 제공으로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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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구지 지게사 - 200g, 핸드드립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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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이 은은하면서 부드러운 목넘김이 있는 커피입니다. 커피 좋아해서 알라딘에서 콜드브루와 원두를 자주 사먹는데 이번 원두도 좋습니다. 앞으로도 더 자주 이용할 것 같습니다. 2월에 산 콜롬비아 원두보다는 확실히 바디감이 좀 더 가벼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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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0만원 그림 투자 재테크 - 주식보다 안전하고 부동산보다 수익 좋은
한혜미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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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과 관련해 최근 이슈가 된 하나의 일이 있다. 지난해 세상을 타계한 이건희 회장의 미술 컬렉션의 규모가 수조원을 넘는 엄청난 규모라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들어본 국내외 현대 유명 작가부터 국보급 유물까지 그 종류와 규모가 엄청나다고 한다. 

감정에 참여한 사람들이 정말 역대급이라고 했을 정도다. 사실 삼성가의 미술품에 대한 안목은 호암미술관이나 리움 미술관에만 가봐도 충분히 알 수 있다. 

리움 미술관은 국립중앙박물관이나 일제 강점기 한국 최고의 수집가이며 대수장가면서 우리 유물을 지켜낸 간송 전형필의 간송 미술관을 능가하는 명품과 국보가 전시되어 있다. 

 

예술과 민족의 혼을 지켜내기 위한 간송의 경우는 조금 다르지만, 아마도 이건희 회장은 이 예술투자로만 해도 엄청난 이익을 남겼을 것이다. 시대를 앞서는 안목으로 명품 컬렉션을 했고, 이건희 회장의 최고의 명품이 있어야 컬렉션의 가치가 올라간다는 그의 예술 지론 또한 선견지명이 있었다. 


 

책에는 휴 그랜트가 술에 취해 앤디 워홀의 작품을 경매에서 비서에게 '무조건' 구매하라고 지시한 것에서 시작한다. 몇 년 뒤 휴 그랜트가 소장한 앤디 워홀의 작품은 경매에 다시 나왔고 246억원에 판매된다. 

사실 이런 예술작품의 천문학적인 값어치는 피카소나 고흐, 한국의 김환기 작가 등의 예술품에서 자주 일어난다. 

과연 그림이란, 예술품이란 무엇이기에 이렇듯이 시대가 지나면서 엄청난 힘을 발휘하는걸까? 

 

와인은 먹으면 없어지고 만다. 명품 재테크도 있다지만 명품 가방 역시 사용하다보면 고장나고 닳을 가능성이 더 크다. 하지만 그림을 좋아하는 취미로 내가 거금을 들여, 또는 가벼운 마음으로 산 그림이 어느 순간 천문학적인 가치를 발휘하는 순간이 올 수 있다. 

사실 그렇게 가치가 올라가지 않더라도 평생 내가 좋아하는 그림을 집에 소장하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정말 손해 볼 일은 없을 수도 있다. 

이 책은 그림투자 재테크에 대해서 설명한다. 

그림투자 역시 시대의 변화에 따라 더욱 진화되고 쉬워지고 있다.

이제는 그림을 집에서 즐기고 모바일로 사고파는 시대가 열렸다.

보고 싶은 그림을 실컷 보고, 갖고 싶은 아트토이나 판화가 있으면 앱으로 구매할 수 있다.

10만, 100만, 1,000만 원 등 자신이 가진 자산에 따라 시작할 수 있는 그림투자 방법은 무척 다양하다.

어떤 사람은 회화 대신에 판화나 굿즈에 투자하고, 어떤 사람은 신진작가를 발굴해서 시세차익을 남기고, 어떤 사람은 그림을 빌려주고 고정수익을 얻는다고 한다.

그림투자는 경제 상황에 크게 영향받지 않고 현물자산을 거래해서 안정적이라 할 수 있다. 

 

사람들의 인식이 변했다. 언젠가부터 미술품 컬렉팅을 ‘나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가는 일로 생각하기 시작했으며, 미국과 유럽처럼 미술품을 금과 같이 안전자산으로 여기는 인식이 더해졌다. 게다가 미술품에 ‘나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예술품’이라는 인식이 더해졌고, 부동산과 주식을 어려워하는 이들이 새로운 구매층으로 연결되었다. 평소 예술이 주는 즐거움을 잘 아는 사람들이 미술시장으로 향하게 된 것이다.


불황이어서 작품의 가치가 하락했거나, 미술품 때문에 세금 폭탄을 맞았다거나, 미술품의 가격이 실시간으로 변동돼서 컬렉터들이 고뇌한다는 이야기를 말이다. 구매자가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부동산처럼 급매로 내놓는 것이 아니라면, 경제 상황은 ‘미술품의 가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소비층이 다양해지자 투자 선택지도 많아졌다. 좋아하는 미술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해서 마음껏 감상하다 몇 년 뒤에 비슷한 가격이나 그 이상으로 되팔 수 있다. 공동구매나 위탁렌털을 해주는 온라인 플랫폼에 맡기는 방법도 있다. 수수료를 제외해도 은행 예금과 펀드의 평균 수익률을 뛰어넘는다. 

 

국내 탑 아트딜러가 직접 그림투자를 하고 중개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림투자 재테크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준다.

저자가 말하는 그림투자의 첫 번째 원칙은 그림으로 일정한 수익을 내는 것이다.

작품을 소장한다는 심리적 만족감과 함께 부수입이 있어야 재테크에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림투자의 두 번째 원칙은 작품 감상을 넘어 내 취향을 찾는 것이라고 한다.

