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blog.aladin.co.kr/790598133/15766786 장강명 소설이 원작인 '한국이 싫어서' 영화 개봉 소식을 8월에 포스팅했는데 ott 신작 중 이 영화가 보여 틀어둔 상태로 과거 악스트의 장강명 작가 인터뷰를 읽었다. '한국이 싫어서' 이야기도 나오지만 더 재미난 내용을 발견하여 그 부분을 옮겨둔다.



Dostoyevsky Street 2 Moscow Mariinsky Hospital (2007) By NVO [도스토옙스키는 모스크바에 있는 마린스키 자선 병원의 관사에서 태어났다.] 출처: 위키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악령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1001권, 2007. 1. 15., 피터 박스올)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876424&cid=60621&categoryId=60621 지금은 거리감이 생겼지만 흥미롭게 읽은 강렬한 작품이다.


노문학자 석영중 교수의 '도스토예프스키, 돈을 위해 펜을 들다 - 세계적인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의 가장 속물적인 돈 이야기'가 '무엇이 삶을 부유하게 만드는가 - 돈이 전부인 시대의 도스토옙스키 읽기'란 새로운 제목으로 올해 10월에 다시 나왔다. 





『악령』도 범죄소설이면서 사회소설이죠. 실제로 러시아에 있었던 급진주의 혁명가 세력의 테러를 모티프로 도스토옙스키가 소설을 썼죠. 당대 사람들은 사회소설로 읽었겠지만 우리는 그 시대 러시아를 몰랐으니 그 부분을 모르고 읽으면 캐릭터 소설이기도 하고요. 무신론을 깊이 다룬 주제 소설이기도 하고요. 제가 원래 천주교 신자였는데 『악령』을 읽고 성당을 안 나가게 됐어요.

거기서 키릴로프라는 인물이 무신론을 주장하는데 설득이 되더라고요. 읽으면서 충격을 받았는데 반박을 할 수가 없어서 무신론자가 되는 걸로……. - 장강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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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모모 2024-12-01 13: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악령 소설과 인터뷰 글...감사합니다 ^^

서곡 2024-12-01 14:39   좋아요 0 | URL
아 네 감사합니다 ㅋ 다니던 성당을 포기할 정도로 충격적이었나 봐요...

blanca 2024-12-01 15: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도스토예프스키 작품 중 안 읽어 본 게 <악령>과 <백치>라 <백치>부터 읽어보려 했는데 <악령>을 먼저 읽어봐야겠네요. 얼마나 작품이 압도적이면 다니던 성당을 다 안 나가게 됐을까요.

서곡 2024-12-01 16:13   좋아요 0 | URL
악령이 임팩트가 쎄긴 한데 지금의 저는 백치를 더 좋아합니다...ㅎ
 

정서연의 '요즘 미술은 진짜 모르겠더라'로부터 옮긴다.

Rhythm 0, 1974 - Marina Abramović - WikiArt.org


'예술가의 초상 - 세상의 틀을 깨고 삶에 영감을 주는 여성 예술가들과의 대화'에 마리나 아브라모비치가 나온다.






〈리듬 0〉(1974) 퍼포먼스에서 자신을 ‘사물’로 선언하고 관람객에게 자신의 몸을 온전히 내맡겨요. 그는 탁자 위에 장미꽃, 깃털, 펜, 꿀, 포크, 톱, 가위, 채찍, 망치, 도끼, 권총 등 72가지 사물을 늘어놓고 사람들에게 아무것이나 골라 원하는 대로 자신의 몸에 사용하게 했어요. 관람객들은 처음에는 구경만 하는 수동적인 모습을 보이다가 점차 대담해졌습니다. 그를 칼로 베고 상처를 내는가 하면, 옷을 벗기거나 심지어 총으로 머리를 겨누기도 했죠. 그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지만 여섯 시간 정도가 지난 뒤 관람객들은 작가의 안전이 염려된다며 퍼포먼스를 중단하기를 요청합니다. 퍼포먼스가 끝나고 호텔에서 혼자 하룻밤을 보낸 마리나 아브라모비치는 다음 날 아침 자신의 머리카락 중 한 움큼이 하얗게 변한 것을 발견했다고 해요. 퍼포먼스가 얼마나 큰 스트레스를 주었는지 짐작케 하는 대목입니다.

