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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버스데이 - 현직 서울 시내버스 기사가 쓴 대한민국 유일 버스 백과사전!
성찬 지음 / 메이킹북스 / 2021년 5월
평점 :
학창시절 버스를 타고 등교를 했다. 중학교 때부터 혼자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가야했는데 그때는 만원 버스가 빈번했다. 그래서 가끔은 만원 버스가 타기 싫어 몇 대의 버스를 보내고 탄 적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타지역을 가거나 장거리 때만 버스를 타고 있다. 가끔은 버스를 타는 낭만도 즐겨보고 싶다. <해피 버스 데이>는 현직 서울 시내버스 기사가 쓴 버스 백과사전이라고 할 수 있다. 즐거운 버스 생활을 위해 알아둘 것들이 있다. 버스 기사를 준비하는 사람이나 초보 기사, 버스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또 버스 승하차 예절이나 일반인들이 알아야 할 버스 상식에 관해서도 알 수 있다. 사회적 약자나 사회 취약 계층으로 불리는 버스 기사를 무시하는 언행을 일삼는 승객들의 선입견 및 고정관념을 타파하기 위하기도 하다.
도심에서 버스는 '난폭함'이라는 단어로도 표현할 수 있다. 아마 모든 버스 기사들이 난폭한 운전을 하는 것은 아닌데 이는 상황이 난폭한 운전을 하게 만들기도 한다. 버스 기사 역시 서비스업 종사자라고 할 수 있는데 친철한 말투와 공손한 태도로 승객을 맞이하기도 하지만 몇몇 몰상식한 승객을 보기도 하고 신호등을 놓쳐 차간 거리가 멀어지면 버스 기사는 조급한 마음이 생긴다. 정류장에 정차하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시내버스 배차 시간을 어길 수도 있고 왕복 운행 뒤 기사의 쉬는 시간 또한 짧아진다.
버스 승객도 버스 타기에 연습이 필요하다. 서울 시내버스에는 반입 금지 품목이 있다. 일회용 컵에 담긴 뜨거운 음료나 얼음 등 음식물이나 일회용 컵에 담긴 치킨, 떡볶이, 여러 개의 일회용 컵을 운반하는 요기 등에 담긴 음식물, 뚜껑이 없거나 빨대가 꽂힌 캔, 플라스틱 병 등에 담긴 음식물을 가지고 타면 안 된다. 버스가 출발하는데 도로로 뛰어와 버스 앞을 막지 말고, 버스 정류장에서 택시를 잡지 말아야 한다. 하차 벨을 누르지 않고 갑자기 내린다고 하지 말고 미리 카드(현금)을 준비하고 노선을 숙지한다. 이외에도 공동 질서를 지켜야 하고 예의도 지켜야 한다. 이런 모든 금지들은 기사와 승객, 다른 자동차 운전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