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 기록하고 싶다는 마음은 있으나 대부분 그렇듯 몸이 따라주지 않아 이 곳에 기록한다. 김유태의 나쁜책을 읽고 이
책을 빌렸다. 박찬욱이 제작한 드라마의 원작이어서 한번
읽어 보고싶다는 생각을 몇달전에 하기도 했다.
이 책은 그렇게 낯설지가 않다. 남북으로 갈라진 베트남, 이념전쟁, 외세의 간섭과 지원. 그 안에서 울부짖는 사람들, 그
나라에서 떠날 수 밖에 없는 사람들. 한국인이라면 익숙할 수 밖에 없는 주제다. 작가의 말에서 써두었듯 이것은 베트남과 한국만의 이야기도 아니다. 제국주의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다른 나라에사 살아가는 소수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우리의 주인공은 어디에사나 하프, 반쪽짜리 같은 말을
듣는다. 모두들 아주 집요하며 반복적이다. 이중, 삼중의 삶을 살아가는 주인공 덕에 1권 중반부를 넘어서며 본격적으로 읽는데 몰입이 되었다.
사람들에게 남겨져야할 멋진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