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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뚤어진 집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 ㅣ 애거서 크리스티 에디터스 초이스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권도희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2월
평점 :
처음으로! 범인을 맞추었다. 맞추고도 안타까운 범인이었지만.
카이로에서 찰스는 지혜로운 소피아를 만나고 2년 뒤에 결혼하자고 약속한다. 2년 뒤 영국에서 만난 그녀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셨고 살인으로 의심되는 상황이라 모든 것이 해결될 때까지 결혼할 수 없다고 말한다.
찰스는 경시청에서 근무하는 아버지와 함께 나름의 역할을 가지고 소피아의 가족이 살고 있는 비뚤어진 집으로 간다. 비뚤어진 커다란 집에는 자수성가한 할아버지와 그의 두번째 부인, 두 아들인 로저와 필립, 로저의 부인, 필립의 부인인 바그다, 그리고 그들의 자식인 소피아, 유스터스, 조세핀이 산다. 양심적 병역거부자인자 가정교사인 젊고 유약한 남자와 푸근한 유모, 할아버지의 첫번째 부인인 동생 즉 이모할머니도 함께 사는 비뚤어진 집.
할아버지를 독살해 죽인 범인으로 의심받는 그럴듯한 커플은 실제 체포까지 되지만 유모가 코코아를 먹고 살해당하자 진짜 범인이 아직까지 집에 있음을 알게되고 가족들은 두려움에 떤다.
모든걸 알게된 이모할머니는 진범과 함께 죽음을 택한다. 유전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게 되는 작품. 누군가의 잔인함, 누군가의 방탕함, 누군가의 이기주의. 누군가의 명성함이 랜덤하게 유전되는건 신비하고 무서운 이야기.
강인한 여자들이 판을 치는 이야기라서 더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