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도 리콜이 되나요? - 우리가 영화를 애정하는 방법들
김도훈 외 지음 / 푸른숲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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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볼 때 입소문이라는 것도 참고를 하지만 유명 영화 평론가들이 준 별점도 가끔은 확인을 한다. 취향이 같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참고는 한다. 영화를 볼 때 재미로만 볼 수 없는 영화들이 있고 그 영화들이 내포하고 있는 좀 더 깊은 의미가 궁금하기도 하다. 그럴 땐 전문가들의 전문적인 지식의 도움을 받으면 영화를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영화평도 리콜이 되나요?>는 영화와 관련된 일을 하는 다섯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영화평도 리콜이 되나요?>에 나오는 5인은 영화 소개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알 수 있는 인물들이다. 전 영화잡지 기자, JTBC 예능국 CP, 음악평론가, 영화 GV 인터뷰 전문가, 전 영화전문지 편집장이다.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렸을 때 영화와 관련된 기억들을 가지고 있다. 어렸을 때 비디오테이프 중간 도매업에 종사하는 외삼촌의 영향으로 당시 인기있던 홍콩 영화들을 본다. 한창 영화 잡지가 창간되던 때 영화 잡지를 보고 대학 입학 후 영화 동아리에 들어간다. 1995년에 많은 영화 잡지들이 줄줄이 창간되었다. 지금은 거의 폐간된 영화잡지들이 많기도 하지만 그 잡지들에 영화 이야기를 쓸 기자나 작가들이 있었다. <영화평도 리콜이 되나요?>의 5인도 이런 영화잡지에 글을 써 본 경험이 있다. 그리고 영화로 먹고 사는 일에 대해 이야기해 준다. 영화 잡지에 영화에 관한 글을 쓰는 방법도 알려준다. 처음부터 글을 잘 쓴 것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글을 쓰다보니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노하우가 생긴 것인데 글쓰기의 팁도 알 수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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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을 걷는 시간 - 천년을 잠들어 있던 신라의 왕궁 소설가 김별아 경주 월성을 가다
김별아 지음 / 해냄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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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천년 왕성은 월성이라고 한다. 월성은 신라가 멸망할 때까지 약 830년 동안 신라의 궁성이었다. 신라의 왕들 중 50명의 왕이 살았던 곳이자 통피의 정철이었으며 왕조 국가 신라의 중심이었다. 경주를 찾았던 사람들의 대부분이 첨성대와 불국사와 석굴암은 알아도 월성은 모른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월성은 너무나 낯선 이름이다. 월성보다는 경주가 친숙하고 다들 경주로 여행을 간다. <월성을 걷는 시간>을 읽으면서 첫 경주 여행을 떠올렸다. 아주 오래전 경주에 큰 관심은 없었지만 친구들과 단체로 가는 여행이라 빠질 수도 없었다. 아직도 기억하는 것은 경주의 여행의 설렘이나 기대는 없었지만 가을 경주는 자전거 타기엔 최적의 장소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여행을 주도적으로 이끌기보다 친구들이 가자는 대로 이끌려 다녔고 사람이 많아 자전거로 이동하기로 했다. 자전거를 타며 느끼는 가을의 경주는 최고였다. 그 뒤에도 각 계절의 경주를 여행했고 여전히 경주는 좋은 여행지라고 생각한다. 월성은 오래전에 불타고 침식해 사라졌지만 월성을 노래한 문학은 아직도 남아 있다. 고려 정몽주의 '포은집'에 실린 '첨성대'라는 시에 '첨성대는 반월성에 우뚝 서 있고'라는 구절이 있다. 이외에도 문학 속에 남은 월성은 흰 재와 검은 그을음이 폐허뿐이었다. 고려와 조선을 거치는 동안 신라는 까마득한 과거로 밀려난 것이다.

