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세계 고양이의 날이다. 야옹! '세계사를 바꾼 16가지 꽃 이야기'(캐시어 바디) 중 제라늄 편에 고양이가 등장한다.

사진: Unsplash의Tanya Myroniuk


cf. '고양이 미술관'(박송이)에서 르누아르의 '제라늄과 고양이'란 그림을 발견했다.

Geraniums and Cats, 1881 - Pierre-Auguste Renoir - WikiArt.org


'세계사를 바꾼 16가지 꽃 이야기'의 저자는 제라늄에 대한 단행본도 냈다.






화분에 심은 제라늄은 집, 특히 빅토리아 시대 이상적인 집으로 생각된 시골 오두막의 상징이 되었다.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고양이처럼 창가에 놓인 주황색 제라늄은 집안이 아늑하고 쾌적하고, 밝고 깨끗하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화단의 꽃은 여름이 지나면 뽑아버리지만, 화분에 심은 제라늄과는 몇 년씩 관계를 지속할 수 있고, 꺾꽂이로 대를 이어나가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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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26-08-08 22: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고양이 사진 너무 치명적입니다. 제라늄하고 잘 어울리네요^^

서곡 2026-08-09 08:18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그쵸 냥님들 뭔들하고 안 어울리겠나만은 너무 이쁘죠

페넬로페 2026-08-09 09: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르누아르의 그림 넘 강렬합니다.
거기에 있는 고양이도 꽃처럼 보이네요.

서곡 2026-08-09 09:32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고양이가 꽃과 어우러져 일체화된 느낌입니다 빨간리본이 묶인 바구니도 있네요
 

어마무지하게 더운 오늘, 달력을 보니 입추이다. 24절기 중 13번째라고. '당신의 식사는 안녕하십니까 - 한국인에게 꼭 필요한 4계절 24절기 건강밥상(지명순,진혜경)'은 사계절 별로 쓰인 책이다. 가을 편의 첫 글인 입추 편으로부터 옮긴다. 


열무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47XXXXXX1288

By 국립국어원 (위키미디어커먼즈)







입추라고는 하지만 말복을 앞두고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입추에는 신맛 나는 과일과 야채를 많이 먹어 위와 폐를 보살펴 곧 서늘해지는 가을 날씨에 대비해야 한다. 시큼하게 잘 익은 열무김치는 입추의 음식으로 제격이다. 또한 계절의 기운이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환절기라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전복, 낙지, 장어, 전어, 재첩 등 영양분이 풍부한 제철 식재료로 만든 음식이 여름내 무더위에 지친 몸의 원기를 북돋운다. - 13. 가을의 길목, 입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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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의 말' 중 두번째 글인 '극복될 수 있는 가능성에 관하여'로부터 옮긴다. 만일 아래의 구상대로 남초사회를 소재로 한 "공상 소설"을 썼더라면 어떤 작품이 되었을까?

Image by Sharo Era from Pixabay



cf. 올해 칠월에 출간된 우리 나라 작가들의 'SF소설 X 시' 세트를 발견했다.








이 인터뷰는 <문예중앙> 1990년 여름 호에 실렸다. 인터뷰어 정효구는 문학평론가이자 시인으로 1985년 <한국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평론을 시작했고 현재 충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마당 이야기』 『시 읽는 기쁨』 『현대시와 기호학』 『존재의 전환을 위하여』 등이 있다.

정효구 그렇다면 선생님께서는 앞으로 여성 문제 혹은 남녀 불평등의 문제와 관련해서 어떤 작품을 쓰실 예정이십니까? 쓰시고자 계획하셨거나 쓰고 싶으신 작품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박완서 일종의 공상 소설을 하나 쓰고 싶어요. 이 소망이 실현될지 모릅니다만 한 번쯤 깊이 있게 다루어볼 만합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 특히 대한민국에서는 남녀의 비율이 점차 균형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자녀를 너무 많이 낳는 것도 생태계를 파괴하는 데에 기여하지만, 성별의 균형이 깨지는 것은 더욱더 심각하게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일종의 공해를 유발하는 것이나 다름없어요. 이와 같은 추세가 계속되어서 남성이 여성보다 수적으로 엄청나게 많아졌을 때 어떤 현상과 공포스런 현실이 도래할지 생각만 해도 무섭습니다. 작가적 상상력을 이 방면으로 동원하여 소설을 하나 만들고 싶은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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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제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으로부터 배명훈 작가의 '안녕, 인공존재!'에 관한 논의와 박완서 작가가 심사평에서 언급한 부분을 옮긴다.

Image by Werni Gisler from Pixabay


문학동네 2009년 겨울호 발표작 '안녕, 인공존재!(배명훈)'는 소설집 표제작이다.





심사위원들의 표는 분산되지 않았고 세 작품에 몰렸다. 김중혁의 「1F/B1」, 편혜영의 「저녁의 구애」, 배명훈의 「안녕, 인공존재!」가 그것들이다.

배명훈은 2005년 이래 다양한 통로로 작품을 써왔고 소설집 『타워』를 출간하기도 했지만 문예지에는 처음 발표한 소설로 대상 후보에 오르는 이변을 일으켰다. 그만큼 이 작품의 패기와 깊이는 놀라운 것이었다. - 제정 취지 및 선정 절차

풍부한 우주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미처 표현되어지지 않은 인간 존재의 답답함을 무한한 우주공간에서 폭발시키는 데 성공한 작품도 있었다. 이런 황당한 이야기가 나름대로 실감나게 읽힌 건, 존재의 진실이란 게 과연 언어로 표현되어질 수 있는 것인가. 어쩌면 존재가 사라진 후 다른 존재에 남긴 공동(空洞)의 크기가 살다갔다는 존재증명의 전부가 아닐까 하는 최근의 내 두서없는 생각과 맞아떨어졌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 박완서(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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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이 기억하는 박완서'..."넉넉하고 기대고 싶은 문학 기둥" https://v.daum.net/v/20210122112741182 박완서 10주기 때의 기사로서 정세랑 작가가 가장 좋아하는 박완서 작가의 작품은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라고.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와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에 정세랑 작가의 추천글이 실려 있다.

Image by KAN LIU from Pixabay


'멜랑콜리 해피엔딩'(2019)에 실린 '아라의 소설'(정세랑)을 정세랑 미니픽션 '아라의 소설'(2022)에 재수록하며 아래와 같은 후기를 첨부했다. '안녕, 인공존재'(배명훈)에 대한 박완서 작가의 심사평은 2010년 제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에서 읽을 수 있다.






박완서 작가님에 대한 사랑과 경의를 언제고 표현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와서 쏟아내듯 썼던 기억이 난다.

대학로에서 잠시 뵈었을 때 선생님의 머리카락을 탐냈던 것은 실제 나의 경험이다. 작품에서 언급되는 심사평은 배명훈 작가의 〈안녕, 인공존재〉에 대한 박완서 선생님의 심사평인데, 찾아보시면 즐거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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