 

무엇보다 이 책은 이러한 그림을 보는 안목을 높이기 위해 꼭 가봐야 하는 아트페어와 갤러리, 온라인 플랫폼과 계약하기 전에 체크해야 할 것 등 국내 미술시장 트렌드와 온라인 경매 최신 정보를 소개하고 있다.

 

부록으로 세계적인 블루칩 아티스트와 국내 라이징 작가 7인의 작품 16점이 수록되어 있어 현대미술에 대한 미적 감각을 키워주고 그림 취향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 쌤앤파커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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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아스무까에스 톨리마 - 200g, 홀빈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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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좋아합니다.
평소에는 업체 커피를 사마시는데 집에서는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내려마십니다.
이번 커피 괜찮습니다.
구수함과 약간의 산미와 향기 모두 좋습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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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지금, 너에게 간다
박성진 / 북닻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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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하지 않은 이 북으로 오랜만에 책을 읽었다. 사실 나는 종이책을 좋아한다. 

집에 서재를 가끔씩 사람들에게 보여주면 다들 놀란다. 아마도 내가 알기로 내 주변에서 나보다 종이책을 많이 가진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출판사의 제공으로 처음부터 ebook으로 제작되었고, ebook으로만 볼 수 있었다. 


 

소설은 소방관 김수일과 애리의 연애 이야기에 소방관의 힘든 삶을 녹여냈다. 

문득 지금보다 어렸던 10여년 전 내가 연애할 떄도 떠오르고 이런저런 추억을 불러 일으킨 책이다. 

 

사랑에 서툰 남자 소방관 수일은 학교 선생님이었던 애리는 어느 보육원의 봉사로 인연이 되어 연인이 되고 3년간을 사귄다. 하지만 늘 출동대기상태에 불안한 직업이었던 수일과 애리는 말다툼 끝에 헤어지고 난 후 3년 뒤, 맞선 자리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다.

이건 운명인걸까?

하지만 3년 전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수일과 그런 그에게 서운함만 생기는 애리는 오해가 쌓이며 또 한 번의 고비를 맞이한다.

결국, 반복된 기다림에 지친 애리는 수일에게 이별을 고하고 떠나게 된다. 

 

이 소설은 대구 지하철 방화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한다. 사실 2003년 겨울이었던 것 같은데 나는 화재가 나기 정확히 일주일전 그 시점 대구 지하철을 이용했다. 집이 대구가 아니었는데 말이다. 그래서 그 화재사건이 다른 사람일 같지 않았다. 

나는 서울에 학교를 다니고 있었는데 방학 때쯤이었던 것 같은데 서울에 학교를 무슨 일로 갔다가 대구 경북대에 다니는 고등학교 친구를 대구 시내였던 중앙로(동성로라고도 한다) 만나고 그 지하철을 타고 동대구역에 내려서 집인 울산행 버스에 올랐던 기억이 있다. 

 

그 뒤 정확히 일주일 뒤 화재 사건이 일어난다. 세상에 사연 없는 사람은 없겠냐만은 아무리 자신이 불행하다고 해서 자신의 목숨을 그르치거나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사실 하면 안되는 일이다. 

 

수일은 소방관이고, 지하철 방화사건의 현장에 애리가 있었다.

“수일아! 야, 김수일!”
어디선가 들려오는 목소리. 희미하게 들려오던 목소리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뚜렷하게 들려왔다. 굵직한 남성의 목소리. 분명 날 찾는 소리였다. 하지만 그에게 대답할 수 없었다.

머릿속에는 온통 그녀 생각뿐이었다. 마지막 통화 내용이 자꾸 신경이 쓰였다.
‘미안하고 고마워. 그리고 행복했어.’
그녀와의 통화는 그렇게 끊어져 버렸다. 그녀가 울고 있었다. 분명 울고 있었다. 그리고 잔뜩 겁에 질려있었다. 발끝부터 차오른 공포와 절규가 날 덮쳐왔다. 감정을 숨기려고 해도 숨길 수가 없었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버티는 것뿐. 단지 그뿐이었다.

소설리뷰는 스포일러를 하면 안되기에 이정도로 하고. 

 

소설이 슬프다. 그리고 슬픈 현실속에 우리 소방관들의 힘든 삶도 드러내고 있다. 

문득 2011년의 내가 떠오른다. 나는 소방관은 아니지만 대기업에서 근무하면서 그때만 해도 토요일 출근이 다반사였고, 특히나 임원보좌역할에 자료 만들기 담당이었던 내 업무 특성상 

주말에 매번 불려나와서 OO전략 자료를 만들었다. 임원과 부장님들과 함께 골방 회의실에 들어가서. 항상 컴퓨터 마우스와 키보드에 손을 올려놓고 긴장한 상태여서 휴대폰 보기도 어려웠다. 

 

그렇게 토요일에 약속을 잡은 날 매번 회사에서 늦게 마치고, 약속시간에 늦고 사정을 설명하기를 반복했고 그렇게 헤어진 사람도 있었다. 문득 젊은 시절 내가 떠올랐다. 

 

오랜만에 슬픈 소설을 만났다. 사실 나이가 들면서 소설을 잘 안 읽게 되고 읽어도 이런 슬픈 소설은 더더욱 안 읽게 된다. 현실이 각박해서일까. 

냉정과 열정사이도 떠오르면서 젊은 시절의 내가 떠올랐던 소설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서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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