                            

2017년 경주문화재연구소는 월성 발굴 현장에서 발굴 조사를 하던 중 '성벽 밑에 잠들어 있었던 사람들'을 발견한다. 성벽을 본격적으로 쌓기 직전인 기저부 성토층에서 출구된 두 구의 인골이었다. 두 인골 모두 성인이고 외상의 흔적 없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온전한 형태였다고 한다. 발치에는 흙으로 만든 항아리 세 개와 손잡이가 달린 컵이 놓여 있었다. 방사선 탄소 연대를 측정하니 50대의 남녀 인골임이 연구 결과 밝혀졌다. 그리고 이들은 자연사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인골로 인주 설화로만 전해오던 풍습의 고고학적 증거가 나오게 된다. 새로 짓는 궁궐의 주춧돌 아래에 사람을 물속이나 흙 속에 파묻어 사람 기둥을 세우는 것이다. 거대한 토목 공사인 성 쌓기, 둑 쌓기, 다리 놓기 등을 할 때 사람을 기둥으로 세우거나 주줏돌 아래 묻으면 제방이나 건물이 무너지지 않는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삼국 시대부터 안정적인 농경 생활을 했던 신라의 식문화는 조리 기구나 시설의 발달로 변화된 조리 방법의 차이를 제외한다면 밥상의 구성 면에서 현재와 크게 다를 바 없다고 짐작한다. 콩 잎이나 가죽나무 잎, 더덕, 도라지, 무, 전복 등 뭐든 장아찌감으로 치는 경상도의 식문화는 월성의 맛과 닿아 있다고 할 수 있다. '신라의 달밤'이라는 말이 있다. 경주는 다른 도시들에 비해 밤을 배경으로 한 행사도 많고 야경도 추천한다. 현재는 동궁이 월성보다 인기 있는 관광지이다. 일찍이 발굴 조사를 끝내고 복원한 동궁과 월지는 낫보다 밤이 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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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름다운 기억을 너에게 보낼게 - 생의 마지막 순간, 영혼에 새겨진 가장 찬란한 사랑 이야기 서사원 일본 소설 1
하세가와 카오리 지음, 김진환 옮김 / 서사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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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름다운 기억을 너에게 보낼게>은 얼마전에 읽었던 소설의 표지와 너무 비슷했다. 두 작품 다 일본소설로 비슷한 분위기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가장 아름다운 기억을 너에게 보낼게>의 내용은 예상과는 조금 달랐다. 두 사람이 불꽃놀이를 보며 맞잡은 손이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지만 이 소설은 생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 하는 사신과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의 이야기이다.

영국 출신 멋진 미모의 저승사자 사신은 일본에서 일한 지 1년쯤 된다. 뛰어난 미모로 어디를 가든 시선을 받는 사신은 죽은 혼의 안내자로 이 세상과 저 세상의 조율을 하는 것이 사신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사신은 자신의 과거 기억을 모두 잃은 죄인에 불과하다고 사신의 사역마인 찰스가 말한다. 사신은 죽음을 앞둔 사람을 만나고 죽음의 순간에 그의 영혼을 가지고 간다. 죽은 사람의 영혼은 각각의 색을 가지고 있고 사신은 그 영혼의 색이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사신이 만난 남자는 67세의 키무라 쇼헤이로 오래전 아내가 먼저 세상을 떠나고 외아들은 가정을 이뤘지만 몇 년 전 전근을 가 손주들과도 만나지 못 한다. 낡고 작은 아파트에서 홀로 살아가고 있는 쇼헤이의 죽음 전에 쇼헤이는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한다. 고향은 지진으로 오래전 사라진 마을로 어렸을 때 본 고향 집 벚꽃과 가족을 그리워했다. 20세의 젊은 청년 토와다 타이요는 짝사랑하는 여학생이 있다. 아즈마 히요리라는 검은 머리 포니 테일로 타이요는 히요리를 짝사랑하지만 고백은 꿈도 꾸지 않는다. 곧 타이요가 영국 유학을 떠나려고 준비중이기 때문이다. 히요리 역시 타이요가 영국 유학을 떠난다는 것을 알고 있고 히요리 역시 타이요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 사신은 타이요에게 유학을 떠나기 전 히요리에게 고백하는 것이 어떠냐고 한다. 1시간 뒤면 타이요가 죽는다는 말은 절대 할 수 없었던 사신은 타이요가 조금이라도 덜 후회하게 고백을 하라고 한다. 시간은 점점 흐르고 타이요는 자신의 죽음의 순간을 모른 채 히요리에게 고백하려고 하지만 친구들이 술김에 밤바다에 다이빙을 한다. 친구들이 타이요를 불렀고 타이요도 친구들처럼 다이빙을 하고 사고가 난다. 이렇게 사신은 절대로 죽음을 앞둔 이에게 죽음이 닥칠 것이라고 말도 하지 못하고 죽음에서 구해주지도 못 한다. 단지 영혼이 저세상으로 갈 수 있게 하는 것뿐이다. 사신은 자신의 과거가 기억나지 않지만 자신도 사랑했던 사람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사람들의 죽음을 지켜보며 사신은 자신의 과거가 기억난다. 이름도 없는 사신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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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부를 위한 투자 공부 - NFT, 메타버스, 블록체인이 바꾸는 돈의 미래에서 기회를 잡아라
신진상 지음 / 미디어숲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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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부를 위한 투자 공부>는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재테크 방법으로 크게 관심을 받고 있는 분야를 소개한다. NFT,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이 미래를 바꾼다고 하는데 변화를 예측하고 미리 움직인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과는 큰 차이를 보일 것이다. 앞날을 예측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지만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중요하다. 메타버스 시대는 가상세계를 현실보다 더 소중히 여기는 새로운 인류를 만들어냈다. NFT 시장에서 아티스트와 컬렉터는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면서 기존 SNS의 익숙함에 문화와 기술의 융합이라는 새로움을 만들어내고 있다.

