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것들은 우연히 온다 - 글 쓰는 심리학자 변지영이 건네는 있는 그대로의 위로
변지영 지음 / 트로이목마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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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청소년 시절에 가장 많이 하는 정체성에 관한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자신이 누구인지에 관해 인생을 살아가면서 생각하고 고민한다. 단지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서 그 형태가 조금 변형된 질문을 하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나는 누구인가'보다 '나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더 많이 하게 된다.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인생을 살아야 하는지 등의 모든 질문은 '나'로부터 시작되는 정체성의 문제이다. 우리의 인생은 우리가 원하는대로 흘러가거나 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고민을 하게 되는데 <좋은 것들은 우연히 온다>에 이와 비슷한 시가 있다. '물결'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흘러가는지 알 수 없는 것인데 우리의 인생도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우리는 심장이 뛴다는 말의 다른 표현으로 '심장이 펄떡인다'라고 한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살아가기 위해 사랑하고, 지향이 있어서 움직이는 게 아니라 움직이기 위해 지향하는 우리는 펄떡임 그 자체일지도 모른다. '펄떡임'이라는 시는 우리의 움직임이 순수한 펄떡임이라고 한다. 우리는 이 펄떡임이 없다면 살아있는 것이 아니다. 이 펄떡임 없이 살아가는 일상이 반복되면서 일상의 즐거움도, 일상의 행복도 모두 놓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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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빨간레몬 2021-05-19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이가 들수록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더 많다는 말 와닿습니다. 내가 누구인지 고민해 본 게 언제인지 모르겠네요. 살다보니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다기 보다 이미 어떤 사람이 되어 있더군요. 그래서 나는 누구인지 본질에 대한 질문보다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방법에 대해 더 고민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