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blog.aladin.co.kr/790598133/14947203 작년 오늘의 포스트에 이어 '스탠리 큐브릭: 미국인 영화감독'(데이비드 미킥스 / 김경진)'으로부터 옮긴다.
[네이버 지식백과] 롤리타 [LOLITA]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2005. 9. 15., 스티븐 제이 슈나이더)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972239&cid=42619&categoryId=42619
나보코프 벤치(러시아) By RG72 - Own work, CC BY-SA 4.0, 위키미디어커먼즈
파리리뷰 인터뷰집 '작가란 무엇인가' 2권에서 나보코프는 자신이 오리지널 각본에서 제시하고 지시한 바를 큐브릭 감독이 따르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한다. https://blog.aladin.co.kr/790598133/13932081 참고.
나보코프 가족묘 (스위스) By Julienmorvan - Own work, CC BY-SA 4.0, 위키미디어커먼즈
'스탠리 큐브릭'을 쓴 영문학자 미킥스는 '느리게 읽기'의 저자.
나보코프가 쓴 「롤리타」의 시나리오는 험버트의 돌아가신 어머니("피크닉, 번개")*가 양산을 든 메리 포핀스처럼 구름 속으로 날아오르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런 식의 냉소적인 엉뚱함은 큐브릭의 흥미를 끌지 못했다. *소설에서 험버트의 어머니는 피크닉에서 번개에 맞아 죽은 걸로 묘사된다.
1962년 5월 말, 「롤리타」가 정식 개봉하기 며칠 전 나보코프가 영화를 봤을 때 그는 "큐브릭이 위대한 감독이라는 것을, 그의 「롤리타」는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한 최고의 영화라는 것을, 그리고 들쑥날쑥한 차이가 좀 있을 뿐 내 대본의 결말을 활용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시나리오에서 상당히 벗어난 큐브릭에 대한 짜증 탓에 이 영화를 그저 "마지못해 기꺼운" 마음으로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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