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글은 카뮈의 '이인'(문학동네) 제1부 첫 편 마지막 대목이다.


Inside of a red Geranium flower By akito-fu - CC BY-SA 2.0, 위키미디어커먼즈



Untitled (Red geraniums) By Vivian Smith - Public Domain, 위키미디어 커먼즈



By George E. Koronaios - CC BY-SA 2.0, 위키미디어커먼즈


몰스킨 '제라늄 레드' 라인을 발견, 담아둔다.






교회와 보도 위의 마을 주민들, 공원묘지의 무덤에 있던 붉은색 제라늄, 페레즈 영감의 실신(꼭두각시가 스러지는 거라고나 할까), 엄마의 관 위에 구르던 핏빛의 흙, 그 흙에 섞여 있던 뿌리들의 하얀 살, 사람들, 이런저런 목소리들, 마을, 어느 카페 앞에서의 기다림, 끊임없이 부르릉거리던 엔진 소리, 그리고 버스가 알제의 불빛 둥지 안으로 들어서자 이제 가서 잠자리에 들어 열두 시간 동안 잠을 자리라고 생각했을 때의 나의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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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4-09-13 22: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라늄도 종류가 다양하다고 들었는데, 진한 빨강색이 예쁜 꽃을 보면 집에 하나쯤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서곡님, 오늘부터 추석연휴 시작입니다.
즐거운 주말과 명절 연휴 보내세요.^^

서곡 2024-09-13 22:53   좋아요 1 | URL
네 색과 모양이 다양하더라고요 그쵸 ㅋ 레드 제라늄이 이렇게 강렬한 꽃이었다니요... 감사합니다 서니데이님 오늘밤 안녕히 주무시고 연휴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