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다. 여주는 독립운동하다 빈털털이가 된 집안의 딸이다. 엄마, 아빠는 일찍 돌아가시고 고고한 할머니와 함께 산다. 하지만 여주는 양반이고 고고함이고 독립운동이고 뭐고 할머니한테 약도 사주고 배불리 먹고 살고 싶다.
이때 일본에서 미용을 배웠던, 예전에 할머니의 도움을 받았던 멘토가 등장한다. 이 멘토의 아래로 들어가 여주는 미용기술을 배운다. 미용을 배우면서 겪는 고생 에피소드가 잔뜩이다.
일제강점기 배경이라 단발령 등 여러 요소가 떠올랐다. 이걸 어떻게 처리하려나 궁금했는데 마지막에 머리카락을 소중히 여기는 할머니가 자신의 손녀에게 단발머리로 만들어 달라고 한다. 자라나는 새싹들의 꿈을 위해서라면 이런 머리 하나도 아깝지 않다면서. 일제강점기 배경 동화는 ’독립운동’과 떨어질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주제를 멋지게 바꿔버린다.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꿈을 위해 노력하는 청소년에 관한 동화로 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