비트코인은 돈의 새로운 종류이고 블록체인이라는 우너천 기술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메타버스는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미래 인류가 살아갈 새로운 공간이다. 이곳에서 쓰이는 화폐가 바로 NFT인데 비트코인 다음으로 유명한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발행된다. 결국 비트코인이나 NFT는 화폐, 즉 돈이다. 돈은 금속화폐를 거쳐 지폐에 이르는 꽤 긴 시간을 거쳐 진화해 왔다. 모든 거래의 수단은 신뢰가 없으면 가치를 발휘할 수 없다. 21세기는 암호화폐의 시대이고 화폐가 곧 신뢰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시간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블록체인 진영 편에 설 것이다.

                            

돈의 흐름을 알고 싶다면 새로운 문화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것은 바로 게임인데 게임은 메타버스와 NFT를 동시에 접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국내 게임이 세계 시장에서 메타버스와 NFT의 최강자가 될 수 있는지, 게임 산업의 여러 분야 중 게임 업계의 강자들은 NFT와 메타버스, 때로는 블록체인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에 대해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또 웹툰에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이유와 웹툰에 이어 메타버스와 NFT로 확장 중인 네이버와 카카오톡의 승부도 주목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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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홈메이커입니다
크리스티나 피카라이넌 지음 / SISO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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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전 세계가 코로나로 팬데믹을 겪고 있을 때 미국에서는 그 팬데믹의 여파로 실업, 비만, 학대가 급증했다고 한다. 주변에도 우울하고 화난 사람들이 늘어가고 불행하고 위태로운 가족들의 이야기를 자주 접할 수 있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집에 머무는 시간은 길어지고 가족들간에 부딪히는 횟수도 많아지면서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이 한정적이었다. 그래서 저자는 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고 했다. 홈메이커는 주부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 몸과 마음 모두 멀티태스킹을 요구하는 직업이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집을 아름답게 꾸미거나 가사를 담당하고 다른 가족들의 스케줄을 돕는 사람이 아니다. 홈메이커는 하우스를 홈으로 만드는 사람이다. 홈메이커는 눈에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의 질을 케어하고 보이는 것들과 밸런스를 맞춰주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주부이기에 가족들의 건강과 관련된 요리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다. 아침 메뉴는 최대한 가볍게 차리고 좋아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아침에 기분이 좋으면 그날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기대감과 설렘, 일이 잘 풀릴 것이라는 희망이 생긴다. 식당이나 부엌 영업시간을 정해두고 끝난 후에는 가족 모두 셀프 서비스라는 것을 알려준다. 건강하고 적당한 선을 긋도록 도와주는 것이 근무시간이고, 적당선을 긋는 것은 많은 역할을 해내야 하는 홈메이커에게는 필수적인 훈련이고 습관이 되어야 한다.                         

 

가정에서 엄마는 완벽하지도 않고, 뭐든 잘 해야 하는 슈퍼우먼도 아니다. 인정받는 리더들의 공통된 특징 중 하나는 일의 분배를 적절한 사람에게, 적절한 때에 적절한 분량으로 해 주는 것이다. 그들이 본인이 나서서 일을 다 하려 하지 않는다. 홈메이커는 이런 분배의 필요성을 잘 알고 그 능력을 적절히 발휘해야 한다. 무엇이든 한 발짝씩 해 나갈수록 더 뚜렷해지고 수정할수록 모양을 갖춰가는 과정을 거쳐 완성된다. 반복할수록 느는 것이 실력이고 실수도 점차 연습과 배움을 통해 적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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