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캣츠 원작 T.S. 엘리엇의 Old Possum's Book of Practical Cats (1939) 초판본 표지


cf. 뮤지컬 ‘캣츠’의 캐릭터 럼플티저는 룸펠슈틸츠헨으로부터 착안한 이름이라고 한다. http://www.playdb.co.kr/magazine/magazine_temp_view.asp?kindno=11&page=1&no=5427&NM=Y





뮤지컬 《캣츠》는 1년에 한 번 열리는 고양이들의 축제 ‘젤리클 볼’에 하나둘씩 모여드는 고양이들의 등장으로 시작한다. 그곳에서 고양이들은 새로운 묘생을 살 수 있는 한 마리의 ‘젤리클 캣’으로 간택 받기 위해 자신의 매력을 뽐내며 저마다의 인생을 춤과 노래로 들려준다. 그래서 《캣츠》의 매 장면은 서로 다르게 생긴 고양이들이 등장해 화려한 공연을 이어나간다. 하지만 ‘그래서…, 이게 무슨 내용이야?’라는 의문이 들 수도 있다. 흘러가는 이야기가 아니라 제각각의 고양이가 펼치는 ‘뮤지컬 갈라쇼’ 같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캣츠》는 〈주머니쥐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지혜로운 고양이 이야기〉라는 노벨문학상 수상자 T.S. 엘리엇의 ‘시’를 바탕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는 등장하는 고양이들의 이름과 가사를 T.S 엘리엇의 시에서 그대로 따와 그의 천재적인 음악을 덧입혀 뮤지컬 《캣츠》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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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데리코 라피넬리의 첫사랑 ㅣ ink books 7
안톤 소야 지음, 옥사나 바투리나 그림, 허은 옮김 / 써네스트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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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가 있는 러시아 청소년소설로서 2019년의 독일 소금도시 뤼네부르크가 배경인 환상문학이다. 남자주인공인 소년은 악덕 괴물인 부모가 운영하는 서커스단에서 광대 노릇을 한다. 여자주인공인 소녀는 오드아이 - 두 눈동자의 색깔이 같지 않아서 마녀 취급을 당한다. 서로에게 사랑과 우정, 동질감을 느낀 두 사람은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장애물을 극복하고 함께 하기 위해 묘안을 짜낸다. 서커스단에서 학대받고 착취당하는 아이와 동물, 온갖 기이한 존재들이 연대하는 과정이 흥겹게 펼쳐진다.


* 뤼네부르크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06r2575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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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버리다 -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할 때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가오 옌 그림, 김난주 옮김 / 비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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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아버지와 사이가 안 좋다는 이야기는 전에 어디선가 읽었고 이 책으로 확실히 확인했다. 자세히 쓰자면 너무 길어서 아니 골치아프다고 했나 암튼 간단히 적는다고 했으니 다음에 본격적으로 아버지에 관한 소설을 쓸 수도 있겠다. 전쟁에서 살아 돌아와 하이쿠를 쓰던 아버지, 음악교사와 약혼했었으나 그가 전사한 바람에 딴 남자(하루키 부친)와 가정을 이룬 어머니. 그렇다. 우리는 부모를 택할 수 없다. 내가 나로 태어난 일처럼 대단한 운명의 장난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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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쇼조와 두 여자
다니자키 준이치로 지음, 이은숙 옮김 / 하다(HadA)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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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소재로 애정사와 부부생활, 개인과 가족의 관계를 길지 않은 분량으로 잘 풀었다. 지금도 발생하는 현대적인 재미난 이야기.결혼에서 경제적 여건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보여주는 면도 눈에 들어온다. 여자건 남자건 자산이 있어야 좋은 배우자감이 되는 사회적 고려가 근대에 와서 개인의 자립이 더욱 중시되는 사정과 맞물려 희비극이 무겁지 않게 펼쳐진다.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듯이. 열린 결말로 끝나는데 그 뒤가 궁금하지만 무리 없이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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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린의 '고요한 사건'은 재개발 지역과 어린 시절에 대한 회고, 겨울의 눈이라는 공통점 때문에 고 김소진 작가의 '눈사람 속의 검은 항아리'을 연상시킨다.

사진: Unsplash의Aaron Burden


눈사람 속의 검은항아리 - 김소진 l KBS WORLD Korean https://world.kbs.co.kr/service/contents_view.htm?lang=k&menu_cate=culture&id=&board_seq=382522&page=6&board_code=radiobook





한 십대 소녀가 계층을 인식해가며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 ‘고요한 사건‘을 살펴보자.

성인이 된 후 돌이켜보았을 때 그날의 장면은 자신의 계층적 위치와 이로 인한 한계를 의미하는 것이었을 테지만, 그때 ‘나‘가 흰 눈에 그토록 매혹된 까닭은 무엇이었을까?

물론 이를 ‘나‘의 미적 체험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열여섯에서 열아홉에 가까워질 때까지 ‘나‘가 소금고개에서 얻고, 잃고, 깨달은 것들을 고려해본다면 다음이 더 적절할 것이다. 결코 지워질 수 없는 경계선을 저 눈이 하얗게 덮어주기 때문이라고. (해설 황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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