작가는 이 퍼포먼스에서 스스로 행위의 주체가 되지 않고 관람객의 행위를 수동적으로 감내하는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관람객이 선택한 사물이 작가의 신체에 어떤 방식으로 접촉하느냐에 따라 작가가 느끼는 감정이 달라집니다. 그만큼 관람객의 행위나 심리가 퍼포먼스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이죠. 제약이 없는 상황에서 인간이 얼마나 공격적이고 잔인할 수 있는지 확인한 퍼포먼스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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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illiam Whyte from Dublin, Ireland - Isaiah Berlin was born here 현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


[네이버 지식백과] 이사야 벌린 [Isaiah Berlin]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205320&cid=40942&categoryId=40314

By Alma Pater


아래의 서문을 쓴 앨런 라이언의 '정치사상사'이다.






이 책은 이사야 벌린의 첫 번째 저서이다. 이 책이 나왔을 때, 그의 나이는 불과 서른 살이었다. 그는 당시에 이미 옥스퍼드와 런던에서 놀랄 만큼 언변이 뛰어나고 특출난 재능을 갖춘 젊은 철학자로 알려져 있었지만, 사상사가로서 그의 특별한 재능을 처음 보여준 것은 이 책이었다.

벌린이 서술하는 마르크스는 계몽주의의 산물인 동시에 계몽주의에 대한 낭만주의의 반란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운 인물이다.

벌린은 마르크스와의 만남을 계기로 반계몽주의에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 - 앨런 라이언의 서문

이 책에서 내가 다루고 싶었던 것은 사상가이자 투사였고 많은 나라에서 마르크스주의로 무장한 당들이 만들어지는 데 공헌했던 한 인물의 생애와 사상이다. 이 책에서 내가 집중적으로 다룬 사상들은 마르크스주의의 이론과 실천 모두에서 역사적으로 중심이었던 것들이다. - 4판 서문(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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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가 덮어둔지 오래된 이 책의 홉스 부분으로부터. 올해 안에 다시 펼쳐야겠다......


Thomas Hobbes (1588–1679), Aged 89 - National Trust


레비아탄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06r0517n201505





홉스는 파리에서 유력한 수학자와 과학자들의 환영을 받았다. 그는 데카르트의 『성찰』을 출판되기 전에 읽어 보고 반론을 적어 보낸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고, 데카르트는 홉스의 반론에 답변을 달아 출판한 적도 있었다. 그는 곧장 자신과 뜻이 맞는 영국 왕당파 망명자들로 구성된 대규모 단체를 결성했다. 1646년부터 1648년까지 미래의 찰스 2세에게 수학을 가르치기도 했다. 하지만 1651년에 『리바이어던』을 출간했을 때, 좋아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책에 담긴 합리주의적 성향은 망명자들의 감정을 상하게 했고, 가톨릭교회에 대한 신랄한 공격은 프랑스 정부 관리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 그러자 홉스는 비밀리에 런던으로 피신하여 크롬웰 치하에서 정치 활동은 일절 하지 않으며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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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서 산발 교전에 불안한 '레바논 휴전'… 이스라엘, 가자도 맹폭]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113011360005837?did=DA 오늘의 뉴스. 그리고 '리바이어던 : 자유와 맞바꾼 절대 권력의 유혹' 중 '《리바이어던》, 인민 주권의 가면을 쓴 근대의 프랑켄슈타인'으로부터. 리바이어던의 무한 욕망은 어떻게 할 것인가.

사진: UnsplashTatiana Mohova (레바논 2023)







쾌락을 쫓고 고통을 피하려는 인간은 자신의 목숨과 이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전쟁을 벌일 수밖에 없다. 더구나 인간의 힘에 대한 욕망은 그것을 가로막는 차단막이 없을 경우 무한대로 증가한다. 따라서 리바이어던이라는 절대 권력이 개인의 이런 무한 욕망을 가로막을 때만 사회의 평화와 질서가 유지될 수 있다. 이처럼 홉스의 기본 전제는 절대 권력이 아닌 철저한 개인주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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