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2005 - Will Barnet - WikiArt.org
https://v.daum.net/v/20150423001806288 [뇌졸중 투병 13년째 .. 제2의 고향서 혼자 살만큼 강해졌지] 2015년 인터뷰에 따르면 '환상수첩'을 작가가 직접 시나리오로 각색 중이라고 밝혔다.
집을 나설 때 대문 밖까지 배웅을 나온 아버지와 어머니의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 두 분은 분명히 나를 불쌍히 여기고 있었다. 어쩌면 지난날의 자신들을 향하여 응원의 주먹을 휘두르는 기분이었는지도 모른다. 특히 아버지 편이 말이다. 이제 와서 나는 옴쭉달싹할 수 없음을 느꼈다. 애쓰다가 애쓰다가 안 되면 그만이다, 라던 얼마 전까지의 내 생각은 수정을 받아야 했다. 이제는 애쓰다가 애쓰다가 안 되면, 아니 그렇지만 기어코 해내어야만 되었다. 저 덜컥거리던 야행열차의 유리창에 비친 나의 무표정한 얼굴을 들여다보며 세상이 내미는 모든 것을 고분고분히 받아들이자던 나의 약속을—뒤집어보면 그러한 나의 생각에 일종의 비웃음이 섞여 있었지만—이제는 어쩔 수 없이 실천해야만 하게 되었음을 깨달았다. - 환상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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