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혼자를 기르는 방법>을 읽었음에도 <이세린 가이드>를 읽는데 작가 직업이 모형 만드는 사람이었나할만큼 자전적 느낌이 강했다. 즉 그만큼 잘 만든 만화다. 음식을 하나씩 만들면서 엮어내는 이세린의 이야기가 묵직하게 뭔가를
하나씩 던져준다. 가짜를 만드는 이세린의 가족을 비하하는 친척 아저씨의 대사라던가, 자신의 얼굴을 따 맞아죽은 시체를 만든 작은오빠의 이야기, 말랐다는 이유만으로 수없이 듣게 되는 끔찍한 말들.
이세린 캐릭터의 앞머리가 처음에는 몹시 거슬렸지만 좋은 작품이라 그런것 정도는 금방 적응된다. 김정연의 다른 작품들이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