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희경은 브레히트의 연극을 보고 와서 브레히트의 시 '의심을 찬양함'을 찾아보는 것으로 2020년 김승옥문학상작품집 작가노트를 시작한다.


By Adam Jones from Kelowna, BC, Canada - Bust of Bertolt Brecht by Fritz Cremer (1956) - Bert-Brecht-Haus - Augsburg - Germany, CC BY-SA 2.0


작년에 명동예술극장에서 연극 〈갈릴레이의 생애〉를 봤다. 공연 내내 ‘의심을 품는 것은 찬양할 만한 일이다!’라는 브레히트의 시구가 떠올라 집에 돌아오자마자 시집을 찾아보았다. 참으로 오랜만에 펼쳐본 1992년판 『살아남은 자의 슬픔』(한마당). 그런데 전에는 그리 의식하지 않았던 구절이 눈에 들어왔다. "절대로 의심할 줄 모르는 생각 없는 사람들을/ 절대로 행동할 줄 모르는 생각 깊은 사람들이 만난다,/ 이 생각 깊은 사람들은 결단을 내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결단을 피하기 위해서 의심한다." - 작가노트 | 의심을 찬양하는 의심(은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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