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신호 - 무시하는 순간 당한다 느끼는 즉시 피할 것
개빈 드 베커 지음, 하현길 옮김 / 청림출판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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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했던 그 사람이 생각났다. 이 책을 미리 읽었다면 조금 더 잘 대처할 수 있었을까?

스토커에게 가장 좋은 방법은 무시. 그걸 딱하고 간결하게 알려주는 책은 아니지만 한번쯤은 읽을만하다!

아 나는 이 책을 읽고 내 신호를, 감을 더 믿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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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써온 여러편의 논문을 쉽게 풀어낸 책이다. 연구기록을 담았지만 작가의 따뜻한 분석과 사유가 담겨있어 얻어낼 것이 참 많이 책이다.

14년간 1인 가구로 살면서 주기적으로 집이 엉망이 되던 순간이 있었다. 모두 에너지를 탈탈 털어 밖에서 쓰고 와 집에선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못하게 되던 시간. 그런데 2인 가구가 되고나선 그런 일이 사라졌다. 마치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나는 내가 너무 게을러서, 루틴을 지켜나갈 힘이 없어서, 기분파라서 그런 순간이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나를 “봐줄” 사람이 없어서 그런거였다. 부침이 있는 인간이라서 그런거였다.

다인가구가 되어보곤 깨닫는다. 1인 가구는 건강에 나쁘다.(대체로, 아주 해로운 다인가구도 세상에 존재하니) 모든 인간이 다인 가구가 되었으면 좋겠다. 인간에게 느슨하게 연결되는 건 필수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새로운 사회제도, 주거방식의 도입이 매우 시급하다. 우리 모두는 1인 가구였거나, 1인가구가 될 터이니.

밥짓는 노동이 최근 힘겨웠는데 생각해보니 1인 가구 일때는 더 힘겨웠다. 열심히 밥을 지어 먹자는 뜬금 없는 결론으로 책장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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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아닌 인물들이 참 인간답다. 귀여워서 끝까지 읽게 되는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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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춤 고래뱃속 창작그림책
정인하 지음 / 고래뱃속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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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밥벌이는 멀리서 보면 춤이다!? 밥벌이하는 기술자들의 몸동작을 넋놓고 쳐다 볼 때가 있다. 타코야키를 동그랗게 마는 사람들. 토스트를 일정한 박자에 뒤집는 사람들. 우리의 모든 노동은 즉 밥벌이는 곧 춤임을 작가는 멋지게 표현해낸다.

사무직인 나는 조금 슬퍼지지만. 나의 춤은 아주 자세히 봐야 보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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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아름답다. 평온하고 슬프다.

죽음이 천사와 함께 다니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죽음을 기다리는 이에게 이 책을 읽어준다면? 아니 우리 모두 죽을테니 누구나 읽어도 좋겠구나.

우리의 상식을 아주 작게 뒤집으면 멋진 그림책이 될 수 있겠구나싶지만 그게 힘든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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