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고장을 이 정도로 욕망하는가? 프루스트의 욕망은 크고 애틋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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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금도 여행을 할 때, 들판에서 우연히 눈에 띄는 수레국화나 아가위나 사과나무는 그것들이 내 과거의 지평과 같은 깊이에 놓여 있기에, 즉각 내 마음과 교감 상태에 들어간다. 그렇지만 어느 고장에나 그 고장 특유의 무언가가 있는 법이므로, 다시 한번 게르망트 쪽을 보고 싶다는 욕망이 나를 사로잡았을 때, 설령 누군가가 나를 비본 내의 수련과 꼭 같이 아름답거나 또는 그것보다 더 아름다운 수련이 피는 냇가로 나를 데려간다 해도 나의 욕망은 충족되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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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수레국화와 개양귀비(꽃양귀비)가 제철인 듯하다. 꽃들을 볼 수 있는 집에서 제일 가까운 곳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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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라일락, 그 아가위, 그 수레국화, 그 개양귀비, 그 사과나무들이 있던 메제글리즈 쪽과, 올챙이가 우글거리는 냇물, 수련과 미나리아재비 등이 있던 게르망트 쪽은 내가 살고 싶어하는 고장―나는 그곳에서 무엇보다도 먼저 낚시를 갈 수 있어야 하고 보트놀이를 할 수 있어야 하며 고딕풍 요새의 폐허를 볼 수 있어야 하고, 생탕드레 데 샹 성당처럼 밀밭 한가운데 거대한 짚더미 같은 시골풍 금빛 성당이 있어야 한다는 까다로운 생각을 갖고 있다―의 모습을 나를 위해 영원토록 이루어놓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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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투르게네프의 단편에 수레국화가 나와서 찾아보니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등장한다. 개양귀비도 함께. '스완네 쪽으로' 중 1부 '콩브레'의 2장이 출처이다.

Image by DerWeg from Pixabay







나는 울타리 뒤쪽, 들판 쪽으로 나 있는 가파른 비탈까지 올라가 홀로 길을 잃은 듯한 개양귀비와 게을러터져 뒤처진 몇 송이 수레국화 뒤를 쫓아갔는데, 그것들은 마치 벽 위에 요란스럽게 걸린, 전원풍 주제를 드문드문 수놓은 벽걸이의 테두리같이 그 비탈의 여기저기를 장식했다. 벌써 마을이 가까웠음을 알리는 외딴집들처럼 드문드문 떨어져 있는 그 꽃들은 밀밭이 바람에 흔들리며 솜덩이 같은 흰 구름이 피어 있는 광야를 내게 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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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찬란한 그림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지금의 자신과 별 상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꼭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살림지식총서 '비잔틴제국'(진원숙)으로부터 아래 글을 옮긴다.

콘스탄티누스 1세. 손에 든 것은 도시 콘스탄티노폴리스(콘스탄티노플) 출처: 위키미디어커먼즈



[네이버 지식백과] 콘스탄티노폴리스 [Constantinople, Constantinopolis, Konstantinu Polis] (미술대사전(용어편), 1998., 한국사전연구사 편집부)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264115&cid=42635&categoryId=42635






비잔틴제국(동로마제국)의 역사는 콘스탄티누스 1세가 로마제국의 수도를 로마에서 콘스탄티노플로 옮긴 330년에 시작되었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콘스탄티누스가 콘스탄티노플로 제국의 수도를 옮긴 뒤 제국의 중심이 동방으로 이동했고, 특히 제국이 분열된 이후 동방은 고전문화를 창조한 그리스를 중심으로 독자적 역사와 문화를 발전시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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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지식총서 '오스만제국: 지중해의 세 번째 패자'(진원숙)의 2장 '비잔틴제국 정복 이후의 오스만제국' 중 '술레이만대제와 오스만제국의 전성기'가 아래 글의 출처이다.

Sultan Suleyman the Magnificent Wearing the Jewel-Studded Helmet (위키미디어 커먼즈) cf. https://www.metmuseum.org/art/collection/search/338723 엄청난 왕관이다.


술레이만 1세 Suleyman Ⅰ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v081mc942a4





셀림 1세가 치세할 때 오스만제국은 주로 동부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몰두했고, 결국 시리아와 이집트를 병합하는데 성공했다. 그의 외아들 술레이만 1세(재위 1520~1566)는 유럽 쪽의 영토를 확장하는 데 집중했다. 그는 외아들이었기 때문에 술탄 자리를 놓고 형제들과 피비린내 나는 투쟁을 벌이지 않았고, 따라서 국력을 낭비하지 않고 순탄한 출발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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