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워. 엄청난 이야기다. 배가 고파서 죽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니. 비현실적인 이야기가 근방에서 일어났다고 생각하니 아찔하다. 팔과 다리가 잘린 채 살아 남은 지성호. 책을 읽고 네이버에 검색해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방긋 웃고 있는 덩치 좋은 아저씨가 나온다.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오늘의 고민은 6개월 과정에 150이나 250만원을 낼 수 있는가였는데.
양푼이가 주는 순박하고 정감어린 느낌과 달리 이 작품은 세련되고 정교하다. 클럽의 회원인 네명의 여중생 이야기가 생생하다. 섹스, 거식증, 엉망인 부모, 자아찾기를 주제로 한 챕터들이 네명 모두 주인공이라고 말하듯 잘 이어져있다. 읽는재미가 큰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