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비아 랭의 '강으로 - 버지니아 울프와 함께한 가장 지적인 여행'으로부터
우즈 강 By Charlesdrakew - Own work, Public Domain, 위키미디어커먼즈 * 버지니아 울프는 우즈 강에 투신하여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9월의 신간. [버지니아 울프의 편지… 100년 뒤에 읽어보니] https://www.donga.com/news/Culture/article/all/20240913/130045167/2
나는 땅바닥에 등을 대고 아주 단단한 느낌을 감지하면서 강 쪽으로 고개를 젖혔다. 강물은 하늘 한 조각과 너울거리는 나무 몇 그루를 붙잡고 흐르면서 물그림자를 부채 모양으로 펼쳐나가며 점점 틈을 벌려놓았다. 영웅들이 안식을 취하는 하데스에서부터 성경의 천국과 지옥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사후 세계에 관한 착상에 계속 집착하는 것이 신기하지 않은가. 이런 세계가, 이런 다채롭고 비현실적인 영역이 정말로 어둠 한가운데에 존재할 가능성이 있을까? - 제3장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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