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7월 10일은 마르셀 프루스트의 생일이다. 축하해, 마르셀. 친구처럼 이렇게 한 번 축하해보자.
올해 출간된 여러 명의 저자가 함께 한 '나의 프루스트 - 삶의 슬픔과 희열, 위로와 예술을 알려준 우리들의 프루스트를 찾아서'의 첫 글은 영문학자 봉준수가 썼다. 봉준호 감독의 형이라고.


* 마르셀 프루스트 패딩 크로스백의 색깔은 초록이다.
프루스트의 소설 속으로 뛰어드는 것은 실로 엄청난 시간과 에너지를 필요로 하며, 어디를 펼쳐 읽어도 궁극적으로 설화자의 내면을 부각시키는 프루스트의 문체—이 소설의 ‘우주’ 그 자체이기도 한—에 휩쓸려 정신 없이 둥둥 떠내려가게 된다는 사실을 곱씹어볼 만하다.
프루스트의 1인칭 설화자는 조이스의 『율리시즈』의 설화자, T. S. 엘리엇의 『황무지(The Waste Land)』의 종잡을 수 없는 화자와 마찬가지로 텍스트를 통하여 구축되는 불안정한 ‘주체’의 좋은 예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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